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함평군이 건강 기능성 보리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능성 겉보리 ‘베타헬스’의 현장 실증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하여 진행되며, 함평군 내 ‘베타헬스’ 계약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진다.
이번 실증 연구는 함평읍 대동면 월송리 일대 약 1.2㏊ 규모의 시험 포장에서 진행되며, 2026년까지 재배 면적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함평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 기능성 보리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대규모 상업적 재배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타헬스’는 국내에서 육종된 보리 품종 중 베타글루칸 함량이 가장 높은 겉보리로, 일반 보리(4~6%)보다 약 2배 높은 14.2%의 베타글루칸을 함유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혈당 조절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면역력 강화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을 제공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건강 기능성 곡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베타헬스’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내년에는 재배 면적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 협력하여 고기능성 품종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이 연구를 통해 건강 기능성 보리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고,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베타헬스’를 기반으로 한 상업적 재배와 보급을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