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함평군이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식음료 전시회에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국 시장으로의 농특산물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며, 함평의 농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준비를 마친 셈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양국의 경제와 문화 교류를 위한 중요한 신호탄이 되었다.
함평군은 27일, 이상익 함평군수가 지난 26일 청두에서 열린 전시회 이틀째에 현지의 경제·문화 관련 기관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KOTRA 청두무역관을 찾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열쇠"라며, 함평 농특산물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한 걸음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이후 한국관광공사 청두지사를 방문해 양국 간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4월 25일 열릴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홍보와 협력이 이루어졌다. 함평의 상징적인 축제인 나비대축제가 중국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날 함평군은 사천성 한국인(상)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농특산물 수출을 위한 경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유통망 구축과 현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함평의 농특산물을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청두 방문을 통해 경제와 문화가 융합된 교류 기반을 다졌으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 개척을 통해 함평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평군은 전시회에서 농특산품을 홍보하며 해외 구매자들을 유치한 한편, 오후에는 청두시 피두구청과의 교류 행사에 참석해 중국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