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통산 7승의 사나이 최진호가 6년만에 제주에서 기지개를 켰다.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에 공동 8위 기록이 최고 성적인 그는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을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렸다.
최진호(38)는 16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리조트(파72/7,385야드)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진호는 첫 홀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만회했고 4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지만 7번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그는 후반 11번 홀(파4) 버디를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고 다섯 홀 연속 파 행진을 달리며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후반에 보기 없이 3타를 더 줄여 2위 그룹과 1타 앞서며 경기를 마쳤다.
퍼트를 최진호는 퍼트가 안정감을 찾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어제도 경기가 잘 풀리고 있는 상황에서 라운드가 취소돼서 아쉬웠다.”고 했지만 선두로 마쳐 전날 경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최진호는 처음 열리는 코스에서 “페어웨이도 좁아 티샷을 똑바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라운드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안으로 잘 보내고 클럽 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말했다.
공동 2위 조민규(34)도 첫 날 대회 취소가 되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다행히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조민규는 전날 취소된 경기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었다.”면서 “기상악화로 경기가 취소되는 것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제는 어제로 잊었다. 오늘도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다.”면서 1라운드 성적을 만족해했다.
올 시즌 KPGA투어에서 준우승만 3번 기록한 조민규는 6년 전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마지막 우승을 한 뒤 우승이 없다.
조민규는 “결정적인 순간에 퍼트가 들어가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잊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빨리 기록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갈망을 전했다.
고군택과 문도엽, 황인춘이 조민규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1타차 공동 6위그룹이 빼곡하게 순위를 이었다.
디펜딩 강경남(39)은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잃고 3오버파 75타를쳐 공동 78위에 이름을 올리며 부진했다.
[사진=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