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격변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다시 ‘기업의 시간’을 묻게 된다. 기술은 빠르게 바뀌고 산업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지만, 한 조직이 오랜 시간 신뢰를 축적하며 다음 세대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결국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근본 질문과 마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이코노미가 신년특집 「100년 기업 CEO의 정석」을 기획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기 성과와 속도 경쟁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지속 가능성, 공생의 가치, 산업 전환기 대응력이라는 기준으로 ‘시간을 견디는 리더십’을 다시 탐색해 보려는 시도다. 이번 특집은 단순한 성공 사례 소개가 아니다. 조직 통합의 방식, 기술 확장의 방향, 사람을 대하는 철학, 그리고 위기를 성장 구조로 바꾸는 의사결정의 순간까지, 한 기업의 궤적을 따라가며 글로벌 기업이 다음 100년으로 나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을 묻는다. 이 질문의 출발점에서 우리는 격변의 산업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조용하지만 단단한 성과로 시간을 증명해 온 한 리더십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의 이유를 이해하는 순간, ‘100년 기업’이라는 말이 더 이상 미래형 수사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무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가 보유한 전세 낀 주택을 주택담보대출로 매수할 경우 전입신고 의무 시점이 완화된다. 거래 과정에서 전입 요건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기존에 예고된 대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는 5월 9일 종료되지만, 종료일 이전 매도 계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 내 잔금 지급과 등기 이전을 마치면 중과세는 적용되지 않는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4개월, 서울 나머지 21개 구와 경기 일부 지역은 6개월의 기한이 주어진다. 다주택자가 매도한 전세 낀 주택을 취득한 매수자에 대해서는 실거주 의무가 발표일로부터 최대 2년간 유예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요구되던 전입신고 기한도 ‘대출 실행 후 6개월’과 ‘기존 임대차 계약 종료 후 1개월’ 가운데 더 늦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규제지역에서 임대 중인 주택을 담보대출로 매입할 때 6개월 내 전입해야 하는 기존 규정이 거래를 제약한다는 문제 제기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홍콩 H지수 ELS피해자들이 2024년 3월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융상품 손실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주요 시중은행들에 1조 원대 중반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당초 사전 통보됐던 2조 원에 가까운 수준보다는 줄어든 금액으로, 금융위원회 최종 의결 과정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금감원은 12일 열린 3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해 총 1조4천억 원 안팎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이는 기존 사전 통보액인 약 1조9천억 원보다 약 5천억 원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기관 제재 역시 당초 ‘영업정지’에서 ‘기관경고’로 한 단계 완화됐으며, 임직원 신분 제재도 전반적으로 1~2단계 낮아졌다. 이 같은 감경에는 금융회사의 사후 피해 회복 노력과 재발 방지 대책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 감독규정에 사후적 구제 노력을 과징금 감경 사유로 명시했으며, 이번 제재심에서도 해당 기준이 실제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례협의차 방한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연례협의단의 예방을 받고 아누슈카 샤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와 면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8%로 제시되며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가 높은 수준의 산업 다양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정책 대응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역량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빠른 고령화, 국가채무 증가, 지정학적 긴장 등 구조적 위험 요인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현재 ‘Aa2’ 등급은 무디스 기준 상위 세 번째 수준에 해당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1.8%는 지난해 1.0%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정부와 일부 연구기관 전망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장기 성장률이 향후 2%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재정 측면에서는 경고도 제시됐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재정 지출과 경기 부양 정책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선대회장 고(故) 구본무 회장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부는 12일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 등 세 모녀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에서 원고 측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소송 비용 역시 원고가 전액 부담하도록 판결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이었던 ‘상속 합의의 유효성’과 관련해 법원은 구 회장 측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판결에 따라 구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만약 법원이 원고 측 손을 들어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지분 재분할이 이뤄졌다면 (주)LG 지분율 하락으로 경영권 불안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번 기각 판결로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출고 상품으로 표시해 놓고 실제로는 해외에서 배송을 진행해 온 일부 판매자들에 대해 네이버가 강도 높은 제재에 착수했다. 빠른 배송을 기대하고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뒤늦게 해외배송을 안내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불만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11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는 국내 출고 상품을 해외에서 발송하거나 해외 기준의 반품·교환 규정을 적용하는 행위를 집중 신고 대상으로 삼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경고 이후에도 배송 정보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해당 판매자의 스마트스토어 이용은 정지된다.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출고지를 국내로 등록한 뒤 실제로는 국내 재고가 없다며 구매자에게 개별적으로 해외배송을 안내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상품 페이지에는 ‘국내 출고’로 표시해 두고, 재고가 소진되면 해외배송 가능 사실을 별도로 공지하는 방식이다. 특히 배송 방식을 당일 발송인 ‘오늘출발’로 설정해 놓고도 상세페이지나 문의 응답에서는 재고 부족을 이유로 해외배송 전환과 함께 6~10일가량의 배송 기간을 안내하는 경우도 있었다. 품절 처리 대신 해외배송으로 돌리는 편법에 소비자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SK해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을 팬오션에 약 9737억원 규모로 매각한다. 매각 대상 선박은 국내 주요 화주와 체결된 장기 화물 운송계약에 투입된 자산으로, 관련 계약 역시 팬오션에 함께 이전된다. SK해운은 이번 거래를 통해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해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운임 변동에 민감한 스팟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 수익 모델로 전환하고, 카타르에너지 등 글로벌 우량 화주와의 계약 확대 및 친환경 선종 도입을 추진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해운의 영업이익은 인수 당시인 2018년 733억원에서 2024년 395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2317억원에서 6409억원으로 약 2.8배 성장했다.
기업의 위기는 늘 거창하게 시작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그때는 어쩔 수 없었지”라는 작은 선택 하나에서 조용히 출발하곤 합니다. 명의신탁주식도 그렇습니다. 한때는 관행이었고, 편의였고, 때로는 회사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선택이 오히려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현실적인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이름만 잠시 빌렸을 뿐인데, 그 결정이 수십 년 뒤 기업의 미래를 흔드는 족쇄가 되어 돌아오는 셈입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배당소득 과세 합산을 피하고 싶었고, 상속세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었으며, 과점주주 간주취득세도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모두 세금을 줄이기 위한,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과거의 절세 구조는 이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각종 가산세는 물론 조세포탈 의심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복합적인 위험이 됩니다. 그때의 절세 전략이 사실은 위험을 미래로 미뤄둔 선택이었다는 사실이, 이제야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과세 당국의 시선도 예전과는 다릅니다. 명의신탁주식은 더 이상 단순한 행정 편의로 보이지 않습니다. 편법 증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인력 확대 정책을 지역·필수·공공의료 개혁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향후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의사 양성과 배치 체계를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증원 결정이 국내 보건의료 체계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공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협의와 소통을 통해 도출된 정책인 만큼 실행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2027년 490명을 시작으로 2028년과 2029년 각각 613명, 2030년 이후 매년 813명씩 의대 정원을 늘려 5년간 총 3342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새롭게 배출되는 의사 인력은 지역의사제도를 통해 선발돼 지역 의료 현장과 필수 진료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정부가 제시한 증원 필요성의 핵심 근거는 지역 간 의료 격차와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의사 수는 14만여 명, 실제 활동 의사는 약 11만6000명으로 인구 1000명당 2.2명 수준이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뚜렷하다. 종합병원 이상 기준 인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경쟁 심화 우려로 급락한 소프트웨어 종목 흐름이 과도한 반응이라는 진단과 함께,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UBS 금융 콘퍼런스에서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을 둘러싼 시장 서사가 지나치게 확대됐다”며 “승자와 패자가 갈리겠지만 상당수 기업은 전략 전환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프트웨어주는 앤스로픽이 공개한 AI 자동화 도구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솔로몬 CEO는 개별 기업의 데이터 경쟁력이나 AI 협력 여부와 무관하게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난 점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 여건에 대해 “거시 환경 전반은 매우 양호하다”며 재정 부양과 규제 완화 기조가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 갈등과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