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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예술로, ‘실패해 보기로 했습니다’…제14회 아트룸 블루 페스티벌 개최

블루타운 김텅빈·주민준 기획, 배우 이도경 열연
11월 6일~15일 아트룸블루 전시·공연 어우러져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푸른빛으로 물든 방 안, 꽃무늬 커튼과 네온사인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실패’를 주제로 한 독특한 예술축제가 열린다. ‘제14회 아트룸 블루 페스티벌(기획전시공연)’이 오는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을지로 아트룸블루에서 개최된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실패 해보기로 했습니다」로, 누구나 두려워하는 실패를 예술적 시선으로 풀어내는 실험적 프로젝트다.

 

전시와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블루의 공간 실험

이번 행사는 블루타운(김텅빈, 주민준)이 주최·주관한다. 전시는 일상 속 좌절과 재시도를 예술 언어로 시각화한 회화, 설치, 영상 작품들로 채워졌다. 참여 작가로는 강루에나, 호우, 안현경, 극단삼아오X고온문화예술, 유혜주, 시리, 김철식, 애뜨(atte), 김텅빈, 하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극·음악·낭독극…실패를 향한 예술적 시도

공연 프로그램의 포문은 11월 6일 개막작인 입체낭독극 드라마 〈나는 내일 죽겠지〉가 연다. 이 작품은 병원 2인실을 배경으로 죽음을 결심한 ‘미수’와 삶에 매달리는 ‘델마’의 하룻밤을 통해 인간의 절망과 회복을 섬세하게 그려낸 낭독극이다. 극 중 ‘델마’ 역을 맡은 배우 이도경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나는 내일 죽겠지〉는 제목부터 도망칠 수 없는 감정들을 정면으로 마주보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이 연극은 실패나 무력감 같은 단어를 부정하지 않아요. 대신 그 감정을 껴안고 다시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실패 해보기로 했습니다’라는 페스티벌 주제처럼, 무너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도경 배우의 진솔한 고백처럼, 이번 페스티벌은 실패를 두려움이 아닌 성장의 일부로 바라보는 예술적 시도를 중심에 둔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과정” — 아트룸블루의 메시지

기획자 김텅빈은 “이번 페스티벌은 실패를 두려움이 아닌 창작의 출발점으로 바라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라며 “각자의 ‘실패담’을 예술 언어로 나누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일상의 용기를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트룸블루는 ‘푸른색’을 감정과 회복의 상징으로 삼아, 불안과 치유의 경계를 탐색하는 예술가들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이번 제14회 페스티벌은 그 연장선상에서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관객이 직접 공간 속을 거닐며 ‘실패’라는 감정을 경험하도록 설계되었다.

 

 

공연 프로그램 안내

 

11월 6일(목)

19:00 연주 X 도경 입체낭독극

 

11월 7일(금)

19:00 극단삼사오 X 고온문화예술 연극

 

11월 8일(토)

15:00 유림 연극

17:00 우연 움직임

19:00 미완몽(김학언, 조예빈, 황서연) 판타지

 

11월 13일(목)

19:00 윤채원, 오근욱, 이진호 입체낭독극

 

11월 14일(금)

19:00 연극집단 안과밖 연극

 

11월 15일(토)

15:00 아티스트 정경원, 송민주 다큐멘터리 연극

17:00 블루타운(김텅빈, 주민준) 명상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