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법무부의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총 694명의 외국인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전남 지역의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인구 감소 지역에 외국인과 외국국적 동포를 유치하기 위한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전라남도는 지역특화 비자 유형인 F2R(지역우수인재)와 E74R(지역특화 숙련기능인력)을 통해 13개 시군에 걸쳐 694명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지역에 맞는 우수 인재를 끌어들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전라남도는 담양, 곡성, 고흥, 화순, 장흥, 영광 등 13개 시군을 사업에 참여시켜, 더 많은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기존의 비자와는 다른 점수제로 운영되는 지역특화 숙련기능인력(E74R) 유형을 신설한 점이다.
이 비자는 E-9, E-10, H-2 비자로 2년 이상 체류한 외국인에게 제공되며, 한국어 능력, 소득, 나이 등 다양한 조건을 점수제로 평가해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합격하지 않은 외국인도 2년 내 취득 조건으로 비자 전환이 가능해, 더 많은 외국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우수인재(F2R) 비자 유형은 5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 지원되며, 고소득 또는 고학력 외국인에게도 지역 내 취업과 창업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특화동포(F4R) 비자는 2년 이상 거주한 외국국적 동포들에게 제공되어, 외국국적 동포들의 지역 정착을 촉진하고 있다.
이번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단순히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치된 외국인은 배우자와 자녀를 동반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특화 숙련기능인력(E74R) 유형의 경우, 초청된 배우자가 취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외국인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더 많은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 인재와 지역 주민 간의 일자리 매칭 및 생활 지원을 제공하며,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와 더욱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올해 지역특화 비자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이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우수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며 "이 사업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역 경제와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