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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고객 불만 폭발… 수수료 선취 논란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이선훈)이 최근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에서 고객 수수료 부과 방식으로 큰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수익을 실현하기 전에 입출금 시에도 성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21일 한국경제TV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프로주식형 랩'에 가입해 20% 수익률을 기록한 후 2천만원을 추가 입금했지만, 그 즉시 675만원이 성과 수수료로 빠져나갔다. 이는 약관에 명시된 '입출금 발생 당일' 성과 수수료 징수 규정 때문으로,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인 수익 실현 시점에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는 다르다.

 

주요 증권사 10곳의 랩 상품 약관을 비교한 결과, 신한투자증권만이 고객의 추가 납입 시 성과 수수료를 선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가 하락해 원금이 줄어들더라도 이미 징수한 수수료는 환급되지 않아, 고객 손실을 무시한 이익 추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수익 실현 없이 성과 보수를 부과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금융 당국도 이 같은 약관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과거에도 유사한 문제로 지적받았으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의 조사 결과, 신한투자증권은 24개 금융사 중 최하위인 C등급에 머물렀다. 재단은 판매 직원들이 수익률, 비용 및 운용 전략 등 핵심 정보를 적절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겪은 데 이어 이번 수수료 논란까지 겹치면서 고객 신뢰를 크게 잃고 있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