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엔비디아 주식 3210만주를 모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AI 관련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 매각과 함께 T-모바일 지분 일부도 처분하며,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재원을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CFO 고토 요시미츠는 "이번 지분 매각은 안전한 자산 현금화 전략"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과 담보 대출을 포함해 오픈AI에 대한 225억달러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며, 오픈AI 지분율은 기존 4%에서 11%로 확대된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10월 25일까지 4주간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주당 평균 1만1250건 감소했다. ADP가 최근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는 10월 민간 부문 고용이 4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주간 통계는 10월 후반부 들어 고용이 다시 둔화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최근 대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잇따르며 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다. 컨설팅사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지난달 감원 규모가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시간대 조사에서도 응답자 71%가 “1년 내 실업률 상승”을 예상해, 1980년 이후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정부의 인력 감축 정책과 ‘유예 사직 프로그램(DRP)’ 참여 인원을 포함하면 10월 고용이 5만 건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악화 리스크가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42일째)으로 인해 공식 고용통계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미 상원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하원 표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은행 계열 중심의 수익 다변화 효과를 본격화했다. 증권, 운용,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고른 실적이 그룹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11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6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9643억원, 세전이익은 2조2706억원으로 각각 88.1%, 80.8% 늘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4%로 전년 대비 7.4%p 상승했다. 그룹 총자산은 123조1000억원, 운용자산(AUM)은 458조8000억원으로 각각 연초 대비 12.7%, 23.3% 늘었다. 회사 측은 “주요 자회사의 펀더멘털이 강화되며 사업다각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력사인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순영업수익은 81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리테일 브로커리지 부문 수수료는 1581억원으로 18.5% 늘었고, 고객예탁금은 10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산관리(WM) 부문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은 685억원으로 31.4%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1953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사 임원 보수 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임원의 성과급 등 보수를 주주총회에 보고하고 주주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세이온페이(Say on Pay)’ 제도와, 문제 발생 시 이미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할 수 있는 ‘클로백(Clawback)’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금융사 임원 보수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임원들의 과도한 보수 논란과 도덕적 해이 문제를 해소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세이온페이’는 주주총회에서 임원의 보수를 심의받는 제도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미 정착된 제도다. 위기 상황에서도 고액 보수를 챙긴 경영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계기가 됐다. ‘클로백’은 회사 손실을 초래하거나 비윤리적 행위로 명예를 실추시킨 임직원의 성과급을 삭감·환수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에도 관련 제도 도입을 시도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은행의 금융사고는 늘고 있지만 성과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도덕적 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강원 평창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폐업과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정수기 렌탈료 납부가 일시적으로 불가능해졌지만, 이후 청호나이스(대표 지기원)의 대응은 예상 밖이었다. A씨가 연체한 기간은 단 한 달. 그러나 청호나이스는 두 곳의 채권추심회사에 동시에 위탁해 강도 높은 추심을 진행했다. 추심 전화는 “납부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진행된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이어졌고, A씨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A씨는 “폐업으로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사정을 수차례 설명했지만, 상담 직원은 ‘규정대로 처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받지도 않은 서비스 비용까지 청구서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신용불량자로 등재돼 2차 피해까지 입었다. 한 달 연체가 곧바로 신용등급 하락과 금융거래 불이익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는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신용불량자 낙인이 찍혔다”며 “이건 단순 연체가 아니라 구조적 폭력”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시엔 ‘고객님’을 부르며 친절하다가, 한 달 연체에 무관용 추심을 집행하는 건 불합리한 관행”이라며 “고객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기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금융감독원이 전산장애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미래에셋증권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기관 제재는 피했지만, 부동산PF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등 직원들의 중대한 비위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미래에셋증권에 기관주의 및 과태료 1억216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함께 임직원 1명은 감봉 3개월, 3명은 견책, 1명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퇴직 임원과 직원 3명도 각각 견책·주의 상당의 징계를 받았다. 이번 제재는 2021년 3월 19일 발생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오류에서 비롯됐다. 당시 개장 직후 접속량 급증으로 수십 분간 거래 서비스가 마비돼 투자자들이 주문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이 사고 전 MTS 이용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지 않았고, 거래 프로그램 변경 과정에서도 테스트를 소홀히 해 여러 차례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9년부터 2년간 비상로그인 시스템 오류로 고객 ID만 입력해도 비밀번호 없이 타인의 계좌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회사는 이를 인지하고도 고객에게 알리지 않아 신용정보법상 통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 정체와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2%대로 떨어졌고,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에도 뚜렷한 반등은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096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59.0%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신상품 판매가 지연됐고, 내수 경기 둔화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파리와 방콕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실적 회복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섬의 매출은 2020년 1조1959억 원에서 2022년 1조5422억 원까지 늘었으나, 이후 2023년 1조5286억 원, 지난해 1조4853억 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83억 원(2022년)에서 635억 원(2024년)으로 급락하며 영업이익률도 11%대에서 4% 초반으로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역시 부진했다. 매출은 1조280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으로 352억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위반 건수만 약 860만 건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6일 두나무의 특금법 위반에 대해 총 352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일부 임직원에 대한 제재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영업일부정지 3개월 제재 이후 두 번째 중징계로, 가상자산사업자 중 가장 큰 규모다. FIU는 지난해 8~10월 두나무에 대한 자금세탁방지(AML) 현장검사에서 고객확인의무 위반 약 530만 건, 거래제한의무 위반 약 330만 건, 의심거래 미보고 15건 등을 적발했다. 두나무는 실명확인증표 원본 대신 복사본이나 재촬영 파일을 징구하는 등 부실한 고객확인을 했으며, 위험등급이 상향된 고객 거래를 추가 조치 없이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FIU는 “두나무 측 의견을 청취한 뒤 과태료 금액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두나무는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강화와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밀리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0일 세법개정안 토론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조세소위를 가동해 정부의 2025년 세제개편안 심사에 들어간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번 개편안으로 향후 5년간 약 37조8,000억 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기재위에는 총 773건의 세법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여야는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다. 현행 제도는 개인 금융소득(이자·배당)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에 합산해 과세하지만, 개정안은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만 별도로 분리 과세하는 내용이다. 고배당 기업은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보다 5% 이상 증가한 기업을 뜻한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361곳 중 약 409곳이 해당된다. 현재 배당소득세율은 3억 원 초과 시 35%로, 예정처는 세율 인하 시 5년간 약 9,136억 원의 세수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세율을 25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의 중간재 수출입 비중이 주요 7개국(G7)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데다 산업 구조가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된 상황에서 미·중 통상 갈등이 격화될 경우 한국 경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9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중간재 수출 비중은 67.6%, 수입 비중은 50.5%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수출 53.6%), 독일(수입 48.9%) 등 G7 국가보다 모두 높은 수준이다. G7 국가들이 자동차, 의약품 등 최종재나 석유와 같은 1차 산품 수출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은 반도체·이차전지·석유제품 등 중간재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소재와 부품을 수입해 이를 가공·조립해 수출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외부 공급망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최근 5년간 중간재 수출입 품목의 집중도도 크게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재 수출 품목 집중도는 2019년 340포인트에서 올해 419포인트로, 수입 품목 집중도는 같은 기간 210포인트에서 300포인트로 증가했다. 품목 집중도가 높을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