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바다의 수온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양식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라남도는 14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부 해역과 내만 주요 해역에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지자, 양식어류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대응에 속도를 높였다.
이번 주의보는 영광에서 신안까지 이어지는 서부 해역과 함평만·득량만·여자만·가막만 등 내만 전역이 대상이다. 수온이 4℃ 안팎까지 떨어질 경우 어류의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폐사 위험이 커지는 만큼, 양식장마다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저수온 특보는 단계적으로 발령된다. 수온이 7℃로 내려가면 예비특보, 4℃에 도달하면 주의보가 내려진다. 이 상태가 사흘 이상 이어지면 경보로 격상된다. 바닷물 온도 변화가 곧바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여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도는 사전 대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히트펌프 설치와 백신·면역증강제 지원, 폐사체 처리기 보급 등 4개 사업에 443억 원을 투입해 저수온 대응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저수온 종합대책을 마련해 양식어장 점검과 관계기관 협조 체계를 촘촘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남 지역에서 양식 중인 어류는 약 1억 2700만 마리. 이 가운데 돔류와 조기 등 저수온에 특히 취약한 어종은 2500만 마리로, 전체의 약 19%를 차지한다. 도는 이들 어종을 중심으로 매일 정밀 예찰을 이어가며 수온 변화와 어장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양식어가에는 실질적인 관리 강화가 당부됐다. 수온과 용존산소를 수시로 확인하고, 저수온기에는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한편 육상양식장의 보온시설을 적극 가동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점검도 빠뜨릴 수 없는 대목이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전남 바다알리미 앱을 통해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저수온기 관리 요령에 맞춰 사전 조치를 철저히 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관할 시군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