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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카자흐한국문화원, “악토베 고려인협회 35주년, 문화행사” 성료

한국문화원, 한복·전통악기 등 한국문화 물품 지원
양국 전통공연으로 우정과 화합의 장 열려
구본철 원장 “상생의 문화, 한-카 우정의 상징”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은 11월 8일(토) 카자흐스탄 악토베시 시립 문화의 집 공연장에서 악토베 고려인협회 35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원과 악토베 고려인협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지역 시민 약 30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악토베 고려인협회가 세운 ‘카자흐 민족 감사 기념비’를 방문했다. 고려인협회 관계자들은 과거 한인 강제이주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어려운 시기에 한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카자흐 민족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날 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물품 지원식’을 통해 악토베 고려인협회에 한복, 전통악기 등 8종 28점의 전통문화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협회가 한민족의 문화적 뿌리를 계승하고,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본행사에서는 악토베 고려인협회 소속 예술단 ‘단심’, ‘사랑’, ‘친선’이 참여해 한-카 양국의 전통공연을 선보였다.
카자흐 전통무용 <Өрнек(오르넥)>, 한국무용 <비둘기>, 카자흐 전통악기 돔브라 연주, 한국 북 공연, 카자흐 노래 <Ризамын(리자믄)>, <Отан ана(오탄 아나)>, 그리고 한국의 ‘아리랑’이 차례로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정체성을 아우르는 고려인 공동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러내며 현장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구본철 문화원장은 “악토베는 서부 카자흐스탄의 중심지로, 다양한 민족이 상생의 문화를 이어온 도시”라며 “이번 3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고려인들이 카자흐인 등 여러 민족과 우정과 협력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자리를 만들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