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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통합 논의 속 조직은 점검·교육은 확장…감사관 보류부터 국제·원격수업까지

- 광주·전남 행정·교육 통합 추진에 감사관 채용 절차 일시 멈춤
- 우즈베키스탄 교실에서 학생 외교관들이 풀어낸 공공외교 현장
- 전남·경북 원격화상수업, 지역 경계 넘어 협업 수업 성과 공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교육청은 15일,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 채용 절차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전임 감사관이 2026년 1월 1일 자로 퇴직준비교육에 들어가면서 후임 감사관 채용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광주·전남 행정 및 교육행정 통합을 골자로 한 특별법안이 마련되면서 감사기구 운영 방향 전반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채용 일정은 잠정 중단됐으며, 특별법 처리 과정과 향후 통합 논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재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제도 변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조직 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전남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주도의 교육 실험이 국내외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교육 꿈실현재단이 운영하는 전남학생공공외교스쿨 학생들은 12일부터 1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현지 81번 공립학교를 찾아 교육·문화 교류를 중심으로 한 협력 프로그램을 펼쳤다.

 

학생들은 ‘Hello, Korea-우즈벡 친구들과 만나는 한국문화’를 주제로 한국 전통놀이, 한글 이름 만들기, 전통 공예, 한복·교복 체험, 전통 간식 체험 등을 운영했고, 현지 중등반 학생 10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국제개발협력이 교실 속 경험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김대중 이사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국제개발협력과 공공외교를 실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현장 중심 교육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후 학생들은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대사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타슈켄트 무역관 등을 방문해 국제협력 현장을 둘러본 뒤 귀국한다.

 

국내에서는 지역 간 경계를 허무는 수업 실험이 이어졌다. 전라남도교육청은 14일 경주에서 ‘전남-경북 원격화상수업 학급 성과 공유회’를 열고, 두 지역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원격화상수업 운영 결과를 공유했다.

 

영암초등학교와 경북 구미선주초등학교 4학년 학급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자기소개, 공동 발표, 온라인 교류 활동을 진행하며 상호작용의 폭을 넓혔다.

 

1학기에는 ‘서로 다른 지역의 국가유산 탐구하기’를 주제로 공동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해 포스터와 영상 등 디지털 자료를 제작했고, 2학기에는 ‘지역 자랑거리 홍보하기’를 주제로 공동 책 제작에 나서 다양한 형식의 결과물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역량,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졌고, 교사들 역시 새로운 수업 방식과 협력 경험을 쌓았다.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 함께 배우는 과정 자체가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며 “원격화상수업이 학생 주도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수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을 둘러싼 제도적 검토와 현장을 중심으로 한 교육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전남교육청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