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대구시가 도입을 추진했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백신구매'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이 불법 거래로 파악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더 이상 창피해서 대구에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면서 "선거운동 때에는 장풍에 날려 엉치뼈를 다친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안 될 일을 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움직인 것이며 그로 인해 시민들은 타 도시로부터 손가락질받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백신이 해외 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홍보는 주도적으로 해놓고 이제 와서 발을 빼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대구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공개 상태인 이 청원에는 4일 오전 8시 30분 현재 1,270여 명이 동의한 상태로 공개 요건인 '100명 이상 사전 동의'를 충족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인 상태다.
앞서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3,000만 명 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한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화이자제약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에 화이자 백신 구매를 제안한 업체는 백신을 판매·유통할 권리가 없고, 이는 불법 거래로 파악된다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