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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 말고 옮긴다”… 장성군, 수목 이식으로 녹지 살리기

- 기증된 배롱나무, 장성의 공원과 도시숲으로 재탄생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숲을 보유한 전남 장성군이 산림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을 통해 ‘녹색도시’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장성군은 최근 지역기업 ㈜케이제이플러스가 황룡면 월평리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부지에 있던 배롱나무 50여 주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나무들을 삼서면 금산리의 ‘나무은행’으로 옮겨 심었다. 나무은행은 2007년부터 장성군이 조성한 군유지 내 수목 보존과 활용을 위한 공익적 사업으로, 개발사업으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한 나무를 이식해 도시숲, 공원 등으로 재활용한다. 현재 이곳에는 이팝나무 등 7종 500여 주가 식재되어 있다.

 

이번에 기증된 배롱나무는 향후 공원과 도시숲 등 공공용지에 심겨 장성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불필요한 수목을 벌목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장성군의 수목 이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동화면 면소재지에 있던 은행나무 69주를 황미르랜드 인근으로 옮겨 심었고, 2023년에는 성산 지역 은행나무 100여 주를 장성천변에 이식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 이러한 노력은 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자연환경 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앞으로도 수목을 자원으로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녹지 확대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