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임성재가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7개월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첫 대회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임성재가 코로나 19에 걸리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는 국내팬들이 임성재를 만나기 위해 많은 골프팬이 4라운드 내내 찾아와 임성재는 흥행과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챙겼다.
임성재는 “4년만에 많은 갤러리가 찾아와서 놀랬고 ‘그동안 PGA에서 잘해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오늘)1번 홀 첫 홀에 있을 때 티박스 뒷까지 갤러리가 있는 걸 보고 뿌듯했다(웃음)”며 본인을 찾아 온 갤러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 7,232야드)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우승상금 3억)’ 대회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역전 우승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임성재는 선두와 5타 뒤진 공동 4위로 시작해 18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의 짜릿함을 맛봤다.
임성재는 전반 답답한 흐름을 이러갔다. 그는 경기 초반 점수를 줄이지 못하며 파행진을 이어가다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8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밀렸다. 다행히 9번 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전반을 1타 잃고 마쳤다.
하지만 후반 임성재는 달라졌다. 그는 “(스코어가)5타 차이고 초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힘들겠다. 팬분들 있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했었는데 리더보드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고 우승경쟁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후반 11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2번 홀(파5) 이글, 13번 홀(파4) 버디를 이어가며 세홀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어 14번 홀부터 네 홀 연속 파를 이어가던 임성재는 18번 홀 극적인 버디를 만들며 이준석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3억을 챙겼다.
임성재는 “‘이글 했을 때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마지막홀에서 준석이형과 승부가 나겠다고 생각했고 50미터 벙커를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데 생각대로 잘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18번 홀의 벙커샷 상황을 말했다.
임성재는 “우승까지 했는데 우승생각을 못했다. 시차때문에 3라운드부터 힘들었고 정신력으로 버틴게 오늘 우승의 희망을 남긴거라 생각한다. 12번 홀 이글을 하면서 우승을 하게 된 것같다”며 우승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