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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에서 펼쳐진 "감동의 카퍼레이드", 광주 시민들 열광 속 '기아타이거즈 V12 우승' 축하

꽃눈 속 35년 만에 돌아온 카퍼레이드, 광주와 기아타이거즈가 함께 만든 역사적인 순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4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범호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광주광역시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금남로에서 11월 30일, 기아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카퍼레이드가 성대하게 열렸다. 35년 만에 펼쳐진 이 특별한 카퍼레이드는, 광주시민들과 기아타이거즈 팬들의 열정과 감동이 어우러지는 순간이었다.

 

이번 카퍼레이드는 1989년 4연패 이후 35년 만에 다시 광주 금남로에서 개최되었으며, 그 의미는 매우 깊었다. 금남로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이자, 그동안 광주 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역사적인 장소이다. 그곳에서 기아타이거즈가 12번째 우승을 자축하며, 광주시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후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2024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에 참석해 선수단 및 관계자들과 함께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카퍼레이드는 오후 2시, 금남로 5가역을 출발해 금남로공원, 전일빌딩245, 5·18 민주광장까지 이어지는 1.2㎞ 구간을 약 20분간 달렸다. 선수들은 2층 버스에 탑승해 광주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시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했다. "니 땜시 살어야"라는 유행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이번 시즌 동안 기아타이거즈와 함께 울고 웃었던 팬들은 열정적으로 그들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만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기아타이거즈의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경찰청, 동구청, 시 안전보안관과 협력해 철저한 안전 관리를 시행했다. 행사 구간 도로를 통제하고, 카퍼레이드 차량 앞뒤에 경찰차를 배치하는 등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이루어졌다. 또한, 군악대와 전통 풍물패가 참여하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KIA 타이거즈는 1983년 해태 타이거즈로 창단되어, 80~90년대 광주 시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위로의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이 이번 카퍼레이드에 참여해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번 V12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적 성과를 넘어서,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전달하는 순간이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팬들이 카퍼레이드에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정말 KIA 타이거즈 팬들이 최고다”며, “팬들 덕분에 올 시즌 우승했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이 자리에 서겠다”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4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 기념행사에 참석해 선수단 및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사 후 기아타이거즈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KIA 타이거즈의 우승은 단순히 선수들의 영광을 넘어 광주 전반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활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 기쁜 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은 광주의 힘을 보여주었다. 내년에도 광주시민들과 함께 뜨겁게 응원하겠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기아타이거즈의 V12 우승을 기념하는 이번 카퍼레이드는 단순한 스포츠 축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과 기아타이거즈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35년 만에 다시 금남로에서 열린 카퍼레이드는 광주와 기아타이거즈가 함께 만든 역사적인 순간으로,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