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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한강, 5·18과 4·3을 잇다…광주·제주, 평화 연대 강화

- 강기정 시장, 4·3희생자 추념식 참석…“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함께 나아가야”
- 광주·제주, 5·18–4·3 인권·평화 교류 강화…왜곡·폄훼 공동 대응 추진
- 한강 문학이 잇는 역사…‘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배경지 교류 확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광주와 제주는 국가폭력의 아픔을 공유하는 도시다. 그리고 이 두 도시를 다시 이어준 것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이었다.

 

강 시장은 "광주와 제주는 국가폭력의 희생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도시"라며 "5·18이 세계적인 인권·평화의 상징이 된 것처럼, 4·3 또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정명을 통해 정의로운 역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념식에 앞서 강 시장은 4·3희생자인 고(故) 양천종 씨의 유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양천종 씨는 1948년 제주에서 체포돼 광주형무소로 이송된 뒤 행방불명됐으나, 75년 만에 유해가 발굴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광주와 제주는 지난해부터 5·18과 4·3 기념식에 대표단이 교차 참석하며 연대를 강화해왔다. 강 시장과 오영훈 제주지사는 ‘인권·평화·번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확대 △트라우마센터 운영 내실화 △왜곡·폄훼 공동 대응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한강 작가의 작품이 두 도시를 잇는 다리가 됐다. 5·18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 4·3을 조명한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세계에 알리면서, 광주와 제주의 연대가 더욱 공고해졌다. 광주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소년이 온다’의 배경지를 따라 걷는 ‘소년의 길’ 투어를 준비 중이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5·18이 있었기에 4·3은 외롭지 않았다"며 "두 도시가 함께 걸으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평화·인권 국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5·18의 손을 잡아준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도시여야 한다"며 "광주와 제주가 함께 평화연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