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5.1℃
  • 구름많음강릉 0.3℃
  • 맑음서울 -4.0℃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3.6℃
  • 구름조금울산 3.6℃
  • 맑음광주 0.3℃
  • 구름조금부산 6.2℃
  • 맑음고창 -1.2℃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1.4℃
  • 구름많음경주시 3.9℃
  • 구름조금거제 3.6℃
기상청 제공

“통합되면 뭐가 달라지나” 광주 동구 주민 400명, 한자리에 모였다

- 시장·교육감·구청장, 시민 질문에 현장 답변
- 서구·광산·북구·남구 순회 공청회도 이어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동구에서 첫 발을 뗐다. 통합이 실제로 시민 삶을 어떻게 바꿀지, 불이익은 없는지, 교육자치는 흔들리지 않는지. 주민들이 직접 묻고, 시장·교육감·구청장이 현장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공청회가 진행되면서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광주시는 19일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광주시교육청, 광주시의회, 동구, 동구의회와 함께 ‘광주·전남 통합 동구권역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권역별로 5차례 이어지는 시민공청회의 첫 일정이다. 주민자치위원과 통장단,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교육 종사자 등 동구 주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참여층이 폭넓었다. 청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자리했고, 경제·교육·인문·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온 참석자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통합 논의가 ‘찬반’ 구도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생활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이 곳곳에서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리에서 통합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 향후 일정 등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모든 불이익은 배제하고 국가 지원은 더 특별하게 하겠다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연 5조원에 달하는 재정 및 공공기관 우선 지원, 특별시 지위 부여 등 정부의 재정 지원과 시도민의 염원이 함께할 때 행정통합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호남의 인구 감소와 경제 비중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지난 60년간 인구 규모 자체가 감소한 유일한 권역이고, GRDP 전국 최저 수준의 경제 비중이 고착화됐다”며 “통합이 이뤄지면 동구는 특별시의 문화·헬스케어 산업 관문으로 성장하고, 쇼핑·문화·의료·교육이 어우러진 호남권 생활 서비스 중심지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은 임택 동구청장이 진행을 맡았다. 강 시장과 이정선 교육감, 시의원, 담당 공무원들이 시민 질문을 바로 받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통합 이후 생활 속 변화가 무엇인지, 자치구 권한과 주민 참여는 어떻게 보장되는지, 교육자치 운영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 질은 어떤 방식으로 높일 수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특히 “통합이 필요하다면 그만큼 정보도 투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추진 과정의 단계별 공개와 충분한 설명이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고, 무리한 속도전보다는 차근차근 논의를 쌓아가야 한다는 분위기도 읽혔다.

 

청년 참석자들은 질문의 방향이 조금 달랐다. 통합을 ‘큰 틀’의 변화로만 보지 않고, 일자리·주거·교통 같은 광역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초점을 맞췄다.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도시가 되느냐”가 통합 논의의 핵심 조건이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도 교육자치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고, 인사 등에서 교육 구성원의 불이익이 없도록 현장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소통을 통해 광주·전남을 이끌 인재 양성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오늘 공청회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며 “제시된 의견을 통합 논의와 정책 설계 과정에 촘촘히 반영해 더 부강하고 따뜻한 광주·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 통합 시민공청회는 동구에 이어 22일 서구(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 23일 광산구(광산구청 윤상원홀), 27일 북구(북구문화센터), 28일 남구(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회차별 참여 신청은 300~500명을 선착순으로 받으며, 광주시와 교육청·자치구 누리집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신청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