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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동학농민군 첫 승리의 역사 ‘황룡전적’ 재조명한다

- 종합정비계획 수립,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며 지역 발전과 연계 방안 모색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성군이 1894년 동학농민군의 첫 승리 장소인 황룡전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발전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나섰다. 최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장성 황룡전적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는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해 군 공직자, 장성군의회 의원, 자문위원, 장성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황룡전적(장성군 황룡면 장산리 356-2)은 동학농민군이 처음으로 관군에 승리한 역사적인 현장으로, 이곳의 승리는 당시 동학농민군의 투쟁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그동안 이 중요한 장소는 역사적인 중요성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농경지에 둘러싸인 사적지로 인해 방문객들이 장소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관련 역사적 시설이나 전시 공간이 부족해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장성군은 지난해 7월부터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그동안 현황조사와 함께 다른 지역 동학농민혁명 사적지의 보존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역사적 가치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승전기념공원 △방문자센터 △전시추모관 △동학수목테마공원 조성 등 주요 정비 계획이 제시되었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개선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황룡전적은 단순한 역사적 유적이 아닌, 동학농민군의 혁명적 정신과 싸움의 의미를 품고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이곳을 재조명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성군은 황룡전적을 단순히 과거의 승리를 기리는 장소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종합정비계획은 단순히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에서 나아가, 황룡전적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군은 이 계획을 통해 황룡전적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여, 미래 세대에게도 그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