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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지역사회 복지 상반기 활기…맞춤형 지원과 자원봉사로 안전망 강화

-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로 주민 맞춤형 복지 실현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대상 체계적 지원과 부정수급 예방 강화
- AI 케어콜·복지기동대 등 새로운 방식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나서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올해 상반기, 목포시가 펼친 복지 행정은 지원 중심의 틀을 벗어나 ‘사람 중심’ 복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 자원봉사를 통한 나눔 실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촘촘한 조사, 고독사 예방을 위한 기술 접목까지. 각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목포형 복지 모델이 현장에 뿌리내리고 있다.

 

목포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을 단순한 자문기구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제 복지정책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파트너로 발전시키고 있다. 상반기 동안 협의체 연합회 및 심화교육을 3차례 실시하여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과정을 통해 행정과 민간이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 어려움을 공유하는 통로가 열렸다.

 

특히 동별 특화사업은 협의체 활동의 성과를 주민에게 직접 전달하는 창구로 기능했다. 올해는 23개 동에서 특화사업을 운영하며 총 1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이는 작년 5개 동 5천만 원 대비 세 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각 동의 특성에 맞춘 사업이 다양하게 전개되면서 복지정책의 세분화와 맞춤화에 기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은 복지 행정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다. 목포시는 월평균 12,250명에게 생계·해산·장제급여를 지원했으며, 총 372억 원의 예산이 쓰였다. 의료급여 또한 월 11,060명이 지원을 받았고, 이를 위한 예산도 44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복지대상자의 자격변동 및 신규 신청에 대한 통합조사도 중점적으로 추진됐다. 상반기 통합신청조사 실적은 8,196건에 달했고, 자격변동조사 실적은 5,704건으로 집계됐다. 급여 증감, 중지, 유지 등 복지 자격 상태에 대한 꼼꼼한 관리를 통해 복지의 공정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올해 개최된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도 복지의 새로운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행사 지원을 넘어, 시민 주도형 자원봉사 문화를 지역에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다.

 

목포시는 총 46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 중 420명을 선발했고, 이들은 7개 경기장을 비롯해 개·폐회식, 종합상황실 등 행사 전반에 배치되어 역할을 수행했다. 자원봉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복지기동대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 상반기 동안 276가구에 2억 3천만 원 규모의 긴급 복지 서비스를 지원했고, 그 대상은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생활상의 위기를 겪는 주민이었다.

 

긴급복지지원 사업도 활발히 전개됐다. 생계 분야 879건에 8억 9천만 원, 의료 분야 120건에 2억 2천만 원이 집행되며, 단기적인 위기 상황에 빠른 대응이 이뤄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목포시는 인공지능 기반의 AI 케어콜을 보급해 독거노인의 일상 상태를 점검하고, 정기적인 전화 응답을 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더불어 원예치유 프로그램도 병행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복지를 단순히 ‘급여 지급’이 아닌 ‘삶의 질 회복’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목포시는 하반기에도 복지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성과를 정리하는 보고회를 개최하고, 수급자 대상 부정수급 예방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문자 알림 서비스, 리플릿 배포,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복지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한 10월부터 시작되는 2025년 지역복지사업 평가는 행정 전반의 역량을 가늠할 중요한 기회다. 목포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과 ‘통합사례관리’ 분야에서 민관협력과 자원 연계 실적을 중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선다.

 

강미선 사회복지과장은 “복지는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완성된다”며 “시민의 삶을 지키고 연결하는 따뜻한 행정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