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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여행기] 라오스 '루앙프라방', 마음의 풍요 속에 시간도 멈춘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시내 곳곳에 황금 지붕의 사원과 프랑스풍의 건물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친절하고 순박한 품성을 지닌 사람들이 느긋하게 자신만의 삶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이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이곳에서는 물질적 욕심보다 정신적 풍요가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는 세월도 이곳에서는 멈칫멈칫 제자리를 맴도는 것만 같다. 나는 이곳이 내가 그리던 낙원이요 유토피아였다.

 

나는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루앙프라방의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는 데는 아스팔트보다 흙먼지가 풀풀 나는 흙길이 제격이다. 자고 일어나면 보이는 남칸 강의 제 모습은 어떨까? 그 강길을 따라 둘러보기로 한다. 북쪽으로 흙길을 따라 올라가니 철교가 보인다.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오고 간다. 철교 입구에는 광고물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그 철교를 건넜다. 나중에 안일지만, 그 철교는 오토바이 전용도로라고 한다.

 

 

철교를 돌아 나와 조마 베이커리로 향했다. 베이커리 카페로 유명하다는 그 집에서 점심을 먹고 그 앞에 있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다리를 볼 참이었다. 내가 워낙 빵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조마 베이커리에서 먹은 바게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바삭한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그 안에 돼지고기와 샐러드로 맛을 냈다. 시큼 달짝지근한 맛이 풍미를 더했다.

 

어제 점심도 이 동네에서 먹었다. 조마 베이커리 옆집이었는데 숯불 돼지구이 맛이 일품이었다. 이틀에 걸쳐 이 동네를 찾는 이유는 고풍스러운 식당의 분위기와 음식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동네의 서정적 분위기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메콩강에서 떨어져 나와 시간을 머금은 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시름을 잊게 해준다.

 

 

 

 

 

남칸강을 돌아보고 메콩강변으로 나왔다. 메콩강은 라오스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남칸강에 비해 폭도 넓고 물결도 거칠었다. 남칸강에서 느꼈던 서정적인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메콩 강변에는 많은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들이 몰려 있다. 유럽풍의 건물들과 흐르는 강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 곳이다. 게스트하우스에는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 곳이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머문다.

 

 

글과 사진 / 김용길 여행작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중앙일간지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편집회사 헤드컴을 운영하며 공공기관과 기업체 사보 등을 제작했다. 현재는 광화문스토리란 닉네임으로 세계 여행기를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원도 문화유적 여행 가이드북, 강원도 관광 권역별 가이드북 발간, 평창동계올림픽 화보집 편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