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홈플러스가 15개 점포의 추가 폐점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회생 이전 폐점이 결정된 7곳을 합하면 전국적으로 22개 매장이 사라진 셈이다. 남는 점포는 102곳에 불과하다. 회사는 이를 ‘긴급 생존 경영’으로 포장하지만, 실상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청산 절차의 신호탄이다. 호남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순천 풍덕점은 이미 지난해 부지가 개발사에 매각됐으며, 통상 1~2년 내 영업 종료가 뒤따른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회사 측이 ‘현 부지 재입점’을 내세우지만, 2020년 이후 폐점 점포 중 재입점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닌, 과거 경험에 근거한 합리적 우려다. 점포 폐점이 지역에 미치는 충격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연구에 따르면 점포 하나가 닫히면 직접·간접 고용 945명이 줄고, 반경 3km 내 추가 7,898명까지 고용 타격이 확산된다.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2,700억 원, 인근 주택가격은 최대 34%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특정 매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 축소는 상권 침체, 부동산 가치 하락, 지방재정 악화로 이어진다. 순천만의 위기가 아니라 광주, 전주 등 호남 전역이 함께 마주한 현실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신안군의 인력난 문제가 언론을 통해 다뤄지면서, 지방 행정의 현실을 다시 한번 직시하게 된다. 신안군은 최근 34명의 공무원을 채용했으나, 그 중 3명이 임용을 포기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었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업무 과중과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신안군은 지난 5년 동안 80명이 넘는 공무원이 타 기관으로 전출하거나 사직했으며, 섬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섬 지역의 근무 환경은 그야말로 열악하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섬 지역에서의 근무는 교통의 불편함과 문화적인 제약으로 인해 많은 젊은 공무원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임용을 받은 후 1개월 이내에 임용을 포기한 공무원 수가 15명에 달하는 것은 섬 근무의 특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도시 근처에서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찾으려 하며, 결국 지방 정부는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고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제근로자 채용도 쉽지 않다. 158건의 공고를 냈지만 그중 63건은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만 이어지고 있다. 결국 60~70대 고령자들이 청소와 같은 업무를 맡게 되는 상황은 그 자체로 신안군이 직
강원도 춘천, 일상의 회색 풍경이 익숙한 후평일반산업단지 한가운데서 예상치 못한 감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강원디자인진흥원이 개최한 전시 《RE:RULE – 감각의 규칙을 다시 그리다》는 관객을 단지 ‘보는 이’가 아닌, 예술의 ‘창조자’로 초대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의 예술계와 문화 애호가들이 주목해야 할 전시로 부상하고 있다. “관객이 직접 규칙을 다시 쓰는 전시” 전시는 관객이 참여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는다. 작품은 관람객의 움직임과 개입을 통해 형태를 바꾸고, 전시장은 감각의 실험실이자 질서의 재구성 공간으로 변모한다. 기획자이자 예술공공 대표인 조민서 작가는 “작품 앞에 선 순간, 관객은 더 이상 감상자가 아닙니다. 움직이고 개입하며 규칙을 다시 쓰는 창조자가 되죠.”라고 설명한다. 그녀의 말처럼 《RE:RULE》은 예술의 권력을 작가에서 관객으로 전이시키는 시도를 통해, 예술과 일상, 감상과 참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스포츠, 감정, 예술의 경계 없는 실험 조민서 작가는 스포츠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탁구의 규칙을 해체한 《너와 나, 핑퐁》, 감정의 진폭을 공의 움직임으로 시각화한 《차원을 넘나드는 공》 등은 ‘규칙’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난 8일 저녁, 전남 영광 한빛원전 2호기에서 CVCS(화학·체적제어계통) 밸브 누설 사고가 발생했다. 44분 동안 3,600리터가량의 보조계통수가 유출됐고, 이 물은 보조건물 바닥과 내부 집수조로 흘러들었다. 그 원인은 유로전환 밸브가 비정상적으로 닫히면서 압력이 상승하고, 밸브 가스켓 부위에서 누설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핵심 계통에서 발생한 사고였지만, 한수원의 첫 반응은 의외로 간단했다. “방사선 준위 초과나 냉각재 누설이 없으니 보고 대상이 아니다.” 이 한 문장은 안전을 설명하는 언어라기보다, 마치 모든 책임을 벗어나는 면죄부처럼 들린다. 법적 보고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사고의 무게와 의미가 줄어들 수는 없다. 원전은 ‘조금의 위험도 허용하지 않는 시설’이어야 한다. 핵심 부품 하나가 고장 나도 안전이 흔들릴 수 있는 곳이 원전이고, 특히 설비 노후화가 진행 중이라면 이런 작은 틈이 더 큰 균열로 번질 수 있다. 문제는 한수원의 태도다. 안전문화의 기본은 ‘있는 그대로 알리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인데, 이번 사건에서는 그 원칙이 실종됐다. 법 조항을 앞세워 형식적으로 보고 의무를 피하는 동안, 지역
이번에는 ‘만두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만두귀는 레슬링, 유도, 주짓수 등 격투기를 즐기는 이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인 김동현 선수의 귀가 대표적인 만두귀 형태다. 만두귀는 말 그대로 만두처럼 생겼다고 해서 ‘만두귀’ 또는 ‘양배추 귀’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콜리플라워 이어’라고 말한다. 만두귀의 정식 의학 명칭은 ‘이개혈종’이다. 얼마 전 우람하고 풍성한 만두귀를 가진 환자에게 보청기를 처방한 적이 있다. 이 분은 이어폰이 안 들어갈 정도로 귓구멍까지 변형이 온 상태였다. 귓바퀴를 잡고 귓본을 떠야 하는데, 촉감이 생각보다 딱딱해 놀라기도 했다. 한편 남성들 사이에서는 “만두귀를 가진 자에겐 절대 싸움을 걸지 말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그 만큼 만두귀는 수많은 훈련을 거친 자에 대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일부 남성들은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만두귀를 만들려고 레슬링을 취미생활로 하기도 한다. 심지어 레슬링을 할 때 “상대의 골반에 귀를 비비면 만두귀를 빨리 만들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고된 훈련이 만들어준 인생의 훈장이기도 하지만 본인에게는 콤플렉스일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훈련한 선수들 중에 귀가
“운동 대신 섹스를 하면 몸짱이 될 수 있나요?” 요즘 영어권에서는 헬스장 대신 침실로 향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이런 실내 운동을 ‘섹서사이즈(Sexercise)’라 부르며, 섹스를 하나의 피트니스 루틴처럼 즐기고 있다. 즉, 땀 흘리고 숨 헐떡이며 사랑을 나누면서 동시에 칼로리를 태우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전혀 근거 없는 말도 아니다. 섹스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심박수는 치솟고, 피부는 달아 오르며, 평소 안 쓰던 근육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끝나고 나면 다리는 후들거리고, ‘이거 운동 맞네?’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온다. 체감 운동량은 어지간한 요가 수업 못지않다. 여기에 “섹스를 자주 하면 뱃살이 줄고 활력이 생긴다”는 속설까지 더해지면, 진지하게 헬스장 회원권을 끊을지, 침실 운동을 택할지 고민하는 이들도 생겨날 수있다. 그렇다면 진짜 섹스는 러닝머신 30분보다 낫고, 스쿼트 100개보다 효율적인 운동일까? 그냥 땀 흘리는 낭만일까, 아니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진짜 홈트레이닝일까?지금부터 침대 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섹서 사이즈의 진실을 파헤쳐보자. 섹스의 칼로리 소모는 얼마나 될까? 실제로 섹스를 하면 일정
한의학의 핵심은 바로 ‘기혈순환’이다. 쉽게 말해 ‘피를 잘 돌게 하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사람의 몸은 정신기혈(精神氣血)로 이루어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정신기혈과 오장육부, 조직, 기관들의 조화가 깨지면 병이 온다고 본다. 그렇다면 정신과 기혈 중 무엇이 먼저일까? 바로 기와 혈이다. 한의학은 철저히 유물론적 사고에 입각한 학문이다. 몸이 존재한 뒤에 정신이 존재하고 기운과 피가 잘 돌아야 활동도 가능하다. 35년간 환자를 진료하며 내가 확실하게 깨달은 점이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몸은 우리를 지키려 한다는 점이다. 모든 증상은 우리의 몸이 살고자 하는 현상이다. 만일 혈압이 오른다면 그것은 내 몸이 나를 살리기 위해 나름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두 번째로 깨달은 점은 우리 몸을 지키는 핵심이 바로 ‘피’라는 사실이다. 사람이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또한 피를 만들기 위해서다. 피가 온몸 구석구석을 잘 돌면 탈이 날 일도 없다. 혈액순환은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활동이다. 피가 위장에 가면 위장이 움직여 음식을 소화시키고, 췌장에 가면 췌장이 움직이면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뇌에 피가 돌아야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으
사람을 만나다 보면 유독 얼굴이 밝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질문하면 대답도 적극적으로 할 뿐 아니라, 웃는 얼굴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를 갖고 있으며,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어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머는 주제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을 여유 있는 자세로 꼬집거나 위트있게 풍자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사원이 고객을 만날 경우, 반드시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계약을 취소하거나 구입한 물품을 반품하겠다는 고객을 만날 때가 있는데, 이때 시시비비를 가리다가 감정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 원칙만을 고수하는 영업사원은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처럼 극단적으로 대응하여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유머 감각이 있는 영업사원은 재치 있는 유머로써 여유 있게 대응하여 파기된 계약을 다시 성사시키거나 훗날을 기약하는 잠재 고객으로 관계를 호전시킨다. 이것이 기업에서 유머 있는 사람을 뽑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면접시험 1 어느 회사의 면접시험이 있는 날이다. 민석이가 긴장하며 시험관 앞에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일들을 버킷리스트라고 한다. 그 가운데서 당장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여행일 터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행지가 어디일까? 바로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중국의 장가계이다. 빼어난 산세와 돌 봉오리만 2,000개가 넘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곳이다. 1982년에 중국 최초의 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장가계 여행은 하늘의 문이라는 천문산과 아바타의 배경이 된 무릉원의 원가계, 천자산,양가계, 십리화랑 등으로 이어진다. 물론 옵션으로 황룡 동굴과 보봉호의 유람선 타기도 빼놓을 수 없다. 원가계 천자산, 양가계는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장엄한 경치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십리화랑은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는 데 바위와 풍경이 중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십리화랑은 유일한 산책 코스인데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미니 열차로 다녀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황룡 동굴 탐방, 보봉호수 유람선 등은 모두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천문산과 무릉원 3일 입장권은 시니어 할인 요금을 적용한다. 하지만 산을 오르기 위한 엘리베이터, 케이블카 비용은 할인 없이 입장료와는 별도 요금을
며칠 전, 비가 폭포수처럼 내리는 날 강의가 있어 차를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 빗길을 천천히 가다 보니 바로 앞에 가고 있는 차량 뒤 번호판 옆에 흰색 코팅된 종이로 된 안내문구가 붙어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어르신이 운전 중이니 빵빵 누르지 마세요” 순간 “다행이에요. 저는 웬만해서 빵빵 잘 안 눌러요”라고 혼잣말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렇게 미리 알려주니 고맙지” 하면서도 “아니 어르신이 운전 중이라면 연세가 얼마가 되셨을까” 하는 생각부터 “나이 먹었다고 무조건 운전을 못하게 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니 어떻게 해야 할까?” 하며 몇 년 전 어느 탤런트가 면허증을 반납했다는 것도 생각이 났다. 그럼, 과연 고령 운전자 기준은 몇 세부터일까? 도로교통공단에서는 만 65세 이상을 고령 운전자로 분류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운전면허 반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기준은 만 70세 이상부터다. 평균적으로 70세 이후부터 시력, 청력, 판단력, 반응 속도 등 운전에 필요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단순한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양싸부’라는 이름으로 골프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쌓아온 양찬국 레슨 마스터. 그가 ‘K-파크골프 칼리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국 17개 시도에 프라이빗 민간 파크골프장을 설립하고, 교육·문화·건강을 결합한 새로운 파크골프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의 파크골프장이 시설 노후화, 안전 미비, 단조로운 운영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그는 ‘고급화된 콘텐츠’와 ‘운영 표준화’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장마 끝자락에서 양 프로에게 ‘K-파크골프 칼리지’의 비전을 들었다. 양찬국 프로를 정의하는 말은 양싸부 외에도 넘쳐난다. JTBC 골프 프로그램이나 관련 기사에서는 ‘인생을 골프와 맞바꾼 남자’로 소개된다. 골프 때문에 철이 덜 든, 아니 들 수 없는 남자라는 표현도 나온다. 그가 나온 최근 유튜브 레슨 영상에 가장 많이 쓰이는 해시태그는 #골프오빠다. 골퍼들의 싸부, 노장불패도 그의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다. “스물다섯에 골프에 입문해, 1980년 미국으로 무작정 떠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이스트베이캠퍼스에서 연마했고, USGTF 마스터 프로, KPGA 챔피언스 투어 티칭프로 자격증도 땄죠. 정말 골프에 미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는 생활체육 그 이상, 행복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대를 잇고, 마음을 연결하며, 건강과 힐링을 더불어 전하는 선물이다. ‘파크 퀸’이라 불리는 방화영 이사는 라운드와 콘텐츠로 동호인의 삶을 바꾸는 파크골프 전도사이다. 국가자격 4관왕 강사이자 PGK파크골프킹의 마케팅 이사로 활동하며, 스크린과 필드를 막론하고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파크 퀸을 만났다. 폭염이 시작된 7월, PGK파크골프킹 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방화영 이사는 에너자이저였다. 아름답고 건강한 웃음은 누구에게라도 행복을 주는 마술이다 싶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크골프 여왕답게 지도자, 마케팅 홍보 수퍼바이저, 콘텐츠 크레이어터의 삶을 막힘없이 풀어냈다. 파크퀸의 여정은 지도자로 시작되었다. 방 이사는 노인·장애인·생활·유소년 스포츠지도사 자격을 모두 갖춘 국가자격 4관왕이다. 다양한 계층의 수강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교육생들이 “선생님 덕분에 하루하루가 기대돼요”라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파크골프가 그녀에게 가져다준 변화는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였다. 매일의 라운딩 속에서 만나는 인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과 감동은 그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공직 사회에서 '청렴'이라는 말은 언제나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렇지만 그 말이 일상에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는, 막상 생각해보면 조금 아득하다. 회의 자료나 교육 시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지만, 마음 깊이 다가오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화순군에서 조금 색다른 일이 있었다. 군수가 마이크를 잡았다는 소식이었다. 정식 행사도 아니고, 공식 담화도 아니었다. 매월 말일 퇴근 무렵, 사무실에 울리는 구내방송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이 군수였던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을지도 모른다. 으레 들리던 음악이나 안내방송 대신, 익숙한 듯 낯선 목소리가 청렴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방송은 어느새 직원들의 일상에, 생각 속에 잔잔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첫 방송의 주제는 ‘청렴, 왜 중요할까요?’였다. 구복규 군수는 자신의 작은 경험담을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누구를 가르치려는 말투도 아니었고, 엄숙하게 들이대는 메시지도 아니었다. 오히려 바로 옆 자리 동료에게 건네는 말처럼 담담하고 편안했다. “청렴은 우리 자신을 지키는 힘”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말보다 마음이 먼저 들렸다고 말한 직원도 있었다. 하루를 마무
지나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뒤돌아 볼 때 격동기였다. 그동안 다양한 발전과 어려움들이 있었다. 세계의 역사만 보더라도 1901년에는 라디오가 나왔고, 1902년에는 비행기가 만들어졌고, 1930년대에는 컴퓨터가, 1950년대에는 우주시대가 열렸고, 1960년대에는 우주인들이 생기는 격변이 있었다. 그와 반면에 비참한 전쟁도 어느 시기보다도 많이 있었다. 1914년에는 1차세계대전, 1937년엔 중일전쟁 시작. 1938년엔 독일 오스트리아 합병. 뭰헨회담 개최. 그 다음해 1939년에는 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1941ᅟᅧᆫ부터 1945년에는 태평양전쟁이 있었다. 1942년 독일의 소련 침공, 1943년 제1차 카이로회담, 1943년 테헤란회담. 1944년 노르망디 상륙, 1944년 파리 해방. 1945년,얄타회담. 1945년 포츠담선언, 1945년국제연합(UN) 성립. 1945년 일본, 무조건 항복. 1947년 미국 대통령 트루먼, 트루먼독트린 선언. 1947년 미국의 마셜, 마셜플랜 제창. 1947년 인도, 독립선언. 1948년 이스라엘공화국 성립. 1948년 세계인권선언. 1949년 북대서양조약.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주석 마오쩌둥). 1950년
한반도는 117년 만에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내면서 폭염의 한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7월 초에 경기 파주, 광명(자동 기상관측 장비(AWS)에 광명 40.2℃)에서 40℃를 돌파했다. 국내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서울도 이날 37.7℃로 19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여름 폭염의 특징은 폭염의 사전적 정의는 단순한 더위가 아닌 극심한 더위를 뜻한다.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는 더위이다. 올해 일찍 시작된 폭염의 열기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올여름 한반도 폭염은 7월 초에 사상 첫 ‘낮 40도 돌파’, ‘초열대야 지속(밤 최저기온 30℃ 이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두 겹의 ‘공기 이불’을 덮은 가운데,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진 동풍(東風)의 영향으로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냈다. 8월도 예외가 아니다.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는 아무리 더워도 ‘낮 40℃’와 ‘초열대야’는 발생하지 않았다. 역대 최고 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半島) 지형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온난화 여파로
사진은 칼럼 중의 특정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 갑질. “자신이 가진 지위나 힘을 내세워 아랫사람이나 힘이 없는 사람에게 마구잡이로 일을 시키거나 무례하게 행동하는 짓”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뜻이다. 최근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의원이 보좌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전남 여수의 한 백반집에서 혼자 식사하러 온 여자 손님에게 불친절한 응대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가 비판 여론이 들끓자 결국 주인이 식당 출입문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며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저런 유형의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갑질이야 말로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나쁜 습관이자 횡포요, 반도덕적 행위다. 최근 국내 여러 골프장에서 이런 갑질, 횡포를 부린 사례가 드러나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서울 인근의 C골프장은 70세 이상 고령자는 신규 회원으로 받지 않겠다는 회칙 때문에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다. 연령 차별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골프장은 7월 29일 현재 관련 조항(제4조 1항: 해당년도 기준 70세 이상 입회를 불허한다.)을 고치지 않고 있다. 여성 회원들의 정회원 가
【기고문】 구로구의회 국민의힘 김철수의원 《광명시 교통 위기의 현실》 지금 광명시는 매우 심각한 교통난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광명시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광명역세권, 광명뉴타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주거 및 산업단지가 속속 개발되면서 유입 인구는 이미 35만 명을 넘어섰고, 향후 40만 명까지도 예상된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대중교통 기반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GTX와 신안산선 등의 계획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광명시 전역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이다. 지금 광명시민들이 매일같이 겪고 있는 출퇴근 지옥, 혼잡한 버스, 제한된 철도 접근성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저하와 도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대안의 한계 – 땜질식 교통대책》 물론 광명시도 다각도로 교통 해법을 찾고 있다. 광역버스 노선 확대, 환승센터 설치, 자전거도로 확충 등 여러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들은 부분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대응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 광명시의 교통난은 ‘철도 인프라의 부족’에서 기인하며, 지하철 역세권의 부재와 중앙행 대중교통의 집중도 문제가 핵심이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근본적이고 구조적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사태는 더 이상 ‘행정 착오’나 ‘보고 누락’ 같은 말로 포장될 수 없는 사건이다. 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행정의 실패다. 보고서는 2023년 6월에 나왔다. 그 안엔 ‘1급 발암물질’, ‘기준치 수백 배 초과’, ‘생활용수’라는 단어가 한 문장 안에 담겨 있다. 그것만으로도 비상 대응이 필요한 중대 사안이었다. 그러나 광산구는 이 보고서를 묵살했고, 광주시는 책임을 회피했다. 그 결과, 시민은 2년 동안 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한 채 그 물을 쓰며 살아왔다. 광산구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 행정기관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대응이 반복됐다. 책임을 미루는 데는 빠르면서, 조치는 없었다. 보고서가 ‘위험’을 말할 때, 행정은 ‘절차’를 말했다. 시민의 건강과 생명은 그저 ‘공문 한 장’보다 가벼운 일이 된 셈이다. 지금 시민이 묻고 있다. “나는 안전한가?”, “아이에게 씻긴 물은 괜찮은가?”, “이미 노출됐다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그러나 이 절박한 질문에 행정은 서로를 바라보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광산구는 정화 대책과
“남자의 인생은 이름 따라 간다”는 말,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가수의 인생은 노래 제목 따라 흐른다’는 말이 있다. 가수 윤하는 ‘비밀번호486’, ‘혜성’, ‘사건의 지평선’처럼 우주와 별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르다 과학 유튜버와 결혼했다. 1994년에 데뷔한 진성은 2005년에 발표한 ‘태클을 걸지마’가 기나긴 무명 생활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했지만 2012년 ‘안동역에서’로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이어진 히트곡이 ‘태클을 걸지마’ 였다. 탤런트 김자옥은 생전 남편 오승근의 ‘떠나는 님아’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장송곡으로 이 노래로 함께했다. 남진은 ‘님과 함께’로 국민 애창곡의 주인공이 되었고, 주현미는 ‘비 내리는 영동교’로 트로트 여왕의 자리를 꿰찼다. 김연자는 ‘아모르파티’로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런데 이 공식이 남자의 인생에도, 골프에도 통한다면? 우리는 가끔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이미지가 떠오른다. 예를 들어 ‘타이거 우즈’란 이름을 상상해보자. 바로 호랑이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의 이름은 이미 전장의 포효고, 티박스 위의 사자후다. 역시 '타이거'란 이름값을 하는 셈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더스틴 존슨’
먹고, 듣고, 씹고, 맛보는 일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코가 막히면 왜 귀까지 먹먹해질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코가 막히면 귀도 막히는 이유 귀는 소리를 전달하는 외이와 소리를 증폭시키는 중이, 그리고 청각과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내이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중이에는 귀 안의 공간과 코 뒤편을 연결해주는 작은 통로인 유스타키오관이 있다. 유스타키오관은 일반적으로 환기 기능을 담당하며, 중이의 압력을 외부 기압과 같도록 조절을 해주는 기능을 한다.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이관을 감싸는 근육들이 움직이면서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여 귀 안의 압력을 조절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때 이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 하면 귀가 먹먹하거나 이충만감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대부분 코를 잡고 침을 삼키면 먹먹하고 답답했던 귀가 뻥 뚫리 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행기 이착륙 시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는 이유도 이관을 열어 기압 차를 조절하는것과 같은 원리다. 이관이 좁아져 잘 열리지 않는 ‘이관 폐색증’과 계속 열려 있는 ‘이관 개방증’ 두 가지로 구분되며, 본인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에서 울리는 증상이 동반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암군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준비한 ‘군수와의 토크콘서트-우퀴즈 In 영암’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장면이다. 치적을 나열하거나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연설 중심의 기념식이 아닌, 400여 명의 군민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정책을 이야기하며 웃고, 질문하고, 함께 방향을 고민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형식은 지역의 진정한 주인인 군민을 존중하겠다는 민선 8기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행사는 마치 한 편의 교양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나선희 씨의 사회로 시작된 무대는 ‘농정혁신’, ‘효도복지’, ‘청년활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됐고, 중간중간 복불복 룰렛 질문, 객석 인터뷰, 깜짝 퀴즈 이벤트 등 군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배치됐다. ‘우퀴즈’라는 콘셉트에 맞게 친근하면서도 흥미로운 분위기를 이끌어낸 점은 인상적이었다. 먼저 ‘농정혁신’ 분야에서는, 영암군이 최근 몇 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과 친환경 유기농 확대,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체계 구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생산량 확대에만 초점을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청남도가 흔들리고 있다. 도정의 중심을 떠받치는 공공기관들이 잇따른 기관장 공모 실패로 행정 마비 수준의 비효율을 겪고 있고, 그 중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의 무리한 인사 개편이 놓여 있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충남문화관광재단은 1차와 2차 공개모집에서 모두 ‘적격자 없음’ 결론을 내고, 7월 4일 3차 공모에 돌입했다. 충남경제진흥원도 마찬가지다. 충남 천안의료원 원장은 임명 8개월 만에 ‘기관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 수의계약 관행,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등 각종 문제들이 이어지면서, 김 지사의 ‘핵심 측근 인사’라는 점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공모 실패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다. 공공기관장의 무더기 교체, 그 뒤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 그리고 ‘깜깜이 심사’ 논란이 겹치면서 지역사회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김태흠 지사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다수 기관장을 교체하면서 정무적 판단이 인사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은 뒷전이고, ‘코드 인사’, ‘충성 인사’ 중심의 낙하산 인사 구조가 자리 잡은 것 아닌가? 충남문화관광재단의 경우 1차 공모에는 5명, 2차에는 3명이 지원했다
사진은 칼럼 중의 특정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음 그린피가 오르면 호들갑을 떨면서 아주 미시적인 그것도 엉뚱한 입법을 하고 있는 국회와 행정부는 수요공급의 시장기능을 조율하는 거시적인 법이나 행정지도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있는 세월이 벌써 몇 년인지? 아니 몇 10년인지도 모를 정도로 느껴지게 하는 방치상태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골프장의 공급기능에 초점을 맞춰 현행 환경관련 법규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더 정확히는 거꾸로 정책을 몇 10년째 잘못 적용하고 있는지? 이는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환경보존법이 아니고 되레 환경훼손법인 현행법을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 국가 낭비는 물론, 그것이 곧 그린피를 올리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1. 경사도 기준의 규제인데, 평균경사도 25°등의 현행규정은 폐지하고 총 토공량 기준만 300㎥ 이하로 바꿔야 한다 산이 가파르게 뾰족 튀어나온 봉우리가 울퉁불퉁하게 산재해 있으면 평균경사도는 엄청 높아지지만 그 봉우리 몇 개만 툭툭 치면 절취면적도 적고 토량 또한 적어도 평지가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현행법규로는 허가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행 평균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의 도입과 활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질서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미국 달러(USD)나 원화와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전통적인 암호화폐가 투기적 성격이 강한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디지털 경제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이 한국 경제의 국제 경쟁력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국경을 초월한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과 신뢰성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이 정착될 경우, 국내 기업은 복잡한 환전 절차 없이 저렴하고 신속한 글로벌 결제가 가능해지고, 이는 수출 기업의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경제의 금융 포용성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전통 금융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는
생각해 보자.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지향하며, 집이나 직장의 어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머물고 있는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공간의 역할을 정하고 역할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편안하고 편리한 생활 공간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는지. 집은 숙면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성별의 구별 없이 가사를 분담하고, 남성 주부, 재태크 등 삶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변화된 삶의 방식을 기반으로 효율적 공간 활용법을 알아보자 우선 효율적 공간이란, 효율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낭비를 줄여 공간 내 가구나 동선을 체계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가구나 가전은 제거하고 넓고 개방적인 공간 확보로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사용하는 이의 이동 동선과 사용 빈도에 맞추어 편리하게 배치해 편의를 높이고, 정리과 수납을 통해 쾌적한 환경 유지로 사용자가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야 한다. 우리들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만약 그러지 못하거나, 함께 사는 식구들의 생애주기에 변화가 있거나, 분위를 바꾸고 싶거나, 또 물건 정리가 안될 때도 더욱 공간을 정리해야 한다. 가전과 가구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임상 결과가 아무리 좋다 한들 일부에게 치명적 부작용 등 위험 가능성이 있다면 그 약이나 치료법은 사용해선 안 된다. 우리 조상들 또한 훌륭한 민간요법이라도 독이 될 수 있다면 쓰지 않았다. 뼈를 건드렸다가 더 잘못되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환자들이 있다. 골타요법은 뼈를 무조건 때리는 치료법이 아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펴듯 뼈라는 것도 이동할 공간을 확보한 뒤에 이동시킨다.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치료에는 순서가 있고 단계가 있다. 골타요법으로 큰 효과를 본 환자 중에 중국에서 큰 사업을 하는 A씨가 있다. A씨는 등이 꽤 많이 굽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거동이 불편할 듯했다. 등이 굽은 것은 심각한 질환이다. 흉부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그 안에 있는 심장과 폐가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피와 공기가 몸 안을 잘 돌지 못한다. 등이 펴져야 심장과 폐가 편히 운동할 터인데 그게 되지 않는 것이다. A씨는 오랜 시간 좋다는 치료는 다 받고 좋은 약도 구해 먹었다. 정기적으로 마사지도 받았다. 받을 때는 시원했지만 당연히 등이 펴지는 효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골타요법에 대해 듣고서 나를 찾아왔다.
사주명리학과 인상학은 동양의 전통적인 인간 이해 체계로, 각각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해석하는 학문이다. 사주는 출생 시의 천간지지를 바탕으로 인간의 운명과 성격을 분석하고, 인상학은 얼굴의 형상과 기색, 윤곽 등을 통해 사람의 성정과 운세를 판단한다. 이 두 학문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인간의 삶을 조망한다는 점에서 깊은 상호보완 관계를 지닌다. 특히 사주오행(목·화·토·금·수)의 속성과 인상학적 특징 사이에는 상통하는 지점이 존재하며, 이를 융합적으로 해석할 때 입체적이고 정확한 인간 이해가 가능하다. 사주명리학의 중심 개념인 오행은 각각 고유의 성질과 상징을 지니며, 인체와 외모에도 반영된다. 예컨대 ‘목(木)’은 성장과 확장을 상징하며, 긴 얼굴형이나 뚜렷한 이마, 수직으로 자란 눈썹 등 상승적인 인상으로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이상주의적이며 개척정신이 강하다. 인상학에서는 이를 ‘장형(長形)’으로 분류하며 문학적 재능과 도덕성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해석한다. ‘화(火)’는 에너지와 활력을 상징하며, 붉은 안면빛, 뾰족한 턱, 날카로운 눈매로 표현된다. 화형은 직관이 예리하고 열정적이며, 감정 기복이 크다. ‘첨형(尖形)’으로 분류되며, 명민하되 다소 급
잠자리도 참 여러 종류가 있다. 고추장잠자리도 아니고, 간장잠자리도 아니고, 된장잠자리가 있다고 해서 그 종류를 찾아보았더니 별의별 잠자리가 다 있다. 왕잠자리, 개미허리왕잠자리, 고추잠자리, 밀잠자리, 물잠자리, 나비잠자리, 깃동잠자리, 노란측범잠자리…. 지난해 7월 하순, 미국에서는 바닷가에 출몰한 잠자리 떼 때문에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북동부 로드아일랜드주 해변에 모래사장과 하늘을 뒤덮는 잠자리 떼가 출몰해 깜짝 놀란 관광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숨기도 했다. 다행히 잠자리 떼가 피서지에 장시간 머물지는 않았다. 불과 몇 분이었다. 이때 출몰한 잠자리는 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잠자리였다. 지난해 9월 초순, 제주도에서는 된장잠자리 떼가 바다 위 낚싯배를 급습한 적 있다. 야간에 조업 중이던 낚싯배에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된장잠자리가 떼로 몰려와서 사람에게도 달라붙었다. 심지어 사람의 얼굴에도 내려앉았다. 우리 한국인은 잠자리를 가을의 곤충으로 여긴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잠자리는 우리에게 지나간 세월의 낭만과 추억도 되새기게 한다. 그렇지만 잠자리는 가을의 곤충이 아니다. 초여름부터 산천을 나는데,
돈 없는 사람은 ‘돈만 생기면 행복할 텐데’ 하고, 돈 많은 사람은 ‘좋은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으면 행복할 텐데’ 한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돈이 우리의 행복을 온전하게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요즘 불경기로 곳곳에서 매출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일행과 들어간 음식점 벽에 “산천은 무구하되 물은 셀프로다”라는 문구를 보고 식사를 하는 내내 웃었다. 이런 곳에는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어느 곳에서는 원산지 표시에 김치: 중국산, 쌀: 베트남, 쇠고기: 호주산, 주인: 국내산! 또 다른 음식점엔 “고객님들! 저희 집엔 외상이 가능합니다. 단, 외상 시 필요한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두 통, 전화요금 영수증 한 통, 혼인서약서와 등기부 등본 각 한 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음식도 웃으면서 먹으면 왠지 소화가 잘되는 것 같이 느껴질 것이다. 우리가 좀 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늘 감사하고 기뻐하며,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자. 이렇게 즐거운 마음을 유지한다면 위기는 멀어지고 또 다른 기회는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 믿어보자. 그 마음으로 오늘도 한바탕 웃어보자. 맹랑한 민수 선생님: “여러분, 오늘은 목장 풍경
이제라도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항상 똑바로 보내고 싶은데 슬라이스나 훅이 나고 심지어 테이크백 이후 다운스윙을 했건만 어처구니없게 공이 티잉 그라운드에 떨어지면 허탈함과 창피함에 그저 크게 웃게 된다. 그러다 롱퍼팅이 성공해 컵에서 기분 좋은 소리가 들리면 저절로 몸이 반응해서 춤을 추게 되고, 파3홀 티샷이 홀인원이 되면 꿈인지 생시인지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다. 파크골프는 내게 신세계를 선물해 주었다. 초보라서 오버가 당연하지만 한 타 한 타 줄여가는 재미도 있다. 파크골프는 멘탈과 정서 그리고 신체가 하나로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는 운동이니 천천히 즐기자. 국가고시는 낙방했지만, 추억을 남겼고, 내년을 기약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노력이 부족했고 구력 또한 얼마 안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경험만으로도 소중한 자산이 되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앞으로 계획을 잘 세워 이론 공부와 함께 필드와 스크린 경험도 많이 해보리라 다짐한다. 똑바로 보내고 싶지만, 자꾸 옆으로 새는 볼을 보며 인생도 그렇다 싶다. 마음대로 안 되니 인생이 재미나지 않은가 싶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씩 성장했으면 그것으로 충
“수명은 길어졌고, 자산은 줄어든다.”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노년층의 고민은 단순히 ‘얼마를 모았나’에서 ‘언제까지 쓸 수 있을까’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고령층, 특히 은퇴를 앞두었거나 이미 은퇴한 세대는 어떻게 자산을 지키고 운용해야 할까? 1. 안정성과 유동성이 핵심인 노년기 자산 포트폴리오 노년기의 자산운용은 ‘수익’보다 안정성과 현금 유동성이 핵심이다. 젊은 시기의 공격적인 투자는 실패를 만회할 시간이 있지만, 고령자에겐 회복 기간이 없다. 따라서 원금 손실 우려는 낮고 수익은 예측이 가능한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 예금·적금은 기본 ✔ 국공채·AAA등급 회사채는 안정적인 수익원 ✔ 배당 ETF는 물가상승 방어와 월수입 확보 가능 ✔ 즉시연금은 종신 소득으로 생활비 안정화에 도움 또한 자산 중 최소 30~50%는 현금화가 바로 가능한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 문제나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현금으로 바꾸기 어려운 부동산보다는, 필요시 쉽게 인출 가능한 금융자산을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오래하고 한국으로 들어온 60대 후반의 여성 이야기이다. 이분은 자녀들도 다 출가해 손주들이 있고 다복하여 특별히 문제 될 일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건강하기만 하면 ‘OK’였다. 자녀들은, 미국에서 직장생활로 바쁘게 사는 모습을 보며 늘 멋지고 기품 있고 수준 높은 엄마에 자부심을 가졌다. 가족들이 모두 한국으로 들어와서도 자녀들은 직장을 잡고 결혼도 하여 가정을 꾸리며 잘 지내고 있었다. 문제는 딱 하나. 이분이 한국 생활을 시작하며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다. 이제는 하나씩 고쳐가면서 사용할 나이가 되었나 보다 하고 부지런히 병원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엄마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갑자기 늙어 버린 거 같고 좀 변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열심히 일만 보고 달려온 후유증(?) 인지 긴장감이 풀어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분의 몸은 여기저기에서 신호를 보냈다. 직장생활을 할 때 매일 아침을 부산하게 시작하고 출근하여 일에 쫓기다 사방을 살펴볼 여유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퇴근해선 집안 챙기고, 그렇게 반복되는 생활을 하다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 갑자기 멈추었을 때 다니던 길을 잃어버린 당황스러움(?)이 남아있게 마련이
[DESK COLUMN]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다” “아이언샷이 워터 해저드에 들어갔다” “어프로치샷이 벙커에 빠졌다”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보기를 범했다” “무려 8타나 잃었다” “‘...’라고 덧붙였다” ... 골프대회 TV 중계 방송이나 기사에서 심심찮게 듣거나 볼 수 있는 표현이다. 알고 보면 다 올바르지 못한 표현이다. 옳지 못한 말을 하고, 옳지 못한 표현을 그대로 쓴다. 구체적으로 보자.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다는 표현이다. ‘티샷(Tee Shot)’은 공을 티(Tee)에 올려놓고 골프채로 치는 행위나 동작을 일컫는다. 흔히 각 홀의 티잉구역(Teeing Area)에서 치는 제1타를 말한다. ‘티(Tee)’는 티잉구역에서 볼을 플레이하기 위해 그 볼을 지면보다 위에 올려놓는 데 사용하는 작은 막대기 모양 물체를 말한다. 티는 반드시 그 길이가 4인치(101.6㎜) 이하이고, ‘장비규칙’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티는 나무티도 있고, 플라스틱티도 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쓰면 된다. 티샷을 하면 날아가는 것은 골프공(Golf Ball)이다. 따라서 러프에 떨어진 것도 결국 티샷이 아니라 공이다. 티샷이
캐디 없이 라운드하는 노캐디 플레이,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전불감증이 더해 안전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골프도 좋지만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북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없이 골프를 즐기던 A(56) 씨가 동반자가 몰던 전동 카트 전복 사고로 숨졌다. 카트를 몰던 동반자가 오르막길을 가다 조수석에 있던 과일이 떨어지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상태에서 뒤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이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가파른 오르막·내리막 코스의 산악형 골프장이 많은 데다 노캐디 골프장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골프장 카트 안전사고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노캐디 제도는 라운드 비용을 줄이고 싶은 골퍼와 캐디난을 겪고 있는 골프장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다. 골프 대중화 측면에서 노캐디제는 장려해야 할 사안이지만 캐디는 안전요원 역할도 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골퍼들이 노캐디로 플레이할 때는 카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조심해야 한다. 또한 골프장에서도 노캐디제를 도입하려 할 경우 지형과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힘차게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넘어, 이제 관광의 패러다임 자체가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들은 단순히 쇼핑이나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K-뷰티, K-의료, K-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체험형 관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 성형 수술, 건강검진 등 고액 의료 서비스는 K-관광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 목표가 단순한 입국자 수 증가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와 소비의 편의성이라는 본질적 요소에 대한 면밀한 준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결제와 환전의 불편’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제한된 시간에만 이용 가능한 환전소, 높은 수수료와 불안정한 환율, 카드 결제 한도 제한 등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고액 결제가 수반되는 의료관광 분야에서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만으로는 외국인의 수요를 제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면, 세계 주요 관광국들이 암호화폐와 스테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본질적인 덕목은 도덕성과 책임감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은 실무 행정의 관리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얼굴로서 공적 신뢰를 대표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가 자녀의 사법적 논란과 관련해 군민 앞에 직접 나서 고개를 숙인 일은, 보기 드문 결단이자 진정성 있는 리더십의 표본으로 평가할 만하다. 김 군수는 지난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 직원 회의에서 읍·면민회장, 이장단협의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 앞에서 “아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자녀가 대마 흡입과 음주운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는 사실을 숨김없이 밝히며, “이번 일을 계기로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이처럼 불리한 사안에 대해 침묵하거나, 논란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태도를 취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김 군수의 이번 결단은 결코 쉽게 평가할 일이 아니다. 사적인 일을 공적인 책임의 차원에서 정면으로 마주한 것은, 공직자로서의 도리를 넘어서 지역 행정 수장으로서의 무거운 자기 각성이라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국민의힘 김철수 구로구의회 의원】 본의원이 그동안 시책질의 등을 통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 수차례 발언한 바 있고, 의회 차원에서 차량기지 이전촉구를 위한 성명서와 결의문을 채택하여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보냈고, 주민서명을 받아 이전촉구를 위한 청원서를 국토부에 보냈지만 국토부에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마치 철옹성 같다. 구로구에서 수립한 「구로구 도시발전기본계획」을 보면 구로구 도시공간 대변화의 중심이 될 철도부지에 대하여 구간별로 상세하게 현황파악을 한 내용이 있다. 그 내용은 철도부지 주변의 가용지 및 자원을 연계하여 방향을 설정한 것인데 철도지하화를 통해 다양한 입체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되어 있으며 단절된 도시공간을 서로 연결하는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이 계획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청사진은 차량기지를 그대로 존치하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 구로구에서는 차량기지 이전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하려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지만 국토부에서는 지금까지 일반철도로 추진해왔던 것을 광역철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차량기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025년 대한민국은 위기와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전 세계는 인구 감소, 산업 재편, 기후 위기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각국은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낡은 프레임에 안주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미래로 가는 길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는 길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지방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점이다. 지방 소멸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학술적인 개념이 아니다. 이는 이미 일상에서 체감되는 현실이다. 현재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절반 이상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학이 폐교되고, 산부인과나 응급의료센터 같은 필수 공공서비스도 사라지고 있다. 지방에 남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지역의 공동체는 점점 텅 비어간다. 인구가 사라진다는 건 단지 사람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산업, 주거, 교육, 복지까지 모두 순차적으로 무너지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는 발전 속도의 격차를 넘어, 서로 다른 두 국가처럼 분리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광주광역시
2025년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확인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의 임기가 보장된다. 집권 중후반부를 내다보기는 쉽지 않겠으나, 당면한 경제 과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본질은 강력한 재정지출과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정책으로 특징지어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진보는 강력한 국가개입을,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을 선호했다. 이는 특히 성장률 제고, 내수 부양 필요성이 필요해진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에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으며, 이념보다는 실용적 관점에서 정책을 결정하되 강력한 경제 부양을 이끌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비전과도 같은 맥락이다. 첫째, 내수 부양은 추경 등 소비 진작을 이끌 정책과, 지난해 하반기의 기저효과가 큰 상승효과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빠른 2차 추경 집행과 함께 자영업자 부채 축소, 기본소득 정책과 출산율 제고 정책의 연계 가능성 등이 있다. 이는 원화 강세,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가격 반등 등의 제반 사항과 함께 내수 소비의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둘째, 증시 부양과 지배구조 개선 정책 역시 신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형 미래교육'. 듣기엔 혁신적이고 시대를 앞서는 비전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구호 뒤에 숨겨진 것은 통계 왜곡, 현장과의 단절, 정치적 쇼맨십이 만든 교육행정의 파열음이다. 전남교육청은 지금, ‘말’은 넘치고 ‘신뢰’는 바닥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능 성적 분석 발표는 그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전교조가 지적했듯, 하위권 학생이 줄고 상위권이 늘었다는 도교육청의 주장은 특정 연도 수치를 의도적으로 선택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부각한, 일종의 ‘수치 정치’였다. 불리한 수치는 뺐고, 유리한 비교만 살린 통계는 사실을 호도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결국 교육청은 수치 오류를 인정했지만, 이미 잃어버린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이 와중에 교육감 직무수행 1위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러나 이 또한 타 시도의 하락세에 따른 ‘반사 이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축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 지표는, 실질적 성과 없이 표면만 치장한 행정의 헛헛함을 되돌아봐야 하는 경고음에 가깝다. 지금 전남교육청은 곳곳에서 금이 가고 있다. 농산어촌 학교의 구조조정 논란, 지역 간 교육 격차 심화, 교육복지 정책의 실효성 부재까지, 현장은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갑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사라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도록 하지 않는다. 광주 남구청 A 동장이 부하 직원에게 “일도 못하는 것들”이라는 폭언을 일삼고, 심지어 특정 여직원을 ‘탕비실 실장’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남구 시민고충처리위원회는 이를 명백한 갑질로 규정하고 징계를 권고했다. 그러나 결과는 ‘불문경고’. 징계가 아닌, 말 그대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여기에 시민의 납득은 없다. 그리고 피해자의 상처를 보듬는 노력도 없다. 단지 ‘절차대로 처리했다’는 행정적 말장난만 있을 뿐이다. 공무원 사회는 ‘위계’라는 질서로 운영된다. 위계가 권위로 이어지고, 권위는 때로 권력이 된다. 그리고 그 권력이 무너지는 순간, 직장은 지옥이 된다. 이번 사건은 그 전형이다. 폭언과 비하, 모욕이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해당 간부에게 공식 징계조차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징계 기록에도 남지 않는 처분’으로 조용히 덮었다. 문제는 이 한 사람의 행위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갑질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사회가 어떤 태도로 대응하느냐는 것이다. 광주시는 그 질문에 ‘관용’이라는 이름의 방관으로
청소년들의 일상이 디지털 기술과 함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는 친구들과의 소통을 손쉽게 해주고,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온라인 수업, 챗봇 학습, 영상 기반 플랫폼을 통한 자기계발까지. 디지털 기술은 분명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하지만 그 밝은 이면에 자리 잡은 ‘사이버폭력’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며, 우리 사회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한 번 유포된 글이나 영상은 삭제조차 어렵다. 피해자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등굣길 내내 친구들의 시선을 피한 채 고개를 숙인 채 걷는다. 이처럼 사이버폭력은 물리적 흔적은 없지만 피해 청소년에게는 깊은 정서적 상처와 외상 후 스트레스를 남긴다. 사이버폭력의 양상도 다양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친구 사이의 말다툼에서 시작된 욕설과 조롱, 단체 채팅방에서 벌어지는 따돌림, 악의적으로 편집된 사진과 영상 유포, 실명 대신 익명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앱을 이용한 협박과 괴롭힘까지. 문제는 이러한 행동들이 가해자에게는 단지 ‘농담’이나 ‘스트레스 해소’라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화순군의 만원임대주택 첫 갱신과 2자녀 이상 신혼부부를 위한 24평형 임대주택 신규 공급 소식은, 주거 정책을 넘어 지역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작은 희망의 불씨처럼 다가온다. 월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와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안정성은,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한다. 저렴한 집이 아니라, 청년들이 자립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발판인 셈이다. 특히 기존 만원임대주택 입주자 중 일부가 결혼해 신혼부부가 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24평형 주택을 공급하는 점이 눈에 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지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라는 화순군의 정책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물론 갱신 과정에서 12명의 입주자가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소득 기준 초과, 타 지역 전출 등 현실적인 이유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는 엄격한 기준 속에서도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는 노력과, 지원 대상의 형평성을 맞추려는 정책적 고민의 산물이다. 화순군이 제시하는 이번 주거 정책은 지방 소도시들이 겪는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불안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
정리와 정돈이 안 되는 사람들은 버리지 못하고 소망과 필요로 결정장애 경험을 반복한다. 소망은 언젠가 쓸 것 같고 필요할지도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망설이는 가방 속에는 언젠가 사용할 것들이 잔뜩 들어있고, 나중에 라는 생각은 결국 대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 필요는 밥을 먹을 때 수저가 없으면 불편한 것처럼 지금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악덕업 같은 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의 집은 뒤죽박죽 정리가 안 되어 더럽고, 불행한 일이 증가하고, 더러움이 증가하면 불행한 기운이 증폭되며, 깨끗함이 증가하면 행복함이 두 배가 된다는 유유상종의 법칙을 잊지 말자. 기거하는 공간이 더럽다는 것은 현재 마음의 상태를 알게 한다. 어떤 의미에서 정리정돈이 안 되는 사람의 인생은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국 텍사스대 메뮤얼 고슬링 교수의 기업사무실과 학생기숙사 대상 연구에서 “지저분한 환경에서는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효율적이지도 체계적이지도 창의적이지도 못하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필자는 매월 ‘복뎅이 공간 창조 봉사활동’을 통해 정리정돈의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더욱더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
서울 시내 중심부인 신문로 부근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독특한 조형물이 있다. 바로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이다. 높이 22미터에 무게만 해도 50톤에 이르는 이 거대한 조각상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지치지도 않고 허공에 망치를 내리치는 철제 인간을 볼 때마다 내신세가 떠오른다. 해머링 맨은 주말에 쉬기라도 하지만 나는 토요일, 일요일도 진료와 강의로 시간을 보내니 내가 조금 더 바쁜 게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나는 망치질하는 노예야!” 가끔 지인들에게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하면 다들 웃는다. 골타요법을 시작한 후로 나는 15년간 거의 매일 환자들의 뼈를 두드려왔다. 아침부터 뼈를 두드리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잠깐 밥을 먹고 들어와서 다시 뼈를 두드린다. 골타요법은 침이나 부항보다 훨씬 힘이 든다. 단단한 뼈를 계속 두드려야 하기에 가끔은 나도 피로를 느낀다. 나는 뼈 건강을 위해 나름의 생활습관과 운동을 평소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하게 골타치료를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일주일 내내 진료하고, 휴일이면 동료 한의사들과 만나 골타요법을 연구하는 나를
파크골프가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며 가족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생활스포츠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필자 역시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 있는 요즘이다. 파크골프는 접근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 파크골프장이 대부분 도심 근처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장비 가격과 이용료도 저렴해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만족시킨다. 골프보다 규칙이 단순하고 코스가 짧아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으며, 한 경기 소요 시간이 짧아 효율성도 크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파크골프의 큰 강점이다. 운동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파크골프는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며, 다양한 근육 사용을 통해 근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자연 속에서 활동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해소까지 더해지니, 일석삼조의 운동이라 할 만하다. 요즘은 국가자격증 실기시험 시즌이라 더욱 활기가 넘친다. 생활스포츠지도사, 유소년·장애인·노인스포츠지도사 시험 준비로 청주 미호강 파크골프장을 찾는 수험생들이 많다. 이곳은 A홀과 B홀이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되어, 수험생 위주로
인상학에서 코는 재물운, 추진력, 자존심, 대인관계, 행동력 등을 상징한다. 코가 얼굴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조화와 입체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좋은 코는 단순히 미적인 기준뿐 아니라 얼굴 전체의 균형과 조화,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상학에서는 코를 개인의 성격, 능력, 운명까지도 상징하는 중요한 부위로 본다. 콧대가 곧고 매끄러운 사람은 인생의 큰 굴곡 없이 안정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높고, 추진력이 뛰어난 성격으로 평가받는다. 콧방울이 둥글고 적당히 넓은 사람은 재물운이 좋고, 타인과의 관계도 원만하다고 여겨진다. 코끝이 뾰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짝 내려온 형태는 온화하고 신중한 성격을 나타내며,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인상입니다. 따라서 좋은 코란 단순히 높고 오뚝한 것이 아니라, 이마-코-턱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형태여야 한다. 좋은 코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코 마사지와 코 라인 교정 콧대 밀어주기: 양쪽 검지로 콧대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밀어주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콧대 라인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콧망울 지압: 콧망울 옆을 지그시 눌러주는 동작은 비염 예방은 물론, 코 주변 근육을 자
내가 입당한 이유 공화당 지지자인 어떤 사람이 트루먼에게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 아버지가 민주당원이기에 민주당을 택했던 겁니다.” 이 말에 공화당 지지자가 야유를 보냈다. “아버지가 강도였다면 당신도 강도가 됐겠는걸?” 그러자 트루먼은 정색하며 대꾸했다. “만일 아버지가 강도였다면 나는 당연히 공화당에 입당했을 겁니다.” 과연 정치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니, 처칠은 정치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견해야 하고 내일, 그리고 1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견해야 하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것을 해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했다. 헤밍웨이와 상원의원 미국의 소설가인 헤밍웨이가 강연 약속이 생겨서 시카고행 여객기를 타려고 할 때다. 갑자기 상원의원 한 사람이, 중요한 일 때문에 급하다며 헤밍웨이가 예약한 좌석을 가로채고 말았다. 헤밍웨이는 할 수 없이 비행기를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의 상원의원은 시카고로 헤밍웨이의 강연을 들으러 가는 길이었다. 가끔 내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런 후 나온 답 “그렇구나! 였다. 연한 고기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의 친구가
지난달 하순, 남도의 모 방송국에 업무차 들렀다. 방송국 정원엔 족히 3m가 넘을 동백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었다. 봄날이 가고 여름으로 접어드는 길목이어서 화사했던 동백꽃은 벌써 시들어 추한 얼굴을 푸른 이파리에 가리고 있었다. 동백꽃이 피고 지면 열매를 맺는다. 예로부터 이 땅의 사람들은 그토록 붉었던 그 꽃을 봄날의 순정으로 여겼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그 꽃이 시들어 맺힌 열매의 씨앗에서 기름도 짜냈다. 방송국 정원에 껑충하게 서 있는 동백나무를 몇 그루 살펴보았다. 시든 꽃에서 열매가 맺혔는지 보고 싶었다. 동백꽃이 땅바닥에 낭자하게 떨어지고 나면 으레 동백나무 가지엔 불그스름한 열매가 맺힌다. 방송국 정원의 동백나무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꽃을 열매로 바꾸는 조화를 부리는 중이었다. 방송국 현관문 앞엔 몇 개의 분재가 놓여 있었다. 그중 하나는 올리브 분재로 수령은 5백 년, 판매가는 6천만 원이었다. 그 옆에 있는 분재는 수령이 50년, 판매가도 꽤 비쌌다. 수령이 5백 년이나 된다는 올리브 분재는 그 용모와 모양이 빼어났다. 몸통은 굵고 높이는 낮은데 흡사 괴목 같은 몸통에서 자라난 잔가지는 신비감을 불러일으켰다. 여러 갈래의 잔가지에 붙은 올리
요즘 중년들 대상 또는 시니어 대상으로 많은 강의를 하며 “제가요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했더라면 학교에서 빛나는 학생으로 또 지금 살고 있는 남편이 아마도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을 거예요. 이렇게 억울하고 아까울 수가? 그때 열심히 공부했어야 하는데...”라고 투덜거리며 “요즘 고등학생들 양말에 이런 문구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부하자!! 남편이 바뀐다!!”라며 청중들과 웃으며 돌이킬 수 없는 가슴 아픈(?) 경험담으로 나눌 수 있는 사례가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아침 시간 10분은 낮 시간 30분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 같았다. 출근 전, 이른 아침 책을 읽고 정리하고 신문을 보고 스크랩하려면 최소 4시 30분에 기상을 해야만 가능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은 다 자라서 특별히 손이 갈 일이 없기에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가 50대부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계획은 세우기는 했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자신과의 전쟁이었다. 평화협상을 타협하기에는 너무 좋은 전쟁이기도 하였지만 대신 우주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시간, 감히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얼마나 보람되고 든든하였던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