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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으로 시작해 삶으로 돌아오다… 광주시 1월 둘째 주 일정에 담긴 구상

- 반도체 공동연구소 개소, LG이노텍 협약부터 국가균형발전·복지·AI까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1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반도체와 AI 산업, 국가균형발전, 복지 등 주요 정책을 아우르는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산업 전략에서 시민 삶까지 폭넓은 영역을 가로지르며, 시정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배치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첫 장면은 반도체다. 오는 12일 전남대학교 첨단캠퍼스에 문을 여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 공동연구소’는 광주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연구시설 하나를 더하는 차원을 넘어, 설계와 제조에 이어 후공정 기술까지 연결하며 지역 대학과 산업 현장을 묶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LG이노텍과의 투자협약이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다. 광주시가 추진해온 산업단지 정책과 맞물린 이 협약은 기업 유치의 성과를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속에서 어떤 접점을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강조해온 ‘산업의 뿌리’가 실제 투자로 모습을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14일에는 시선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장된다. 국회박물관에서 열리는 ‘영호남 국가균형발전 공동선포식 및 신년교류회’는 지역 간 경쟁보다는 연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공동 인식을 공식화하는 자리다. 이 선언이 이후 어떤 정책적 공조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에는 다시 지역 협력의 장이 펼쳐진다. ‘광주 지산학연 신년인사회’가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열려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한자리에 모인다. 협력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각 주체의 역할을 다시 맞춰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일정의 끝은 시민 삶으로 향한다. 16일 오전 열리는 ‘2026년 광주복지 신년인사회’는 정책의 규모보다 체감이 중요한 복지 분야에서, 시가 어떤 가치를 앞세우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AI 유치기업과의 협약식이 이어진다. AI 중심 도시를 표방해온 광주의 흐름 속에서, 이 협약은 기업 숫자보다 지역 일자리와 기술 축적이라는 실질적 성과와 맞닿아 있다.

 

이 일정을 한 흐름으로 묶어보면 광주시의 새해 구상이 비교적 선명해진다. 산업 기반을 다지고, 투자와 협력으로 외연을 넓힌 뒤, 국가적 과제 속에서 지역의 위치를 점검하고 다시 시민의 삶으로 시선을 돌리는 구조다. 일정의 나열이라기보다, 시정이 선택한 우선순위와 방향이 압축돼 드러나는 한 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