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8일,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에서 봄을 맞이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바로 ‘제5회 문내면 새봄, 새 김치 담그기 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축제는 해남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겨울배추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새 김치를 담그며 봄의 시작을 축하하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해남은 겨울배추의 주요 생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이 겨울배추는 ‘지리적 표시 제11호’로 지정돼 있으며, 눈을 맞으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당분이 변해, 더욱 달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특히, 김장을 담그면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해남의 겨울배추로 담근 새 김치는 남도 지방의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문화 행사로, 매년 봄철에 김장을 시어질 무렵 담가봄으로써 입맛을 돋운다.

이번 축제에는 박지원 국회의원, 명현관 해남군수,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등 지역 주민과 향우, 관광객들이 참여해 3,000여 포기 겨울배추와 해남산 양념을 사용해 새 김치를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함께 김장을 하며 해남 특산물의 맛과 봄의 향기를 만끽했고,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해남 겨울배추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 축제는 또한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우수영 관광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승리한 역사적 장소로, 희망찬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봄의 상징인 새 김치를 담그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행사로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남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적인 김장 문화를 계승하며, 해남 겨울배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해남의 풍성한 자연과 농산물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지역 사회와 관광객들이 함께 즐긴 특별한 봄맞이 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