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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행정혁신 축적이 만든 성과…정책·인프라·기후 대응까지 전방위 결실

- 대통령상 7관왕 포함 68건 수상 시정 전반 행정역량 전국적 평가
- 교통혼잡 해소 도로망 확충·산단 연결 강화로 생활·물류 환경 개선
- 탄소중립백서 발간·시민참여 정책 확대로 기후 대응 성과 가시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중앙정부와 공공기관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며 행정 역량을 전국적으로 입증했다.

 

대통령상 7관왕을 포함해 국무총리상 2건, 장관급 이상 표창 21건. 모두 합쳐 68건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화려하지만, 더 눈에 띄는 건 그 결이다. 특정 사업 하나가 치고 올라간 흔적이라기보다, 정책을 짜고 집행하는 방식 전반이 달라졌다는 신호에 가깝다.

 

광주시가 받은 대통령상은 교육과 돌봄, 환경, 경제, 긴급구조, 디지털정부까지 시정 전반에 고르게 퍼져 있다. 분야는 달라도 출발선은 비슷하다. 시민의 일상에서 문제를 찾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한 뒤, 부서 간 협업으로 실행하는 구조다.

 

이 흐름이 반복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는 의미를 갖는다. 중앙정부 평가에서도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체감도가 함께 읽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년·교육 분야에서는 생애주기형 정책이 구조적으로 엮였다. 일경험드림 사업을 중심으로 근로자 주거비 지원, 청년드림은행이 연결되며 취업–주거–금융으로 이어지는 정책 사슬을 형성했다.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청년의 생활 조건 전반을 다뤘다는 점이 종합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계획이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대규모 국비 확보로 이어졌고, 교육발전특구 운영 성과 최고등급, 글로컬대학 연차평가 A등급 등으로 지역–대학–산업 연계 모델의 실효성이 확인됐다.

 

복지·돌봄 분야에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정책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의료·돌봄·주거·일상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은 이 모델은 전국 지자체와 중앙부처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돌봄통합지원 제도의 전국 확대를 앞둔 상황에서 표준 모델로 평가받으며 한국정책대상 대상, 지역복지사업 평가 최우수,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우수 지자체 선정으로 이어졌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인증, 인구정책 유공 국무총리 표창, 보육사업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 역시 생애주기별 돌봄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안전·재난 분야에서는 ‘훈련의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안전한국훈련, 비상대비훈련, 긴급구조 종합훈련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이 분야에서만 대통령상이 3건에 이르렀다.

 

각본 중심의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을 가정한 현장 중심 대응 체계가 평가의 기준이 됐다.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국민안전교육 최우수기관, 소방기술경연대회·소방정책 학술회의 상위 성적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환경·기후 분야에서는 시민 참여형 정책이 성과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참여 세대 비율 58%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내 최초 정책 인증을 받았다.

 

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민 참여를 전제로 한 점이 정책 지속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수도시설·하수도·폐기물처리시설 운영 평가 최우수, 지하수 보전관리 우수 지자체 선정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 성과도 안정적인 행정 역량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행정 성과는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2026년도 도로사업 정부 예산으로 국비 653억 원을 확보해 총 1,251억 원을 투입, 9건의 도로사업을 추진한다.

 

국비 규모는 전년도보다 283억 원 늘어 증가율 76.5%를 기록했다. 재정 확보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파급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동광주IC~광산IC 구간 호남고속도로 확장, 상무지구~첨단산단 도로 개설이 꼽힌다.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는 동시에 도심과 산업단지를 직접 연결해 물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주하남~장성삼계 광역도로 확장, 월전동~무진로 도로 개설, 각화동~제2순환도로 진입로 신설, 남부산단과 첨단3지구 진입도로 신설 등은 생활 교통과 산업 물류를 동시에 고려한 사업들이다.

 

도로망 확충이 교통 개선을 넘어 주거환경과 산업 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기후 정책에서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2024 탄소중립백서’를 발간하며 정책 이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공개했다.

 

백서에는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 기본계획 이행 점검, 기후위기 적응대책, 예산과 추진체계가 종합적으로 담겼다.

 

2024년 한 해 동안 11개 부문 128개 사업 가운데 122개를 목표대로 이행했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도 당초 목표를 웃돌았다.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 점검에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결과의 나열’이 아닌 ‘행정 방식의 변화’로 정리하고 있다. 협업과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시민 참여를 전제로 실행하는 구조가 여러 분야에서 반복적으로 성과를 냈다는 인식이다.

 

AI 당지기,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산업단지 노동자 조식 지원처럼 생활 밀착형 정책들이 정부 정책으로 확산된 사례도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광주시는 이번 성과를 하나의 결론으로 두지 않고, 정책의 완성도를 더 높이는 과정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교통과 환경, 복지처럼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분야에서 체감도를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강기정 시장은 “2025년의 성과는 특정 사업의 성공이 아니라 시정 전반에서 행정혁신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책이 시민의 일상에서 작동하는지를 기준으로 행정의 밀도를 더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