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연말을 맞아 영풍문고가 도서 기부 캠페인과 치매 어르신을 위한 미술치료 전시를 연이어 진행하며 ‘책으로 나누는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사회 돌봄과 문화 복지까지 아우르는 행보로, 유통기업의 공공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다.
영풍문고가 연말을 맞아 진행한 도서 기부 캠페인 ‘희망북트리’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영풍문고는 지난해 12월 25일, 연말 고객 참여 이벤트 ‘2025 Chapter Year-End’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핵심 프로그램이었던 ‘희망북트리’ 캠페인은 당초 목표였던 3,000건을 훌쩍 넘어 총 5,500여 건의 도서 기부 물량을 확보했다.
이 캠페인은 고객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북트리에 메시지가 쌓이고, 그 수만큼 도서가 기부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단순한 기부 요청이 아닌 참여형 구조로 설계된 점이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기부 규모 확대에는 영풍문화재단의 참여도 한몫했다. 재단은 별도로 1,000권의 도서를 추가 기부하며 전체 기부량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책을 통해 나눔과 공감을 이어가는 독서 문화 확산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기부 도서는 재단법인 기빙플러스를 통해 아동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영풍문고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물품 기부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종각종로본점에서는 강남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인생 그린 그림책’ 전시가 진행됐다.
“응원 한 줄에 책 한 권”… 5,500권 쌓은 ‘희망북트리’의 힘
이 프로그램은 치매 어르신들의 삶과 기억을 그림과 글로 담아내는 미술치료 기반 프로젝트다. 단순한 미술 체험을 넘어 감정 표현과 정서 회복을 돕는 치료 목적의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그림책 제작 과정을 통해 기억, 그리움, 슬픔, 회복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담아냈으며, 완성된 작품은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한 참여자는 “그림책을 만들며 내 삶을 돌아보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경험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영풍문고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유통을 넘어 ‘책을 통한 돌봄’이라는 공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영풍문고의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회공헌의 방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기업의 ESG 활동이 실질적인 지역사회 돌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