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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시선]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3중 악재에 리더십 위기

노조, 임금 인상 요구하며 추가 파업 예고
239억 불법 대출 의혹, 내부통제 부실 심각
통상임금 소송 패소 가능성, 재정 부담 가중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IBK기업은행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김성태 행장이 노사갈등, 불법 대출, 통상임금 소송이라는 3중의 겹악재로 인해 리더십에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임기 말년을 맞은 김 행장은 과연 이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가 직면한 상황은 단순한 경영 문제를 넘어, 조직의 신뢰와 향후 지속 가능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노조는 시중은행 대비 30% 이상 낮은 임금을 문제 삼으며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과 보상체계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노사갈등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강도 높은 추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239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 의혹은 김 행장의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검사 인력 4명을 추가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출이 이루어진 시점은 김 행장이 전무이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행장 취임 이후까지 걸쳐 있어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행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금융사고 제로화'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는 이제 업계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통상임금 소송에서도 기업은행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10년 간의 소송 끝에 대법원의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경우, 776억 원에 달하는 소송금과 연 5%의 지연이자를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써 기업은행의 재정적 부담이 1,000억 원대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거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김 행장이 노조와 대화에 적극 나서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조직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IBK기업은행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임기 말인 김 행장이 과연 이 위기를 제대로 관리할지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미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성태 행장이 내부 출신이기 때문에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도 무색해지고 있다. 복합적인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그의 리더십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과 신뢰 회복이 절실한 시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