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근로복지공단노동조합 서울본부(본부장 신현우. 이하 복지공단)가 감정노동 완화와 정서적 회복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복지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건강하고 따뜻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사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시작된 ‘노사 공감 힐링 뷰티 케어 프로그램’은 정화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복지공단 서울지역 14개 소속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회형 힐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근로복지공단 최초의 정서 회복 중심 뷰티·복지 융합 사업으로, 신현우 본부장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주도한 대표 과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노사관계” 신현우 노조본부장의 노동철학 복지로 구현되다
신 노조본부장은 노동인권 전문가이자 인력개발학 박사(Ph.D.)로 감정노동 해소와 심리적 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설계했다. 그는 취임 이후 ‘노사관계 혁명, 노동인권이 보장되는 서울’을 슬로건으로 기존의 고충 처리 중심 노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 중심’, ‘감정 존중’의 새로운 노조 모델을 구축해왔다.
“건강한 조직은 감정이 존중받는 곳이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이번 프로그램 전반에 녹아 있으며, 이는 조직 내 정서적 회복과 업무 몰입도 향상이라는 실질적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미용 예술의 ‘공공적 확장’
정화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부 교수진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성과 공공성의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장선엽, 최은정 교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장 케어는 단순한 미용을 넘어 정서적 치유하며, 참여 학생들에게도 실습 이상의 사회적 경험을 제공된다.
장 교수는 “학생들이 공공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험을 통해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 교수 역시 “미용예술이 정서 회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공공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참여자는 “업무에 지친 상태에서 진정한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며 “단순한 힐링을 넘어 존중받는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확대되기를 바란다”, “직원의 감정적 만족이 곧 서비스 품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은 노동조합 단독이 아닌 사용자 측과의 공동 기획 및 협의로 추진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서울지역본부 조남식 본부장은 프로그램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본 사업이 노사 상생 복지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본부노동조합은 향후 프로그램 효과 분석을 통해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화예술대학교 측도 장기적인 산학협력을 위한 MOU 체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현우 본부장은 “작지만 진심 어린 복지의 실천이야말로 조직문화 혁신의 시작”이라며, “서울본부노동조합은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노조, 감정을 돌보는 복지 실현을 위해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