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이 진료비가 저렴하고 의료의 질이 우수한 상급종합병원 7곳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달 29일 발표한 ‘사망비 낮고 진료비 저렴한 병원’ 분석 결과로,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의료의 질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조사는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실태와 평가 결과이다.
경실련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비급여율’은 병원 전체 진료비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급여 진료비 비중을 의미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평균 비급여율은 10.6%로,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 평균치인 12.8%보다 낮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표준화 사망비’는 동일 상병군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의 사망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환자 안전성과 의료의 질적 수준을 파악하는 포괄적인 평가지표다. 평균 100을 기준으로 값이 낮을수록 사망비가 낮아 의료의 질이 높다는 의미를 가진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 지표에서 100 이하를 기록하며 환자 안전성과 진료 성과가 전국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셋째, ‘진료비 고가도’ 지표는 요양기관의 환자구성을 감안한 진료비가 동일평가군의 평균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양산부산대병원은 이 지표에서 평균 이하를 기록해 불필요한 고가 진료를 억제하고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 결과 양산부산대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울산대병원과 함께 ‘사망비 낮고 진료비 저렴한 상급종합병원’ 7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돈 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환자 중심의 진료와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지향해온 병원의 노력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환자의 부담은 줄이고, 초고령사회와 지역 필수의료 수요에 대응하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