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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식 가요제부터 로이킴·핑크퐁 공연까지… 10일간 봄에 빠지는 화순

- 남산공원~꽃강길 2.1km 전역, 유채꽃밭과 야경 속 걷는 봄날의 낭만
- 김용임·로이킴·정인·핑크퐁… 세대 아우르는 라인업에 가족 나들이 ‘딱’
- 입장료 부담 없는 22개 프로그램… 야시장·푸드트럭까지 즐길 거리 풍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벚꽃이 지고 유채가 피는 계절, 화순이 봄의 절정을 품은 축제의 무대로 바뀐다. 오는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2025 화순 봄꽃 축제’는 그 자체로 봄날의 종합선물세트다. 입장료는 ‘0원’, 그러나 즐길 거리는 빼곡하다.

 

이번 축제는 남산공원부터 개미산 전망대와 음악분수대까지, 총 2.1km에 달하는 꽃강길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다. 유채꽃밭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저녁이 되면 조명과 야간경관이 더해져 낮과 밤 모두를 사로잡는 축제로 거듭난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4월 19일 오후 5시, 화순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정식 전국 가요제다. TV조선 녹화 현장이기도 한 이 무대엔 김용임, 김용필, 신성, 빈예서, 강예슬, 임금님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진행은 조영구 MC가 맡는다.

 

축제 기간 중에는 남산공원 야외무대에서 매일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4월 25일엔 로이킴, 26일엔 정인과 황가람이 무대를 장식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핑크퐁 공연도 2회 마련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남산공원은 다섯 개 테마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농특산물 판매와 어린이 체험존(1구역), 버스킹과 벌룬쇼 등 이벤트 공연이 펼쳐지는 중앙광장(2구역), 시그니처 간식과 목공 체험존이 마련된 먹거리존(3구역),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야외무대(4구역), 그리고 꽃강길 상상정원과 유채꽃밭, 알파카·꽃마차 체험존이 있는 자연 감성 공간(5구역)까지, 이동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꽃강길 주차장에 조성된 ‘상상정원’에는 캐릭터 토피어리, 거울 조형물, 꽃기차 등 13종의 설치물이 아이들과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인트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축제의 마무리는 ‘야시장’이 장식한다. 4월 25일부터 이틀간, 고인돌 전통시장 일원에서 화순문화관광재단 주관의 ‘고인돌 야시장’이 열린다. 지역 상권과 연계된 이 야시장에서는 소규모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거리 공연까지 어우러져 밤의 정취를 채워줄 예정이다.

 

화순군은 외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 전용 주차장을 마련하고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군은 자차 이용 시 남산공원 인근 공영주차장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여러모로 힘든 시기, 지역경제에 온기를 더하고자 기획한 축제”라며 “화순의 산과 들, 강이 품은 봄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낸 만큼 많은 분이 오셔서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입장료 걱정 없는 화순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낮에는 꽃길을 걷고, 밤에는 음악과 불빛 속에 머무는, 그야말로 ‘봄에 빠지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