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이랜드, ‘단일 지주 체제’로 재정비… 유통 효율화·미래 도약 기반 마련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랜드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랜드월드를 단일 지주사로 확립하고, 유통 부문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지배체계를 간결화한다.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배구조 단순화… 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

 

오는 9월, 이랜드리테일은 자회사 이랜드킴스클럽(하이퍼마켓)과 이랜드글로벌(패션 PB)을 흡수합병한다. 두 회사는 2022년 각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물적분할로 설립됐지만,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시 통합에 나선 것이다.

 

이번 합병으로 이랜드리테일은 중간지주사 지위를 내려놓게 된다. 그룹 지배구조는 ‘이랜드월드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정비되며, 이는 경영 의사결정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부문 간 유기적 협업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유통 중심 재정비… 내실 다지고 미래 준비

 

이랜드그룹은 최근 수년간 유통 산업 전반의 변화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왔다. 특히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채널 위축이라는 업계 공통의 도전에 대응해, 구조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분산돼 있던 조직과 기능을 재통합함으로써 빠른 실행력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브랜드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점포 리뉴얼·MD 개편 통해 ‘현장 경쟁력’ 회복 나서

 

이랜드리테일은 점포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층에 초저가 SPA 브랜드 ‘NC베이직’, 해외 브랜드 할인숍 ‘NC픽스’, 자체 F&B 브랜드 ‘프랑제리 베이커리’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고객 유입과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만 10여 개 매장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또한 부진 점포의 구조조정과 함께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도 병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미래 대비를 위한 강도 높은 혁신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효율화 통해 역량 집중… 유통 정상화 기반 마련”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패션과 외식 부문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통 부문 역시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조직 통합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 회복과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부 역량을 결집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이랜드그룹이 단기 실적 회복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