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인천에서 열린 호남 향우들의 신년 인사회가 새해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넘어,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지와 공감이 모이는 공간으로 넓어졌다.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뿌리내린 향우들은 고향사랑 실천의 연장선에서 행정통합을 바라보며, 지역의 전환점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함께 나눴다.
전라남도는 8일 인천제일고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인천호남향우회(회장 오명석) 신년 인사회’에서 고향사랑 실천 도정설명회를 열고, 그동안 이어져 온 향우들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를 전했다.
행사에는 오명석 인천호남향우회 회장과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총회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전남도는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와 고향사랑기부제를 중심으로 한 도정 현황을 공유하며, 고향을 향한 응원이 단순한 정서적 지지를 넘어 지역을 움직이는 실제 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향우들의 참여로 쌓인 기부와 교류가 지역경제와 공동체 유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행사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광주·전남 행정통합으로 이어졌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통합 논의에 대해 향우들 사이에서도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고, 통합을 지역 생존 전략이자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공유됐다.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향우들 역시 광주·전남이 하나의 생활권과 행정 단위로 묶일 때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보였다.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지역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며 “320만 광주·전남 시·도민과 1천300만 향우들이 함께하는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전국 향우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행정통합을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 호남인의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오명석 인천호남향우회 회장도 “고향 호남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을 시점”이라며 “100만 인천 호남 향우들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고향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964년 설립된 인천호남향우회는 현재 약 100만 명의 향우들이 참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향우 조직 가운데 하나다. 고향 방문과 지역 교류, 각종 나눔 활동을 통해 호남과의 연결고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신년 인사회 역시 그런 시간의 연장선 위에 놓였다.
인천에서 확인된 향우들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고향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그 실천 방식은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논의 역시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고향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선택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우 사회에서 먼저 형성된 이 공감대가 지역 안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