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7650톤의 음식물류폐기물을 감량하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기회도시 광주, 1% 변화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정책 표어 아래, 매년 1%(1530톤)씩 줄여나갈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주시는 음식물류폐기물 감량을 위해 총 28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RFID 종량기와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의 보급을 포함한다. 우선 공동주택 3만600세대에 RFID 종량기 510대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 음식물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배출량에 맞춰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RFID 종량기는 시민들이 음식물을 간편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돕고, 배출량에 따른 정확한 과금 시스템으로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음식점 및 집단급식소 등 다량 배출 사업장에는 감량기 150대를 보급한다. 감량기는 음식물류폐기물을 건조, 발효 등의 방식으로 처리하고, 남은 부산물은 퇴비로 활용된다. 이는 감량 효과가 크고,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주택 감량경진대회와 사업장 목표관리제를 확대한다. 공동주택 감량경진대회는 아파트 단지별로 음식물류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경쟁을 펼치며, 우수 단지에는 수수료 감면과 상금은 물론 시장 표창패까지 수여하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러한 참여형 정책은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보상을 통해 감량 노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지역사회 전체의 참여를 촉진한다.
사업장 목표관리제는 음식물류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음식점과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사업장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의 감량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음식물류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대형마트와 지역 푸드뱅크를 연계한 신선식품 기부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폐기될 위기에 처한 식품을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고, 불필요한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또한, 명절이나 김장철 등 특정 시기에는 집중적인 감량 캠페인을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인식시킬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한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과 협력하여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연 250회의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환경기초시설인 매립장과 음식물자원화시설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하여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광주시는 지난 6년(2018~2023년)간 추진한 음식물류폐기물 감량 정책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음식물류폐기물 발생량이 15만1422톤으로 2018년보다 2만2423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처리비용도 약 22억 원 절감되었으며, 이번 5개년 계획을 통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미경 자원순환과장은 “음식물류폐기물 감량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광주시는 자치구와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