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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신규·예비 농업인, 현장서 배우고 농사 설계까지 잇는다

- 선도농가 1대1 연계 현장실습으로 영농 기술·경영 노하우 전달
- 3~7개월 실습 과정으로 신규·예비 농업인 정착 기반 마련
-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병행 품목별 농사 설계 지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지역 농업 현장에 ‘배우는 농사’의 흐름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막 농업에 발을 들인 이들과 준비 단계에 있는 예비 농업인이 선배 농업인의 밭과 농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고, 그 경험을 한 해 농사 설계로 이어가는 구조다. 단기 교육이나 이론 중심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익힌 감각을 실제 계획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광주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신규·예비 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2026년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 교육생을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이 교육은 영농 경험이 풍부한 선도농가와 신규·예비 농업인을 1대 1로 연계해 일정 기간 함께하며 배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재보다 밭이 먼저이고, 설명보다 작업이 앞서는 현장 중심 과정이다.

 

교육은 3~7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는 선도농가의 지도 아래 작목 선택부터 재배기술, 수확 관리, 농장 운영 전반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게 된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농사 과정에서 이뤄지는 판단과 선택의 이유까지 공유받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방식이 영농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제 농업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집 대상은 광주시에 주소를 둔 신규 및 예비 농업인이다. 귀농·귀촌을 준비 중이거나 농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도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참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광주농업기술센터(062-613-5275)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의 배움이 ‘경험’이라면, 그 다음 단계는 ‘설계’다. 농업기술센터는 연초를 맞아 한 해 농사 방향을 정리할 수 있도록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은 6일부터 27일까지 총 10차례 진행되며, 변화하는 농업 정책과 새롭게 연구·개발된 기술을 현장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실용교육은 벼와 논콩을 비롯해 고추, 딸기, 토마토, 양봉 등 6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품목별로 재배 과정에서 짚어야 할 핵심 기술과 함께 지역 여건에 맞는 농정 시책도 함께 다뤄, 실제 농사 계획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관심 있는 작목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교육 일정과 장소는 광주농업기술센터 누리집 교육마당의 교육안내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 배우고, 배운 내용을 계획으로 정리하는 흐름. 광주시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두 교육 과정은 신규·예비 농업인이 농업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과 경험을 함께 채워주는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농사를 시작하는 길이 막막했던 이들에게 한 발 앞선 농부의 하루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

 

김시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장실습교육은 신규 농업인이 농업 현장을 몸으로 익히며 자신감을 쌓는 과정”이라며 “실용교육을 통해 한 해 농사 설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