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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의회 5분 발언] 에너지엔 전략을, 관광엔 감성을… 김원중·정은경 의원의 미래 제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의회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두 가지 방향을 동시에 내놓았다. 지난 13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원중 의원과 정은경 의원이 각각 ‘무안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과 ‘꽃을 통한 노후 관광지 재생 방안’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정의 전략적 전환을 촉구했다.

 

김원중 의원은 에너지 정책을 중심으로, 정은경 의원은 관광 정책을 중심으로 발언했지만, 공통된 핵심은 ‘지속가능한 무안’이었다.

 

“무안도 에너지 전략이 필요하다”

김원중 의원,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 촉구

김원중 의원은 “무안도 더 이상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풍력발전 송전망 갈등 사례를 언급하며, 에너지를 생산한 지역이 그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에너지 체계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미 해남, 영암, 나주, 여수 등 인근 지역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무안군도 늦지 않게 기본계획 수립과 정책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의 실효성 강화를 주문했다. 형식적인 분배를 넘어서,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연금 형태로의 분산지급, 진입 규제 완화 등 제도 전반의 진화를 강조했다.

 

“분산에너지 인프라는 에너지 문제 해결을 넘어, 지역의 새로운 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무안형 분산에너지 모델을 그릴 적기”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꽃으로 관광지를 다시 숨 쉬게 하자”

정은경 의원, 노후 관광지 리브랜딩 제안

정은경 의원은 무안의 관광지에 감성과 이야기를 더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회산백련지를 비롯한 우리 군의 관광지가 위상을 잃고 있다”며, 관광객 감소, 시설 노후화, 킬러콘텐츠 부재를 현장의 문제로 짚었다.

 

그는 “지금 관광지는 ‘정보’보다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라며 “단순한 볼거리로는 재방문을 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꽃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 콘텐츠 강화를 제안했다.

 

계절별 테마정원, 특색 있는 꽃길, 야간 조명까지 포함한 감성 콘텐츠를 통해 노후 관광지를 리브랜딩하고, 관광객의 머무름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초의선사 탄생지에서 봉대산성까지의 역사·문화 벨트에 꽃과 빛을 접목하면, 무안이 단순히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안의 관광지에도 이제는 꽃을 입히고, 빛을 밝혀야 할 시간”이라며 “꽃으로 물든 무안은 더 많은 발걸음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원중 의원이 말한 분산에너지는 전략적 자립을 위한 제안이었다면, 정은경 의원의 꽃 관광은 감성적 체류를 위한 제안이다. 하나는 신산업 육성의 방향을, 다른 하나는 침체된 관광의 해법을 짚었다.

 

두 의원의 발언은 분야는 달랐지만, 지금 무안이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행정적 대응뿐 아니라 주민 참여, 지속 가능성, 실질적 체감까지 염두에 둔 제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군정 방향 설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지금 무안은 질문을 받고 있다. 미래를 위해 어떤 에너지 전략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감성으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을 것인가. 답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건 두 의원의 발언이 그 서문을 열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