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신체적 활동이 적은 직장인을 괴롭히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거북목 증후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 환자 수는 2015년 191만 6556명에서 지난해 224만 1679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북목증후군이란 잘못된 자세로 인해 C자형 목뼈가 일자목으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목뼈는 앞으로 휘어진 C자 형태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쭉 뺀 자세를 유지하면 C자 모양의 목뼈가 일자로 펴지게 된다.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 정도로 인식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불편감이 심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일상 속에서 자세를 자주 바꿔주어 목과 관절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바탕으로 코어 근육을 강화해 근골격계 건강을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하면 목이 피곤하고, 어깨 통증이나 두통 같은 증상을 유발하거나 목디스크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을 찾고 있다면 한의원 치료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목 통증 치료를 위해 한약치료, 침구 치료, 추나요법 등의 교정치료를 진행한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 추나요법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보조 기구 등을 사용해 환자의 신체에 직접적인 자극을 가해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치료 목적과 방법에 따라 크게 단순추나, 복잡추나, 특수추나 3개로 분류한다. 단순추나란 관절의 생리학적 범위 내에서 관절을 가동하거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복잡추나는 단순추나로 연부조직을 이완시킨 후 충격기법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관절을 교정하는 것이다. 특수추나는 탈골된 관절을 제자리로 복원시키는 기법 등을 포함한다.
추나요법은 비수술 치료법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마취나 약물 등을 사용하지 않고 몸의 부정렬까지 바로잡아 체형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한의사가 환자의 척추, 관절 등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에 영향을 받는다. 내원에 앞서 해당 한의원이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안전한 치료를 진행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지난 2019년부터 추나요법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이 시작되면서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 환자는 연 20회 안에서 추나요법을 받을 수 있고, 한의사는 하루에 18명까지만 진료할 수 있다. 이때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추나요법 교육을 이수한 한의사에게 추나요법을 받아야 건강보험 청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