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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새싹인삼, 일본 현장검증 통과…수출길 열렸다

- 일본 다카세 차업조합, 재배시설·위생·품질관리 직접 확인
- 콜드체인·통관·운송까지 점검,시범 수출 뒤 본사업 전환 추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광군에서 키운 새싹인삼이 일본 시장을 향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출 추진” 선언이 아니라, 일본 현지 파트너가 여러 차례 영광을 찾아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하면서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광군은 관내 농업회사법인 ㈜이로운세상(대표 양진선)이 일본 카가와현 미토요시 농사조합법인 다카세 차업조합(회장 이나다)과 협의를 이어가며 새싹인삼 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운세상은 2018년 11월 귀농한 양진선 농가를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농업법인이다. 군은 귀농 정착과 창업 기반 마련을 위해 융자 지원과 우수창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연계해 왔고, 영광군농업기술센터도 생산·품질관리부터 상품화, 유통 전략까지 단계별 컨설팅을 이어오며 수출 준비에 힘을 보탰다.

 

이번 수출 논의가 힘을 받은 배경에는 ‘현장 검증’이 있다. 다카세 차업조합 측은 이나다 회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영광을 여러 차례 찾아 재배시설과 생산 공정, 위생·품질관리 체계를 꼼꼼히 살폈다. 서류 한 장으로 끝내지 않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한 뒤 평가를 내렸다는 점에서 신뢰가 한층 두터워졌다는 얘기다. 일본 현지에서도 새싹인삼이 건강 트렌드와 맞물리며 반응이 괜찮은 편으로 전해져, 판로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신선 농산물 수출은 ‘시간 싸움’이다. 통관이나 운송이 조금만 지연돼도 품질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영광군은 콜드체인(저온 유통) 운영과 운송 경로, 통관 절차 등 실무 과제를 관계기관과 함께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출 물류비 부담을 낮추는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필요하면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제도적 뒷받침도 모색한다.

 

최근에는 다카세 차업조합 오오야네 미나 총무가 수출 지원을 맡은 ㈜샤인트래블 대표이사와 함께 영광군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는 품목 규격과 출고 일정, 운송 방식 등 수출 실행을 위한 세부 협의도 진행됐다. 군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시범 수출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단계적으로 본사업 전환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정재욱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 농가와 법인이 축적해 온 재배 기술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안정적 물량 확보와 약속된 날짜에 도착할 수 있는 유통 체계가 수출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생산·유통·통관 전 과정을 촘촘히 정비해 지속 가능한 수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