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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봉래산터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진흥기업 컨소시엄 시공사로 선정

-영도 중심부 관통해 교통환경 개선 큰 기대

봉래산터널 계획도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부산 영도구의 핵심 교통 프로젝트인 ‘봉래산터널 건설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봉래산터널 개설 사업 기본설계기술제안 입찰을 통해 진흥기업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영도구 봉래교차로부터 동삼혁신도시까지 영도 중심부를 관통하는 터널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사업비 2419억 원(국비 1195억 원·시비 1224억 원)을 투입, 진입도로 포함 총 길이 3.2㎞(터널 길이 2.99㎞) 왕복 4차로 도로를 개설한다.

개통되면 부산에서 금정터널(20.3km), 가덕해저터널(8.2km), 산성터널(5.62km)에 이어 네번째로 긴 터널이 될 예정이다.

용역은 이르면 올 연말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후 교통영향평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30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영도의 교통난 해소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다. 영도구는 지형의 고저차가 심한 데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이 많이 몰린 탓에 도로가 복잡하게 형성됐다.

특히 영도 주요 도로가 섬 가운데 있는 봉래산을 빙 둘러가는 구조라 교통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여기에 2012년 동삼혁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교통난은 더욱 심해졌다.

 

이 지구에는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대학교 등 국내 해양수산관련 기관들이 많이 몰려 있다. 연구소, 기업체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교통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동삼동 해양박물관과 해안가 주변의 카페나 여가시설 등이 증가하면서 외지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교통난이 심화되는 원인이 되었다.

 

이 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계획’에 배정돼 처음으로 추진됐다.

당초 2021년 착공, 2024년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2022년 기본설계 당시 터널 길이가 종전 2.78㎞에서 2.99㎞로 0.21㎞ 늘어나면서 사업비 역시 증가하고 기본설계 적정성 검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2월 국토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총사업비 조정을 완료했다.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없어 만성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영도구에 이 사업의 착공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봉래교차로에서 동삼혁신도시로 가려면 해안을 따라 둘러가는 태종로와 절영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터널이 만들어지면 영도구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