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경식 기자 |
국내 최초의 장애 예술 전문 공간인 '모두미술공간'이 12월 12일 개관을 맞아, 첫 전시 ‘감각한 차이’전을 개최했다. 서울스퀘어 별관 5층에 위치한 이 공간은 장애 예술과 장애 예술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장애 예술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목표로 마련된 전시 공간이다.
이번 개관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이재혁 VR 아티스트의 개관 특별 공연이다. 이재혁 아티스트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장애 예술에서 경험하는 '감각의 차이'를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했고, 참석한 많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12월 12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별관 5층에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했다. 이 공간은 장애예술인들의 창작과 발표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모두미술공간은 275평 규모의 전시공간과 146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장애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창작 거점이자, 관람객에게 장애와 예술을 아우르는 포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공간은 무단차 공간, 자동문, 장애인 화장실 등 다양한 접근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관람 보조장비와 접근성 매니저 등의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개관전인 ‘감각한 차이’는 장애를 신체적 결여로 보는 기존의 시각을 넘어, 장애를 감수성과 창의성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사운드,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애를 예술적으로 해석하였다. 전시는 장애·비장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도 마련되어 있으며, 다중감각 체험과 쉬운 해설을 통해 포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참여 작가들은 시각장애를 독창적인 미감으로 풀어낸 박찬별, 감각의 전환을 설치로 표현한 김령문·백승현, 커뮤니티 창작을 선보이는 강승탁 등이며, 일본에서 장애예술과 지역사회를 연결한 라일라 카심, 청각장애 무용수의 호흡을 음악으로 표현한 이원우 작곡가 등의 작업도 소개된다.
모두미술공간은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장애와 예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