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의 도로를 순차적으로 개방하며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섰다. 이번 개방으로 공사 기간 동안 왕복 4차로로 제한되었던 필문대로(지산사거리~산수오거리~두암지구입구) 구간이 8차로로 확대되며, 원활한 교통 흐름이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3일 동구 산수오거리에서 열린 도로 개방 시민 보고 행사에 참석해 “이번 도로 개방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민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이 행사에는 박미정·홍기월 광주시의원, 임택 동구청장, 지산·산수·동명동 주민자치회 등 지역 주민들도 함께하며 개방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서는 공사 구간을 차단했던 방호벽과 라바콘을 철거하고, 정비를 마친 도로의 첫 개방이 이뤄졌다.
광주시는 필문대로 개방을 시작으로 이달 중 상무중앙로, 금화로, 대남대로, 월드컵서로 등 4개 구간 약 2.4km의 도로를 추가 개방할 계획이다. 현재 개방된 도로는 임시 포장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전면 재포장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시는 겨울철 기상 여건을 고려하며 도로 개방 일정을 조율하고, 2026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에 발맞춰 전체 구간 도로 완전 개방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도로 개방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준비와 맞물려 광주시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 중심 도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비전과도 연결된다. 광주시는 버스 노선 재편을 위한 용역과 함께 2025년 어린이 무상교통 제도를 도입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남대병원을 잇는 보도 확장, 주말 ‘차 없는 거리’ 운영 등 보행 중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도로 개방은 단순한 교통 재개가 아닌,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내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로 개방은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한 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