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강경남이 이틀 연속 4타를 줄여 시즌 첫 우승과 2회 연속 디오픈 출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강경남은 2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5억) 둘 째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친 강경남은 단독선두로 올라서면서 2위 김민규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디 오픈 출전권은 내셔널타이틀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각각 주어진다. 지난해 준우승 자격으로 참석한 강경남은 올해 우승한다면 우승자 자격으로 지난해 이어 2회 연속 디 오픈에 참석할 자격을 얻게 된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한 강경남은 전반 첫 홀(파4)부터 버디를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이후 5번, 6번, 7번 홀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전반에 4타를 줄이며 가벼운 발걸음을 이어갔다.
후반 첫 홀(파4)에서 버디 성공으로 대량 버디 확보를 시도했다. 그러나 11번 홀(파4)서 첫 보기를 범해 추가 버디 사냥에 실패했다. 이어 14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전반에 얻은 타수마져 잃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강경남은 지난 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이후 3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2022년 자신의 첫 승을 이 대회에서 일궈낸 김민규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솎아내면서 5타를 줄였다.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김민규는 본선에서 우승경쟁을 시작한다.
이날 가장 많은 버디를 쓸어 담은 김민규는 15번과 16번 홀 연속 보기로 아쉽게 선두로 치고 올라오진 못했지만 2년 전 이 대회 우승자로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민규는 "15번 홀은 티 샷이 너무 좋았다. 핀까지 정확히 76m 남은 상황이었다. 바로 옆에서 (한)승수 형이 쳤는데 그린이 많이 튀길래 스핀이 필요하겠다 해서 스핀을 치려고 하다가 살짝 얇게 맞아서 짧았다. 어프러치하고 퍼팅 미스를 해서 보기를 했다"며 15번 홀에 이어 "다음 홀도 티 샷 이후에 에지에서 어프로치 했는데 한 1.5m 좀 덜 되는 파 퍼트였는데 미스 했다"며 16번 홀 아쉬운 보기 상황을 전했다.
한편 배테랑 배상문은 보기 4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채 3타를 잃어 공동 13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