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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LPGA 대회 성공… 해남군 스포츠마케팅 성과 폭발

- 스포츠진흥대상 리더부문 수상 해남군 행정 역량 대외 인정
- 6만 관람객 모은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지역경제에도 활력
- 체육 기반 확충·생활체육 강화로 ‘스포츠 중심도시’ 체질 완성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이 올 한 해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자체로 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전국 유일의 LPGA 정규대회 개최와 코리아 스포츠진흥대상 리더부문 수상이라는 두 개의 굵직한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행사를 잘 치렀다’는 평가를 넘어서 지역 경제, 브랜드 가치, 체육 기반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해남군의 발걸음을 가장 크게 비춘 장면은 지난 10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을 모은 ‘2025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참여한 국제대회 운영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였지만, 해남은 안정적인 코스 관리와 세밀한 경기 지원, 관람객 동선 정비, 편의시설 확충까지 빈틈없이 챙겼다.

 

그 결과 6만여 명의 방문객이 해남을 찾았고, 지역 상권에는 약 60억 원 규모의 소비 흐름이 형성되며 고무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졌다.

 

또 다른 축은 전국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전략이다. 해남은 기후와 지리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전지훈련팀의 발길을 끌어왔고, 그 과정에서 직·간접 경제효과가 130억 원대에 이르렀다.

 

단발성 대회에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연중 다양한 종목의 선수단이 머무는 ‘지속 가능한 체육도시 모델’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마케팅의 체계를 단계별로 정착시킨 해남군의 행정력이 이번 수상으로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해남군은 체육 기반 확충에도 공을 들여왔다. 해남스포츠파크 조성, 파크골프장 확장,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 등 군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할 수 있는 기반을 정비했다.

 

이런 장기적인 투자 덕분에 주민들의 참여율이 높아졌고, 생활 체육의 저변도 한층 넓어졌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경기만 보는 도시가 아니라, 함께 뛰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지역 브랜드 가치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국제대회 개최 경험은 해남이 가진 자연환경과 기반시설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해외 선수단과 미디어가 해남의 풍광을 소개하면서, 군의 인지도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퍼졌다. ‘관광·문화·스포츠’가 어우러지는 복합형 지역 브랜드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군 관계자는 “해남이 그동안 공들여온 체육시설 확충과 스포츠 활성화 정책이 성과를 보이며, 외부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게 됐다”며 “군민들이 더욱 활기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체육 기반을 넓히는 일에 꾸준히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스포츠가 지역의 미래를 열어가는 시대, 해남군의 올해 기록은 ‘잘 치른 한 번의 대회’가 아니라, 지역을 움직이는 구조를 바꿔낸 서막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