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광역시의회는 인공지능실증도시특별위원회(AI특위, 위원장 강수훈)가 지난 14일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제2차 AI기업 조찬간담회’를 열고 광주 AI 산업의 현안과 정책 방향을 살폈다고 밝혔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간담회는 강수훈 위원장과 홍기월 부위원장, 안평환 의원을 비롯해 전문가·기관 관계자·지역 기업인 등 40여 명이 참석해 AX실증밸리 추진 전략, NPU 기반 전환, 시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두 가지 핵심 발제가 이어졌다. 먼저 김운섭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본부장은 ‘광주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 계획’을 소개하며 “AI의 향방은 피지컬AI와 휴머노이드로 이어지고, 광주는 자동차 산업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제조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강재혁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미래전략실장은 ‘광주 AX 실증밸리 조성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1단계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민 일상과 기업 활동에 바로 쓰이는 실증도시로 나아가겠다”며 6천억 원 규모의 2단계 계획을 소개했다.
김 정책기획본부장은 “AI 컴퓨팅·인재양성·창업·실증이 하나로 이어지는 ‘AI 토털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 기업과 시민 모두가 활용하는 환경을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AX실증밸리 사업은▲‘모두의 AI’ 구현▲모빌리티 AX 혁신▲AI 기반 에너지 운영 최적화 및 안전관리▲AX 촉진 거점 구축 등 4개 분야로 추진되며, 2026~2030년 동안 과기정통부·산업부·기후환경부 등 다부처가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제언도 나왔다. 지역 기업 참여 확대, GPU 중심 인프라에서 NPU 전략으로의 전환, 시민 체감형 서비스 강화, 예산 구조 개선, 중고생 실증형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폭넓은 이슈가 다뤄졌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국가 NPU 컴퓨팅센터 설립과 관련해 “AX실증밸리는 지역기업을 키우는 균형발전 전략이며, 국산 NPU를 활용해 시장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상진 AICA 단장은 “학습 이후 활용 단계에서는 NPU의 역할이 더 크고, 칩 개발·구축·활용이 모두 국내 산업으로 이어지는 만큼 지금이 준비할 적기”라고 말했다.
기업인과 연구자들도 현장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최현호 퍼니브라운 대표는 “제품 개발은 해도 시민과 만나는 실증·판매 단계가 약하다”며 “실증이 현장과 동떨어져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시민 접점을 가진 전문 사업자와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현용 생체재료개발센터 교수는 “광주에 3,375개 공공시설이 있지만 탑다운 방식으로는 실증이 어렵다”며 “복지기관·도서관 등 중간지원조직과의 연계를 시와 의회가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철현 이스트소프트 실장은 “중고생이 실제 기업 과제에 참여하는 실전형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며 AI교육 기반 확충을 요청했다.
강수훈 위원장은 “시·기관·기업 간 간극이 존재하지만 ‘광주를 더 나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같다”며 “이 간극을 좁히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제3차 조찬간담회는 18일 오전 7시 30분 열리며, ‘헬스케어 분야의 AI 활용’을 주제로 티쓰리큐 박병훈 대표가 발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