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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제110회 총회, 영락교회서 개막… ‘용서, 사랑의 시작’ 주제로 통합 다짐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락교회서 개막
단독 후보 중심 임원선거… 권위영·전학수 공약 발표
헌법 개정·이단 규정·신학대 위기 등 굵직한 안건 논의

지이코노미 이성용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10회 정기총회가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를 주제로, 교단 내부 현안과 임원 선출, 헌법 개정, 이단 규정 문제 등 굵직한 안건을 다루며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과 통합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총회장이었던 김영걸 목사가 총회 장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영락교회가 장소를 허락하면서 이번 총회가 차분히 준비될 수 있었다. 영락교회는 장자교단의 상징적 교회로서 총회 개최를 허락해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임원선거에서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 권위영 목사(서울숲교회)와 장로 부총회장 후보 전학수 장로(진주대광교회)가 각각 단독으로 출마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박수 추대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권 목사는 소그룹 강화와 어르신 돌봄 사역을 강조했으며, 전 장로는 재정 투명성과 신학대 안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회장직은 현 부총회장 정훈 목사(여천교회)가 자동 승계할 전망이다.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44건에 달한다. 헌법 개정안에는 목회자 정년 연장, 동사목사 제도 신설, 목사 연임 기간 연장 등이 포함돼 있으며, 총 467억 원 규모의 예산안도 심의된다. 또한 산하 7개 신학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 사랑제일교회와 인터콥을 비롯한 이단 관련 안건 처리도 뜨거운 논의가 예상된다.

 

지난 총회에서 언론과 방청객을 배제한 운영 방식이 논란이 된 바 있어, 이번에도 소통 부재 우려가 제기된다.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이라는 바르트의 말처럼 교회와 사회가 함께 가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총회 운영 방식이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총회는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를 주제로, 교단의 통합과 회복을 선포한다. 미국, 일본, 바누아투 등 해외 교단 대표와 언더우드·킨슬러 선교사 가문의 후손들도 함께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함께 모색한다. 교계 안팎에서는 영락교회를 통해 모처럼 열린 총회가 소통과 은혜 속에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예장통합 제110회 총회는 단순한 임원 교체의 자리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과 교단 개혁을 향한 결단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단 안팎에서 제기된 문제를 넘어, ‘사랑과 용서’라는 주제를 실천으로 옮기는 총회가 되기를 바라는 교계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