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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향 광주의 뿌리” 고경명 선생 제향 봉행…광주시, 충절 정신 되새겨

- 포충사서 고경명 선생 433주기 제향 봉행…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장 충절 기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그 시절,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죽음을 무릅쓰고 왜군에 맞섰던 이가 있었다. 바로 호남의 대표적 의병장이자 충렬공으로 추앙받는 제봉(霽峯) 고경명 선생이다.


그로부터 433년이 지난 오늘, 광주는 그 숭고한 충절의 뜻을 되새기며 선현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주광역시는 15일 오전, 남구 원산동에 위치한 포충사에서 ‘고경명 선생 제433주기 제향’을 봉행했다. 이 자리는 후손과 지역 원로, 광주시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호국정신과 의병의 맥을 잇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고경명 선생은 조선 선조 시절, 임진왜란 당시 나라의 위기 속에서 의병을 일으켜 호남 일대를 방어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충청 금산전투에서 두 아들인 종후·인후와 함께 왜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함으로써, 충절의 상징으로 남았다. 그의 삶은 ‘의향 광주’라는 별칭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는 역사적 근거이기도 하다.

 

제향에 참석한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광주는 예로부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선 의병의 고장”이라며 “고경명 선생의 희생과 충절은 광주의 뿌리이자 정신적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매년 고경명 선생과 그의 아들 종후·인후의 제향을 봉행하며, 이들의 호국정신과 의병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포충사에는 이들 세 분의 위패가 함께 모셔져 있으며, 지역사회와 유림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