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통틀어 ‘남성의 크기’를 가늠하는 공통적인 부위가 있으니 바로 코다. 사실일까?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근거가 좀 부족하다. WRITER 윤종선 필자도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남자의 음경 크기를 유추할만한 신체적 특징에 매우 관심이 많았었다. 그래서 ‘대학생의 신장과 체중에 따른 음경 크기’라는 논문을 발표했던 적이 있다. 결론은 ‘음경 크기는 신장과 체중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논문에서 음경 크기와 유의미한 신체특징 중 하나가 ‘신장’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동서양 막론한 코에 대한 관심 ‘남자의 그곳의 크기. 직접 보지 않고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시작된 것이 신장, 체중, 코, 손가락, 발가락, 귀 등 다른 부위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하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다. 동서양을 통틀어 ‘남성의 크기’를 가늠하는 공통적인 부위가 있으니 바로 코다. 옆에서 보면 돌출된 신체장기가 코와 음경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코가 큰 남자는 음경도 크다는 믿음이 생겼고, 알게 모르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로마의 역사가인 람프리디우스의 역사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남자의 코가 크면
평생 운동이라는 골프. 개인 운동인 데다 멀리서 보면 한가롭기까지 한 스포츠라 방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부상 위험이 큰 종목 중 하나다. 안전사고, 때로는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는 나쁜 습관 4가지를 짚어본다. WRITER 이원태 나쁜 습관 1. “다 왔어, 다 왔어! 금방 간다니깐!” 골프에서 가장 나쁜 습관은 약속된 시간을 어기는 것이지만, 매번 허겁지겁하는 나쁜 습관은 언젠가 대형 사고를 불러올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새벽 라운드를 나서는 골퍼가 명심하면 좋은 금언은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것이다. 조금만 일찍 서두르면 골프장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고 라운드도 만족스럽다. 사례 ① 2023년 연초의 일이다. 고교 동창들과 카풀로 여주 ○○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고속도로에서 과속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골프장으로 이동 중에 발생한 사고일 거라는 느낌에 응급구조사라는 본업에 충실하고자 교통사고 현장의 교통정리를 도왔다. 승차 인원 4명, 운전자와 동승자의 복장을 볼 때 새벽 라운드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졸음운전을 하다 한순간 방심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였다. 뒷좌석의 2명은 중상으로
연일 상승세던 중고 클럽 시장의 시세가 꺾였다. 팬데믹 중 '골프로 유입된 인구가 테니스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때 이상으로 하락세가 크다. 주변에서 느껴지던 골프 열기가 식었다는 것도 체감된다. '나도 골린이 됐다'며 각종 정보를 묻는 연락도 뜸해졌다. '우드 하나 사면 안 되냐', '우드가 그렇게 어렵냐'던 똑딱이 연습생들이 '중고채도 중고나라에 파느냐'고 묻기 시작한다. 단골 스크린골프장의 한산함에서 더 크게 체감이 된다. 한두 세대 전의 비전플러스를 설치한 매장이다. 코로나19 초기, 아직 골프붐이 형성되기 전에는 예약이 쉬운 나머지 예약 없이 가더라도 언제든 칠 수 있었다. 추가 과금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면 연습장 모드를 오래 사용하더라도 카운터의 터치가 없었다. 그 무렵 입문하는 지인들은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 그 매장으로 초대하곤 했다. 거기서 3~4시간은 족히 연습을 가장한 레슨을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골프붐이 시작되고, 평소 보지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동호회가 단체 예약을 끊어 예약전화를 해도 실패하는 날이 많아졌다. 친해졌던 사장님과는 오히려 소원해졌다. 거의 매일 내장하는 단골들이 늘었기 때문이었고, 낯선 파트타임 직원과 마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가가 표현 못한, 숨겨지고 변화하는 빛을 담아 원작과 같은 규격의 혼자수로 작업한 세계명화의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드가는 누구인가 ‘에드가 드가’는 1834년 파리에서 태어나 1917년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부유한 은행가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업을 잇기 계승을 위해 파리대학에서 법률을 배웠으나,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발견하고 법학을 포기하고 미술에 뛰어든다. 부유한 집안 출신인 덕분에 아버지가 죽기 전인 40대가 될 때까지는 돈 걱정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들이 빚을 지고, 사고를 냈을 때 이를 도맡아 처리하면서 가장의 몫을 다했다. 1870년 보불전쟁이 발발했을 때 자진 입대했다. 1890년대 프랑스 드레퓌스 사건 때 반(反)드레퓌스, 반유대주의 입장을 표명해 반동보수주의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고전파에 대한 경외 21세인 1855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해 앵그르의 제자 라모트에게 사사했고, 앵그르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아, 선과 전통적인 드로잉을 충실하게 배웠다. 이때부터 평생토록 이 고전파의 거장에 대한 경외를 품게 된다. 이듬해인 1
고전적인 경기 침체는 유동성→신용→실물 순의 위기로 진행됐지만, 보건 위기라는 특수성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실물→신용→유동성의 위기 순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위기 형태는 달라졌다. 향후에 올 새로운 위기 양상도 과거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경계해야 할 건 느리고 무거운 ‘저성장’이다. WRITER 김주신 지난 3월, 시장의 화두는 단연코 미국 은행 발 신용 위기였다. 3년 전 코로나19 경기 침체는 ‘보건 위기’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실물의 위기 → 신용의 위기 → 유동성의 위기 순서로 진행됐다. 반면 고전적 침체의 순서는 유동성 위기 → 신용의 위기 → 실물의 위기로 진행되며, 이를 감안하면 지난 3월 확인된 신용 위기의 증거들이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와 이에 대응한 연준의 선제적 통화정책전환(Pivot) 기대감을 자극하는 이벤트였음이 분명하다. 시장 이목 ‘연준 스탠스, 경기 펀더멘털’로 은행 발 신용 위기가 일소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투자 관점에서는 해당 이슈가 ‘얼마나 빠르게 전이되느냐’에 있다. 시장의 이목은 추가 이벤트 이슈보다는 중장기 핵심 테마인 연준 정책 스탠스와 경기 펀더멘털로 이동할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美
코로나19 때는 전염 때문에 못 나가고, 이제는 공기 때문에 못 나가고... 최근 날씨 소식에서 빠지지 않는 당부의 말이 있다. 외출을 삼가라는 안내다.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고 일반 질병으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엔데믹 분위기가 한창이다. 지난 코로나 시국을 떠올리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마스크다. 가장 큰 변화였고, 일상의 불편을 초래한 것이 마스크였기 때문이다. 드디어 엔데믹을 맞게 됐고, 이제는 의무도 아니지만 우리는 차마 마스크를 벗지 못하게 됐다. 맑은 하늘 아래 숨 쉴 만한 날이 도무지 없어서 말이다. WRITER 이승엽 황사와 미세먼지는 전혀 다른 문제 ‘떠다니는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단순한 황사와는 절대 다르다. 황사는 중국 황토지대와 사막에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온 것을 말하는데, 거기에 추가로 중국 공업지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나 산업용 먼지가 함께 타고 들어오는 게 심각한 문제다. 미세먼지는 산업용 또는 가정에서 석탄 및 석유 등의 연료가
민족 탄생설화인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가까운 봄나물이 쑥이다. 신화에서 환웅은 쑥과 마늘로 병을 다스린다. 쑥은 겨울에 움츠러들었던 몸이 봄을 맞아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주는 고마운 풀이자, 입맛이 없는 봄철의 식욕 촉진제이기도 하다. WRITER 양향자 쑥버무리 재료 쑥 40g, 멥쌀가루 500g, 물 30㎖, 설탕 40g 만드는 법 ❶ 쑥은 질긴 줄기와 시든 잎을 깨끗하게 다듬어 준비한다. ❷ 쌀가루에 물을 넣고 비벼 섞은 후 체에 내려준다. ❸ 쌀가루에 다듬은 쑥과 설탕을 넣고 버무린다. ❹ 김이 오른 찜기에 시루 밑을 깐 후 버무리를 한 줌씩 쥐어 올려 20분 찌고 5분 뜸 들인다. 봄 내음이 폴폴 풍겨오면 들로 산으로 쑥을 캐러 다니던 어린 시절 생각난다. 이런 철이 면 시골에서는 양지바른 곳을 찾아 쑥부터 캐기 시작한다. 어린 쑥은 칼로 도려 맛으로 먹고, 다 자란 쑥은 어김없이 쑥밥, 쑥국, 쑥떡, 쑥 지짐으로 온 밥상이 온통 쑥 천지다. 5월 쑥은 약재로 최고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삼짇날(음력 3월 3일)엔 부드러운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가가 표현 못 한, 숨겨지고 변화하는 빛을 담아 원작과 같은 규격의 혼자수로 작업한 세계명화의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카라바조는 누구인가 카라바조는 1573년 이탈리아 베르가모 근교의 카라바조 출생하여 1610년 37세의 나이로 치비타베키아 근교 폴트 엘코레에서 사망했다. 카라바조처럼 처절한 삶을 살았던 화가는 37세에 죽은 반고흐를 제외하고 떠오르지 않는다. 가족의 죽음으로 남의 손에서 자라면서 생겨난 ‘처세’가 예술로 표현되고, 그의 일생을 곱씹으면 다혈질로 괴팍하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될 정도다. 칼을 차고 다니며 베는 일도 서슴지 않는 무뢰한이었지만, 붓을 잡은 순간만큼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예술가였다. 그는 ‘예수’를 성스럽고 부티나는 ‘이상화된 신’의 모습으로 표현하던 르네상스 화가들과는 달리 자기만의 자연주의적 방법으로 일반 서민들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다뤘다. 종교화에서 성인을 일반인으로 표현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표현주의적 화풍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종교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어쩌면 이상주의적 종교화가 아닌 ‘
이번 칼럼부터는 과학적 이론과 실제를 바탕으로 선수들과 일반 골퍼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필자의 퍼팅 시스템’을 최대한 공유하고자 한다. 골프에서 일반 골퍼가 PGA 선수들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퍼트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덧붙여 이번 칼럼 제작을 위해 정보와 자료를 지원해주신 트랙맨 코리아 김용정 부장께 감사드린다. WRITER 양이원 PHOTO 트랙맨코리아 이 퍼팅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투어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정확한 그린리딩의 표준(상수)과 더불어 각종 변수에 따른 응용을 중심으로 퍼트의 기술과 마인드를 다루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나라 골퍼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익숙한 각종 단위와 그린스피드를 기준으로 표준화했다. 요컨대 일반 골퍼도 이 퍼팅 시스템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Level 1 정도의 습득만 하더라도 6타는 너끈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퍼팅의 목표는 정확하고 정밀한 스윙, 단! 퍼팅도 스윙이다. 셋업, 백 스트로크, 다운 스트로크, 임팩트. 폴로스루가 엄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다른 클럽과 마찬가지로 ‘클럽 헤드의 움직임(클럽 스피드·패스, 페이스 앵글, 어택 앵글, 다이내믹 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골프장의 경영계는 다가올 침체기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호에서는 골프장 경영의 경쟁력 향상 방안으로 ‘아웃소싱의 예술화’라는 주제를 다뤘고, 이번 회차부터는 캐디 부문, 잔디 부문, F&B 부문의 혁신방안을 시리즈로 연재할 계획이다. 이번 호에는 ‘캐디 서비스 경쟁력의 격상 전략’을 통해 새로운 프로 캐디 문화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WRITER 안용태 캐디 부문의 경쟁력 격상 전략 3가지 •한국 캐디의 현 위치와 수준은 어디에 가 있는가? •프로 캐디는 과연 어떤 캐디여야 하는가? •캐디의 신분 격상 차원의 추가 ‘알파 경영전략’에 대해서. ①한국 캐디의 현 위치와 수준은 어디에 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답할 수 있다. 딱 잘라 말해서 한국의 캐디는 세계 수준에 와있다. 한국 고객의 덕택이다. 한국의 고객은 ‘양반 기질’로는 세계 1등이기 때문이다. 한국 골퍼들이 ‘갑질’한다고 지적하려는 건 아니다. 사실 골프가 아니라도 대인 서비스 수준 면에서 현재 대한민국을 따라갈 국가는 거의 없다. 반대로 한국에서 ‘서비스’라고 하면 그만큼 감정 노동 측면을 가지고
엔데믹으로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오랜만의 비행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기압 차로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다. 항공성 중이염의 증상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WRITER 정순옥 항공성 중이염이 의심될 때는 약물 처방과 휴식 및 안정을 취하면 1~2주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평소 비염이나 급성인후염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압력의 변화가 심한 항공기 이용은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공성 중이염?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다가 잠시 ‘지옥’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기압 차이 때문에 갑자기 귀가 먹먹하고 뻐근한 고통을 받았거나, 코가 막힐 정도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을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기압의 변화로 귀속에 통증이 느껴지며, 사람에 따라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질환’이다. 근본 원인은 압력 비행기를 탈 때 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고속 기차가 터널 속으로 들어갈 때, 또는 높은 산을 오를 때 나타나기도 하며 엘리베이터가 급속으로 하강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스킨스쿠버 다이버가 잠수할 때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난 후 부작용이 심하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 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래도 부작용이 심하다면 자가 발기 주사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WRITER 윤종선 한 남성의 사연 “43세 남성입니다. 1년 전부터 발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까운 비뇨기과에서 남성호르몬 검사를 했는데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현재 비아그라 카피약을 복용 중인데 강직도와 지속시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열이 나면서 얼굴이 빨개집니다. 관계가 끝난 후에도 두통과 코막힘이 오래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습니다. 약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제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약이 없으면 성관계를 하기 힘든 정도라 약은 끊지 않고 싶은데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사연자의 증상은 비아그라 또는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분이라면 한 번씩 겪는 문제 중 하나이며, 남자들은 누구나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약을 먹고 발기도 단단하게 되고 지속시간도 잘 유지되면 금상첨화다. 그런데 전등을 바라보면 눈이 부시고, 두통도 생기고, 감기 걸린 것처럼 코가
가정의 달이라고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들어가게 된 5월호가 됐다. 가족은 아니지만, 이 일을 하다 보면 선수들에게 마음이 많이 쓰인다. 이야기를 다룬 모든 선수의 팬클럽이 된다. 그래서 이들을 응원하다 못해 옹호하게 될 때가 많다. 투어 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고민이나 애환, 슬럼프 얘기를 듣자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이들이 그래 봐야 20대 초중반의, 거의 평생을 연습장과 잔디에서만 살아온, 막상 얘기를 나눠보면 그냥 ‘20대 어린 친구’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고민의 깊이는 상상보다 훨씬 깊다. 멘탈 스포츠라 불리는 골프이기에 더 그렇다. 골프에서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그건 결과가 나온 다음에 뒤돌아보니 그렇다는 거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과정은 한마디로 지옥 같다. 이건 아마추어에게도 마찬가지다. 가만 보면 골프라는 스포츠에 계속 도전하면서 끙끙 앓는 게 혹시 변태 성향인 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으니까. 2023시즌은 초반부터 뜨겁다. 2022 마스터스의 키워드가 ‘타이거 우즈의 복귀’와 ‘스코티 셰플러의 도약’이었다면, 2023 마스터스의 키워드는 ‘PGA vs LIV’가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사회가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가정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WRITER 이원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5월. 1년 중 가장 쾌적한 날씨로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또한,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5월의 기념일은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입양의 날(11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20일), 부부의 날(21일)로 기념일만 봐도 명실상부 가정의 달로 부동의 자리를 점하고 있다. 이런 시대라도 "가족은 소중해" 오늘날 가정이 더욱 소중하게 대두되는 이유는 출산인구의 감소 때문이다. 국내 출산인구가 1970년에 100.6만 명에서 2022년에는 24.9만 명(출산율 0.78%)으로 줄어들어 인구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평균 출산 나이도 33.5세로 높아졌으며, 출생아 24.9만 명에 사망자는 37.2만 명으로 2022년에만 12.3만 명의 인구가 감소해 절대불변의 가치를 지닌 ‘가족’의 의미가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원작가가 표현 못 한, 숨겨지고 변화하는 빛을 담아 작업한 세계명화의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기증을 거절당한 고갱의 대표작 이 작품 〈마리아를 경배함〉의 화면 왼쪽 아래 쓰인 글귀가 작품의 제목이 됐다. 이 글귀는 타히티섬 마오리족의 말인데 “마리아 당신을 경배합니다”라는 의미로 타히티식 ‘수태고지’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가 예수 탄생을 예고(수태고지)하면서 건넨 인사말 ‘아베 마리아’와 같다. 오른쪽에 서 있는 여인과 어깨에 앉은 아이 머리 위에는 후광이 장식돼있는데, 이들이 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끝에 노란색 날개를 단 천사가 두 여인을 마리아와 예수에게 안내하고 있는데, 그가 바로 천사장 가브리엘이다. 아래에는 폴로네시아에서 제물을 바칠 때 사용하는 제대 위에 열대과일들을 올려놓았다. 이 그림은 많은 습작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고갱 본인도 만족해한 작품이다. 원시의 순수함과 생명력으로 찬 이 작품이야말로 어떤 종교화보다 성스럽다고 생각했다. 고갱이 이 작품을 파리의 뤽상부르 미술관에 기증하겠다고 했음에도 큐레이터에게 거절당한 일화
프로든 아마든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4월의 테마는 넷플릭스 골프 다큐 〈풀스윙〉으로 잡았다. 개인적인 감상평이라면 ‘골프채 당장 팔아버려야지’하던 골퍼들을 다시 타석에 세운 작품이랄까. 넷플릭스는 이 다큐 전면에 내세운 리브 골프 논란부터 여러 시사점을 마련해뒀지만, 그보다 PGA 톱 클래스 프로나 그들의 발자취를 좇아 골프 잡지를 만드는 나나 ‘하는 고민은 같구나. 일에서도 골퍼로서도’라는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어도 심하게 많이 있지만 같은 ‘자아성찰’은 넘어가고. #독려 그들이 마주한 고민이 내게도 독려가 됐다. 위로, 공감…어떤 단어를 써야 맞을까 고민하다 ‘독려’를 골랐다. 겨울 비시즌은 사실 참 가혹하다. 작년에 아쉬웠던 걸 챙기는 시기라서 그렇다. 한창 시즌 중일 때는 ‘겨울 오면 기필코’라며 각오를 다졌는데, 이놈의 연습이란 왜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지 않은지 말이다. 이제는 연습하다 ‘그분’이 오시고 ‘깨달음’이 들기라도 할라치면 겁이 날 지경이다. ‘또 얼마나 바닥을 치려고.’(이 표현은 이 칼럼에서 그만써야 하는데 싶으면서도 거의 매달 쓰게 된다) 그럴 때면 장비를 바꿀까, 레슨을 받아야 할까 빙글빙글 돌다
우리 민족의 조상인 단군왕검을 탄생시킨 이가 바로 쑥을 먹고 사람이 된 웅녀였으니 우리 몸 어딘가에는 쑥의 성분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WRITER 양향자 쑥은 마늘과 더불어 단군신화에 나올 만큼 역사가 오래된 약초이자 인체에 매우 이로운 식품이다. 그런 만큼 우리 역사 곳곳에서 쑥의 쓰임을 찾아볼 수 있다. 단오에는 남녀가 모두 실로 엮은 쑥을 머리에 꽂는 풍습이 있었는데 재난이 스스로 피해가도록 하고 나쁜 기운을 쫓기 위함이다. 단옷날이 되면 궁중에서는 쑥으로 호랑이 모양을 만들었는데, 이는 쑥의 신령스러운 힘으로 잡귀를 물리치려는 뜻이었다. 한편 민간에서는 이삿짐을 들여 넣기 전에, 말린 쑥을 집의 네 귀퉁이에 태웠는데 이 역시 잡귀를 물리치는 의식이었다. 단오 5일 전과 5일 후의 쑥은 약 단옷날이 되면 쑥이 제철일 뿐 아니라 조상 대대로 쑥을 많이 사용해서 쑥은 ‘5월 艾’ 즉, 5월의 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단옷날(음력 5월 5일), 한 부부가 길을 가던 도중, 부인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코피를 쏟았다. 남편은 얼른 아내를 길가에 앉혔다. 황망한 가운데 주위를 둘러보는데 길 양옆으로 쑥이 많이 나 있었다. 남편이 얼른 쑥을 뜯
2023년 3월 10일, 자산규모로 미국 내 16번째 순위를 기록했던 실리콘밸리은행(이하 SVB)이 파산했다. 미국 벤처 및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영업해 온 SVB의 파산으로 벤처 및 스타트업에 대한 부채성 자금조달 기능은 일정 기간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재무적 취약성이 드러나는 은행의 추가적인 부실화 우려도 지속할 것이다. WRITER 김주신 SVB 파산, 국내 영향력은? SVB의 파산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시장은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을 겪으면서 이미 체력소모가 상당한 상태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뚜렷하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됨과 동시에 무역수지 적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SVB의 파산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면서 간접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실적과 수출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이 빨라지자, 파산도 빨라졌다 현재의 위기는 장기간 지속한 ‘저금리’에 순치돼 부주의하게 행동했던 경제 주체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는 과정이다. 이번 SVB의 파산에서 모바일·폰뱅킹과 SNS의 일상화가 은행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은행이 ‘파산에 이르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15억 ㎦의 물 중, 생명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불과 0.39% 정도에 불과한 6백만 ㎦. 지하수나 호수 등의 담수를 모두 합해도 전체의 1%가 채 못 된다. 겨우 1천만 ㎦ 남짓의 물에 75억 명 인류와 수많은 동·식물의 생존이 걸려있다는 얘기다. WRITER 이승엽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은 인류의 시작과 끝이며, 문명과 문화 발전의 시작이고, 숱한 신화의 원천이기도 하다. 지구의 물 중 2.5%만이 담수 지구 표면의 70% 이상은 물이다. 전문가들의 추정으로는약 15억 ㎦의 엄청난 부피다. 다만 이 중 가장 큰 비중은 바닷물을 포함한 염수(소금물)다. 물 전체의 97.5%에 달한다. 생명에 필수로 쓸 수 있는 담수는 나머지 2.5%에 불과하다. 이 담수 중에도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만년설이나 빙하, 지하수 등이 있다. 이를 제외하면 모든 생물(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불과 0.39% 정도인 6백만 ㎦ 정도다. 지하수나 호수 등에 존재하는 모든 담수를 다 합쳐도 그 양은 전체 물의 1%가 되지 않는다. 즉, 75억 명의 사람은 물론 수많은 동물과 식물을
최근 골프장 업계의 화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다. 발빠른 골프장들은 이미 물밑에서 혁신경영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즈음하여 골프장에 원포인트 레슨처럼 ‘힌트’를 제공하려 한다. 국내 골프장이 ‘혁신경영’을 통해 국내 고객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 수 있다면 한국 골프 산업은 세계적 수준, 아니 전 세계를 선도하는 1등이 되는 것도 더는 딴 나라 얘기가 아니다. 골프장 경영 전반의 혁신적인 노하우 개발을 위한 해법을 찾아 연재한다. 한국은 세계 골프계에서 1등이 될 수 있다. 여자 프로 부문은 이미 그 고지를 점령했고, 다음은 어떤 부문이될까를 생각하면 ‘골프장 경영 부문’이라고 생각한다. 골프장 비즈니스는 결국 ‘서비스’업이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의 핵심은 ‘친절’인데 까탈스러운 한국 골퍼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한국 골프장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의 골퍼라도 감동시킬 수 있다. 바로 여기에 기회가 있고, 실마리가 있다. WRITER 안용태 아웃소싱의 예술화 한국 골프장의 혁신경영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아웃소싱’을 꼽은 건 코스, 식당, 서비스 인력 등 골프장의 아웃소싱 분야는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그 용역 방법과 실행 면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소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도 하지만, 필요 이상의 소음은 대화나 수면, 집중력에 방해가 돼 정신적인 피로감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WRITER 정순옥 “일상 속 소음은 몇 데시벨?” 우리가 평소에 일상생활 속에서 듣는 환경소음, 얼마나 클까? 소리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를 데시벨(dB)이라고 하는데, 소리의 크기는 0~150dB까지 해당하며, 숫자가 클수록 소리의 강도가 높다. 1. 조용한 방에서 들리는 소음: 40 dB 2. 일반 대화 상황, 설거지 소리: 60dB 3. 진공청소기 소리: 70dB 4. 버스나 지하철 소리: 70~90dB 5. 영화관: 90dB 6. 고속도로주행 중인 트럭: 90dB 7. 오토바이 주행 중 소리: 95dB 8. 전기톱 소리: 100dB 9. 노래방: 100dB 10. 헬리콥터 소리: 105dB 11. 아기 울음소리, 제트스키: 115dB 12. 록 콘서트장, 나이트클럽: 120dB 13. 사이렌 소리, 폭죽 소리
평소 소변을 볼 때 맥주잔에 거품이 일 듯이 거품이 많이 생긴다면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혈뇨, 염증,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는 거품뇨의 경우에는 병이 없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WRITER 윤종선 맥주 거품이 왜 거기서 나와? 41세 남성이 본원을 방문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고 나왔는데, 나중에 들어간 아내가 “변기에 아직도 거품이 둥둥 떠 있다”며 큰일 나기 전에 병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단다. 그 후로 소변을 볼 때마다 직접 변기를 확인했더니 진짜로 맥주 거품처럼 거품이 남아 떠 있었다고. 소변볼 때 통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찝찝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비뇨기과를 찾게 된 것이다. 거품뇨는 정상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비뇨기과 외래진료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이 질문하는 것 중의 하나가 ‘거품뇨’다. 말 그대로 배뇨 시에 소변에 거품이 많이 섞여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량의 거품이 나타나는 건 문제가 안 된다. 또 소변 줄기가 힘차고 소변의 양이 많다면 변기에 거품이 크게 발생하는 건 ‘정상’이다. 그러므로 한두 번 거품이 많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봄철에는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도로 양옆에 늘어서 화사하게 맞이하는 벚꽃, 눈 가는 곳마다 화려한 영산홍과 철쭉, 온 산하의 야생화가 함께 더불어 봄 라운드를 즐기는 듯하니 그저 즐거울 따름이다. 그러나 봄은 또한 ‘바람의 계절’이다. 예로부터 “봄 날씨, 여자의 마음, 노인의 건강은 믿지 말라”고 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봄 골프, 우습게 보지 말라”다. WRITER 이원태 어느새 살랑살랑 춘풍이 부는 4월이다. 페어웨이 잔디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봄이 되면 골퍼들은 행복하다. 미스샷도 쓰리 퍼트도 양 파(더블 파)도 캐디의 환한 미소 한 번이면 이내 잊히기 때문일 것이다. 4월은 때로 봄바람이 거세지만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의 세상이다. 하지만 춘풍의 봄바람 꽃샘추위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온 차이는 중풍의 발생률을 높인다. 중풍은 성인병의 일종 지난 주말 강원도 강릉의 ○○ 골프장에서 쌀쌀한 날씨 속에 새벽 라운드를 하던 류(49세) 씨가 티 샷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뇌 일부에 손상이 생겼을 정도로 중풍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지만, 빠른 이송 덕분에 다행히 증세가 호전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 좋아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은 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25bp 인상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션’의 시작을 인정했다. 주택 등 서비스 부문 물가상승률의 하방 경직성을 언급한 가운데, 여전히 정책 스탠스에 대해서는 데이터 디펜던트(경제지표 의존) 적 입장을 취했지만, 이전에 비하면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WRITER 김주신 54년 만의 최저 실업률 지난 2월 3일 공개된 미국의 2가지 경제지표는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고용 지표’의 슈퍼 서프라이즈와 ISM ‘비제조업 지수’의 단단함이었다. 실업률 3.4%는 54년 만의 최저치다. 빅테크에선 감원한다고 난리지만 전체 일자리는 오히려 늘었다. 이직률이 높다는 건 마찰적 실업 기간(1)이 길지 않은 선에서 또다른 구인-구직 매칭에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1월 양적 슈퍼 서프라이즈였던 일자리 중에 대부분이 소매업, 운송/창고, 음식/숙박/레저 등의 저임금 비중이 높았다는 점은 전체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켜 연준에서도 지적했던 임금-인플레이션 악순환을 감속시키는 방향이었다. ※(1) 마찰적 실업 기간 : 노동자가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
온 세상이 천연이라는 달콤한 함정에 빠져있다. ‘천연’ 성분이라고 하면 무조건 몸에 좋고, 이롭기만 하다는 건 잘못된 맹신이다. 천연물의 독성이 합성물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지만, 천연 성분이 1%만 함유돼도 ‘천연’이라며 제품을 만들어 팔아도 된다는 건 알고 있는지. ‘천연’이라는 단어가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WRITER 이승엽 ‘천연’에 대한 맹신 온 세상이 ‘천연’이라는 달콤한 함정에 빠져있다. 정작 전문가들은 천연물이 건강에 특별히 이롭지도 않을뿐더러, 합성물이라고 더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역설한다. 오히려 천연물의 독성이 합성물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에 대한 우리의 맹신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신도와도 같은 실정이다. ‘자연 유래’의 함정 물론 자연으로부터 온 것이 인공적인 것보다 더 안전하고 좋을 수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그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 ‘항상’ 안전하고 좋은 것은 아니다. 실례로 독버섯도 석유도 따지고 보면 다 자연에서 난 천연원료가 아닌가. 이렇듯 우리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천연의 기준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제
‘짜증 날 땐 짜장면, 우울할 땐 울면, 복잡할 땐 볶음밥…’이라는 재미있는 노랫말이 있지만, 자꾸 짜증이 날 때는 대추차가 제격이다. 대추가 제철인 계절은 아니지만, 겨울과 환절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로 마실 때 으뜸인 게 또 대추다. 전통차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만들어 두고 마시기 좋다. 아, 물론 시간과 정성이 조금 들어가는 면은 있다. WRITER 양향자 대추탕 만드는 법 ❶ 대추는 식초를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 한다. ❷ 배와 생강은 껍질을 제거한 후 깨끗하게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❸ 냄비에 대추와 배 생강을 넣고 대추가 무를 때까지 끓인다. ❹ 건더기를 체에 거른 후 생강을 건져내고 꾹꾹 눌러 즙을 낸다. ❺ 즙을 낸 냄비에 설탕을 넣어준 후 살짝 끓여 녹인다. ❻ 즙이 가라앉지 않도록 고루 섞어준 후 컵에 담아 잣을 띄워 완성한다. 재료 건대추 200g, 배 ½개, 생강 30g, 설탕 100g, 물 2L, 잣3g 온몸을 고루 건강하게 해준다는 대추 대추는 ‘왕이 될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상징을 가진 과실이다. 왕이나 도인, 성현이 나오기를 기원하는 과실이며, 형상으로도 태양이 속해 있는 ‘대 은하계’를 닮아 진설상에는 빠지지 않는
미세한 작은 소음, 즉 파장에 따라 진동하는 저주파 때문에 몸의 각 기관이 균형을 잃으면 졸음에 빠질 수 있다. ‘인체의 신비’기는 하나, 신비롭다고만 하기에는 야속할 때가 많다. WRITER 정순옥 기차나 지하철 또는 고속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거리를 가는 경우 졸음이 쏟아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장거리가 아니더라도 출퇴근길 자동차 안이나 지하철, 버스를 탈 때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가 종종 있다. 굳이 잠을 자고 싶다거나 피곤한 것도 아닌데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노래를 부르거나 허벅지를 꼬집고 스스로 뺨을 때려도 잠을 피하기 몹시 어렵다. ‘항우 같은 장사도 자기 눈꺼풀은 못 든다’는 말처럼 한번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어지간해서는 참기 힘들다. 이럴 때 잠시 차 안에서 눈을 붙이고 일어나도 왠지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하다. 왜일까. 바로 저주파 때문이다. 자장가처럼 들리는 초저주파의 비밀 미세한 작은 소음, 즉 파장에 따라 진동하는 저주파 때문에 몸의 각 기관이 균형을 잃으면 졸음에 빠질 수 있다. ‘인체의 신비’기는 하나, 신비롭다고만 하기에는 야속할 때가 많다. 소리는 진동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이때 진동수의 단위를 ‘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이 표현하지 못한 변하는 빛, 숨겨진 빛을 담아 원작과 같은 크기로 작업한 혼자수 작품을 통해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클림트는 누구인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오스트리아 화가로 1862년 빈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나 56세의 나이로 빈에서 죽었다. 그는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보헤미아 출신의 귀금속 세공사이자 조각가였다. 그가 나중에 금을 이용하여 모자이크 작업을 펼칠 때 아버지의 수공예품에 대한 기억이 크게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한편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에게서 음악에 대한 열정도 물려받았다. 1876년 14살 때, 클림트는 빈 응용미술학교에 입학했다. 1883년까지 이 학교에서 다양한 장식 기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탄탄한 기본기를 닦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실 클림트는 수수께끼 같은 화가다. 생전에 자신의 그림에 대해 한 번도 설명한 적이 없고, 인터뷰도 하지 않았으며, 사생활은 철저히 숨겼다. 외설인가, 예술인가 그는 생전에 이미 유명 작가였지만, 한편으로는 영욕이 교차하는 경험을 거듭했다. 그가 빈번하게 그린 나체와 섹스 장면이 줄곧
일반적으로 ‘비뇨기과’ 하면 포경수술과 성병 치료를 떠올리지만, 비뇨기계 종양이나 응급까지 다른 진료과와 마찬가지의 영역도 존재한다. 물론 일상적인 비뇨기과 외래진료는 마치 ‘미풍이 살짝 부는 잔잔한 바다’와 같지만, 이따금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기도 한다. WRITER 윤종선 일반적으로 비뇨기과 하면 포경수술과 성병을 떠올린다. 사실 비뇨기과의 영역은 훨씬 넓다.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음경암 등과 같은 비뇨기계 종양을 다루고, 사고로 인한 신장파열, 방광파열, 고환파열 등 응급질환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물론 실제로 일상적인 비뇨기과 외래진료는 마치 ‘미풍이 살짝 부는 잔잔한 바다’와 같다. 그러나 그런 비뇨기과에도 이따금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기도 한다. 외래진료에서는 흔치 않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다. 음경골절 시 나타나는 증상 ① 가장 특징적인 ‘뚝’ 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② 음경에 검푸른 멍이 생기면서 부풀어 오른다. 백막의 찢어진 부위로 출혈이 발생하면서 부종으로 인해 음경의 외형이 울퉁불퉁 흉측하게 변한다. ③ 이완 시에도 음경이 바나나처럼 크게 휘어지고 발기통이 있다.
이번 칼럼은 KPGA 이종수 프로와 함께하는 레슨, 더블액션 시즌2 ‘투어프로 더블액션’의 〈스윙기술 편〉 마지막 순서인 Chapter 5에서 다룬 ‘그립’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모든 설명은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했다. WRITER 양이원 골프 그립만큼 복잡한 것도 없다 볼을 던지거나 치는 스포츠 중 가장 비거리가 먼 종목이 골프다. 반면 골프에서 볼은 점점 더 좁고, 작은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야 하니 비거리만큼이나 비행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양손을 결속하지 않는 대부분의 스포츠와 달리 골프에서는 양손이 결속되기 때문에 그 결속 방법과 압력, 즉 그립이 구질과 비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not 절대적 but 효율적 수학적으로 이상적인 그립 방법이 존재하고 당연히 권장하는 특정 그립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골프 그립을 ‘옳다’와 ‘그르다’로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실제에서는 사람마다 근골격과 신경의 차이로 인해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도 이상적인 그립을 잡을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스윙을 통해 보상할 수 있고, 과학적으로도 그립만으로 퍼포먼스가 결정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PGA 프로선수는 물론 싱글
우리나라의 골프장 정책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세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쉽게 말하면 외국인 골프관광객이 제로 상태와 다름없게 되면서 국가적으로는 골프 산업의 기여도가 없다는 얘기다. 없는 것에서 끝나면 다행이다.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장벽이 사라지면, 연간 2~3조 원 이상의 외화유출로 ‘역적’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데에 더 문제가 있다. WRITER 안용태 히딩크 효과가 부럽다 우물 안에 갇힌 채 쳇바퀴를 돌 듯 머물러 있는 대신 글로벌 스탠더드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춰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고, 업계 자체의 성장을 이룬 축구계의 사례를 늘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2002년 월드컵은 4강 신화라는 쾌거 외에도 수많은 직간접적 효과를 자아냈고, 그 중심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 월드컵을 뛴 대표 선수들이 해외시장에 스카웃 됐고, 그들이 활약하며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혔다. 선수들이 벌어들인 외화만이 아니라, 이제는 유럽의 빅 리그에서 한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산술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런 히딩크가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으며 가장 먼저 척결한 건 국내의 병폐인 학벌 편짜기 같은 관례
올봄은 코로나19 관련 통제와 제한이 풀린 만큼 오랜만에 연두색 그대로 봄을 느껴볼 수 있게 됐다. 안 그래도 골퍼들에게 봄은 설렘의 계절이니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다. 좋다. 다만 봄철 안전사고에는 유의해야 한다. WRITER 이원태 골퍼에게 춘삼월은 드디어 다시 푸른 잔디를 밟는 라운드를 꿈꾸는 설렘의 계절이다. 올봄은 특히 더 의미가 깊다. 지난 3년은 COVID-19로 인한 야외활동의 통제와 여러 모임의 제한으로 갑갑하고 무료하게, 봄 색인 연두색과는 어울리지 않게 지낸 기간이었다. 올봄은 봄의 물 푸른 연두색이 가뿐한 생동감과 활기 넘치는 생명력으로 두 팔 기지개를 활짝 펼치고 새 시작의 희망찬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봄에는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오랜만에 나선 라운드에서 발생하는 스윙의 문제가 아닌, 생각의 착오로 인한 템포와 밸런스의 불균형 때문이다. 겨우내 스크린골프와 유튜브에서 익힌 상당한 잡식 골프나 나름의 골프 과학은 실제 골프장 현장에서 느끼는 잔디의 이질감과 동반자의 일희일비 분위기로 희열과 흥분이 교차하는 과도한 열정의 늪에 빠져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계절이기도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와 (주인공의)대립자 ‘안타고니스트’ 간의 관계가 단순한 ‘선과 악’의 개념을 벗어던진 지는 사실 상당히 오래됐다. 물론 작품에 따라서는, 때론 설령 대놓고 악인에 가까운 경우라도, 주인공보다 더 사랑받은 빌런도 여럿 있었다. 확실히 빌런은 이제 단순한 ‘악당’을 말하는 단어는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특정한 콘텐츠에서만이 아니라 일상 속 주변에서 빌런들을 찾아낸다. 골프에서도 그렇다. ‘연습장 훈수 빌런’, ‘카트 내 흡연 빌런’ 같이 민폐를 끼치는, 그야말로 빌런도 있지만, 보유한 골프채는 여러 세트이면서도 막상 라운드는 가지 않는 ‘장비쇼핑 빌런(보다는 보통 장비병 환자로 부르지만)’처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빌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사용하는 ‘빌런’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용법이 있다. 주로 무언가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상식’ 선을 벗어난 행태를 하는 이들에게 ‘~빌런’이라는 접미어를 붙인다. 오랜만에 PGA 선수를 표지모델로 한 이번 호에서 현재의 골프계 ‘빌런 킹’으로 지목한 건 역시 필 미켈슨이다. 물론 리브 골프와 손을 잡은 탓이다. 다만 이제와서 그가 빌런임을 지적하기보다 그만의 ‘
‘발기부전’이라고 하면 노인들에게나 오는 질환이라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혈기왕성한 청년에게도 얼마든지 올 수 있는 질환이 발기부전이다. 실제로 청년층 발기부전 환자는 비뇨기과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사례다. WRITER 윤종선 최근 들어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면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는 꼴’이라는 농담이 돌 정도로 한파가 매섭다. 날이 추우면 이불 속에서 웅크리기 쉬운데 그럴 때일수록 밖으로 뛰쳐나가 걷기라도 하는 것이 남성 건강에도 매우 좋다. 그래서 필자도 걸었다. 30분 정도 걷다 보니 공원 옆의 한 예식장에 도달하였다. 그간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들이 주말마다 치러지는지 예식장 주변이 혼잡하다. 화려하게 장식된 웨딩카를 뒤로 하고, 단연 돋보이는 신혼부부가 하객들의 축하 속에 서 있는 모습을 잠깐 지켜봤다. 가뜩이나 요새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에 장가가기 힘들다는데, 국가의 미래인 출산율마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를 보니 반가움이 앞선다. 특히 요즘엔 내 지인이 아니더라도 결혼하는 커플들은 다들 멋지고, 예뻐 보인다. 신혼여행 무탈해야 결혼 성립?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마스크나 보청기를 착용하고 계시는 분 중, 귓바퀴 앞쪽에 작은 구멍이 있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은 귀걸이형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일주일 정도 지나 염증이나 통증 때문에 아주 힘들어 하는데, 원인은 바로 그 작은 구멍, 이루공 때문이다. WRITER 정순옥 귓바퀴 앞쪽, 바늘구멍보다 작게 패인 구멍이 있는 사람이 있다. ‘이루공’이다. 구멍이 너무 작아 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속이 파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귀속은 아주 예민한 부위기 때문에 조그마한 상처가 생겨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위이기에 이 이루공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귀 앞부분에 난 ‘이루공’이라는 이 구멍은 옹저(癰疽)의 하나로 뾰루지를 이르는 말이다. ‘선천성 이루공 또는 전이개누공’이라고도 하며, 여드름처럼 생기기도 한 이 구멍의 정식 명칭은 ‘이절’이라는 질환이다. 이루공을 여드름으로 오인하여 조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뾰루지가 귓구멍을 막아 청력저하나 전음성 난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잦은 염증으로 인해 액체가 흘러나와 냄새가 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자. 유전적 요인으로 생기는 질환 뱃속에서 태아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은 물리적 공급망 붕괴를 초래했고, 지난 40년간 보지 못한 인플레이션을 몰고 왔다. 인플레에 이은 초고속 금리 인상은 세계 경제를 불황 국면으로 몰고 가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대 후반에 머무른다. 미국이나 일본도 상황은 같다.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이다. 개인 자산 관리에 있어서도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때다. WRITER 김주신 전 세계, 장기 불황에 빠지나 2022년은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초래한 물리적 공급망 붕괴가 지난 40년간 보지 못한 인플레이션을 몰고 왔다. 인플레에 이은 초고속 금리 인상은 세계 경제를 불황 국면으로 몰고 가고 있다. 수출이 줄고, 투자가 줄고, 집값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 후반이다. 미국, 일본 상황도 비슷하다.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이다. 체감 경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부동산 거품이 새해 본격적으로 꺼지기 시작할 텐데,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저성장이 1, 2년이 아니라 앞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장기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새
생물 다양성은 이제 인류 생존의 전제조건 올해는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 세계 정부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전 세계가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전력투구를 할 채비를 갖추는 건 ‘생물 다양성’이 이제 ‘국가 경쟁력’을 대체하는 단어나 다름없게 됐기 때문이다. WRITER 이승엽 6번째 대멸종 진행 중? 지금까지 전 지구적인 생물 다양성 역사와 현대 생물 다양성의 기원에 대한 해석은 화석 기록에 주로 의존해 왔다. 이를 통해 지구 생명체가 지난 5억 년 동안 적어도 5번의 대멸종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페름기 말에 일어난 사상 최대의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 때는 해양 생물 종의 96%가 멸종했고, 지구 생태계는 붕괴 위기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억5천만 년이 지난 현재 바다 생물 다양성은 지구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 활동이 자연에 과도한 영향을 주면서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100년간 1만 년 안에 멸종될 만큼 많은 종이 사라졌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생물 종의 25%가 오늘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고, 브리스톨대학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이 표현하지 못한 ‘변하는 빛, 숨겨진 빛’을 담아 같은 크기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케테 콜비츠는 누구인가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는 1867년 태어나 1945년에 죽은 독일의 여류화가다. 실천적 예술가로서 가난한 노동자들과 함께 비참한 현실을 겪으며 생활하면서 비극적·사회주의적 테마의 연작을 발표했다. 그녀는 백색과 검은색, 회색만으로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의 슬픔과 고통, 특히 주로 노동자들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한 밀도 있는 판화를 제작해 20세기 독일의 대표적 판화가가 되었다. 강인한 그러나 연약한 여인 한 어머니가 금방 숨 멎은 아이를 안고 있다. 무거운 슬픔으로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와 굽어진 어깨와 등이 보인다. 팔과 다리의 탄탄한 근육은 노동으로 단련된 여인의 모습이다. 삶이 어렵고 척박했지만 힘겹게 살아온 여인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은 연약하기만 하다. 모델은 7살 아들 페터 1903년 36세이던 그녀는 잔주름과 그림자 같은 질감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개발하여 아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
이번 칼럼도 KPGA 이종수 프로와 함께하는 〈투어프로 더블액션〉 ‘스윙기술 편’의 Chapter 3, ‘S5 풀스윙’의 과학적 이해를 위해 준비했다. 현대 스윙의 창시자인 벤 호건의 스윙플레인 등을 부가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제목에서 메커니즘(Mechanism)은 사물의 작용원리나 구조를, 오거니즘(Organism)은 인간을 이루는 유기적 구조를 감각적으로 단순비교한 것이다. WRITER 양이원 “원리는 이해하고, 기술은 협력해야” 골프는 사람과 장비의 역학적 특성이 융합된 스윙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완성도를 높이기 까다롭고,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진정한’ 싱글 핸디캡 골퍼는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난도가 높은 게임이다. 반면 프로골퍼가 아닌 한, 엄청난 체력이나 젊음이 요구되지 않고, 남녀노소 동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특별한 매력 때문에 사람들은 골프를 잘하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왔고, 이는 앞으로도 쭉 진행형일 것이다. ‘동작 조건’이 다르지 않다면, 하나의 기계 운동의 원리에 따라 반복적으로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는 기계(물체)를 수없이 만들어낼 수 있지만, 유기체인 인간은 다르다. 동일한 메커니즘을 적용해도 복제인간 수준의 운동역학적
해빙기 골프, 도처에 위험요소 안전사고 예방은 스스로 진단하고 지켜야 지난겨울, 철원이 영하 16.4℃, 서울은 영하 15℃, 강원도 설악산은 영하 26.3℃까지 떨어져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0℃를 밑돌았다. 이는 중위도까지 내려온 북극 한기가 중국 북부와 일본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 폭탄을 쏟아부었기 때문이었다. 한파의 절정을 지나고 예년보다 추운 날씨인데도 올봄 기상청 날씨누리 예보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따뜻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한낮의 기온이 큰 폭(영상 15℃)으로 오르면서 설이 지난 2월은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 2.4.)과 우수(雨水, 2.19.)의 절기를 지나는 2월 하순부터 해빙기에 접어든다.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속 수분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서 낙석이나 지반침하의 위험이 커진다. 골프장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골퍼 스스로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에 관심을 가질 시기다. WRITER 이원태 해빙기 안전사고 ‘배부름 현상’ 때문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에는 지반이 동결과 융해를 반복하면서 겨우내 언 땅이 봄기운에 녹기 시작한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며 토양이 평균 9.
요새 구력이 오래된 골퍼들은 차라리 골프 열기가 식기를 기원한단다. 3여 년 전과 비교해도 ‘골프’가 붙은 모든 게 다 너무 올랐다. 그 와중에 2023년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예견되는 해다. 가뜩이나 골프는 생활 체육이 되기엔 허들이 많다. 주로 돈과 연결된 허들인데, 사실 돈 걱 정이 없어도 고민거리는 산더미다.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이 문제, 아이언을 잡으니 잘 되던 숏 게임이 난조에 빠진다. 고되게 모든 걸 잡아놓으면 이번에는 퍼터가 문제다. 물론 이 과정들은 수도 없이 반복된다. 슬라이스를 고치니 훅이 나고, 눌러 치기를 실컷 연습해놨더니 뽕샷의 향연이고. 연습장에서 살았는데 연습 안 했을 때보다 스코어가 나쁘다. 해외에 나가 1주일간 하루 36홀씩 돌면서 나름대로 폼을 찾았다 싶어 큰소릴 쳐놨는데, 바로 그다음 라운드에서 파닥거리는 나의 모습. 아주 사람을 뒤집어지게 만든다. 이쯤 되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정도 해서 고작 이렇게 칠 거면 소질이 없는 거니까 그냥 하지 말자’고. 사실 이건 골프를 하는 모두가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두가 겪는 ‘과정’이다. 타이거 우즈도…그는 안 겪었으려나. 아니다. 겪었
담배를 하루에 한 갑을 피우든, 한 개비를 피우든, 골초든 아니든 흡연자는 물론 같은 공간에 있는 비흡연자도 청력손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미 알려졌듯 암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담배가 난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WRITER 정순옥 납세의 의무도 아닌데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 담배를 좋아하는 끽연가들은 따지고 보면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40대 이상이라면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세금보다 건강한 신체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게 더 애국 아닐까. 특히 담배! 백해무익한 담배의 유해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흡연은 단순히 폐나 기관지를 병들게 하는 것 외에도 귀(耳)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40대 이상 되면 난청 1.5배 고려대 구로병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한 우리나라 국민 건강 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이 인체 노화와 관련된 난청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난청 발생률이 무려 1.5배 높았다. 다행히 20~30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난청 발생률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40대 이상의 흡연자
인간의 3대 본능. 식욕, 수면욕 그리고 성욕이다. 그렇다면 배가 고프면 정말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까? 비뇨기과적으로 보면 성욕과 식욕은 이웃사촌이다. WRITER 윤종선 인간에게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이나 무의식중에 드는 감정이나 충동이 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입에 젖을 갖다 대면 빤다든지, 잘 시간이 되면 알아서 잠들고, 성장하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모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행동들이다. 이런 것들을 ‘본능’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크게 3가지 본능이 있다. 식욕, 수면욕 그리고 성욕이다. 식욕과 성욕의 상관관계 식욕과 성욕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자. 배가 고프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까? 배가 부르니까 성관계를 하기가 싫어질 때도 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성욕은 달라진다. 먹어야 살 수 있기에 식욕은 인간의 생존본능이다. 성욕은 자식을 후세에 남기는 종족의 보존을 위한 본능이다. 따지고 보면 식욕을 개인의 생존을, 성욕은 종족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다. 개인과 종족의 생존을 가르는 본능은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자식이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 하지만 목숨 걸고 뛰어드는 부모의 마음과 행동을 생각
조선 시대 대학자이자 효자로 유명한 율곡 이이는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의고 오랫동안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건강이 아주 나빠졌다. 이후 쉽게 회복되지 않던 그의 건강을 회복시켜 준 것이 ‘연근 죽’이었다고 전해진다. WRITER 양향자 연근 정과 재료 | 연근 100g, 밀가루 반 컵, 설탕 2큰술, 소금·물 4큰술, 튀김기름, 녹차 가루 만드는 법 | ❶ 연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깎아 믹서기에 갈아 체에 걸러준다. ❷ 밀가루는 체에 걸러서 녹차 가루와 ❶을 넣어 반죽한다. ❸ ❷를 밀대로 밀어서 25×0.2㎝ 길이로 썰어서 ‘내 천(川)’ 자로 칼집을 넣어준다.. ❹ 160℃ 온도에서 튀겨준다. ❺ 시럽 만들기 : 냄비에 물 4큰술을 넣고 설탕과 소금을 넣고 끓여준다. ❻ ❺에 튀겨 놓은 튀김을 시럽에 무쳐준다. 실제로 연근의 효능은 고서에도 기록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연근은 어혈을 풀고, 신선한 피를 생기게 하여 산후에 처방하면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으며, 쇠해진 기력을 금세 회복시켜 꾸준히 섭취하면 몸이 거뜬해지고, 배고픔도 잊게 해주는 재료다. 이처럼 연근은 먹거리뿐 아니라 귀중한 약재로도 사용됐다. 무엇보다 연근
지난해 자산 전반의 투자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경기여건 위축으로만은 설명되지 않는다. 누적된 물가부담에 따른 긴축정책 여파로 ‘유동성이 떨어진 것’에서 출발했다. WRITER 김주신 직접 충격보다 유동성이 문제였다 2022년,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동시에 두자릿수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은 대공황 이후 처음이다. 실물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고물가와 이에 따른 강력한 통화 긴축으로 투자는 고난을 겪었다. 지난해 자산 전반의 투자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은 경기여건 위축으로만은 설명되지 않는다. 금융위기나 팬데믹과 같은 직접적 펀더멘털 충격보다 누적된 물가부담에 따른 긴축정책 여파로 ‘유동성이 떨어진 것’에서 출발했다. 채권, 안전자산으로써 선호도 확대 예상 지난 한 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채권시장은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 긴축도 끝이 다가오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높아진 금리로 인한 이자 메리트와 긴축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로 번질 것으로 고려한다면 안전자산으로써 채권에 대한 선호도 확대될 것이다. 침체 도입부로 보이는 글로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가가 표현하지 못한 변하는 빛, 숨겨진 빛을 담아 원작과 같은 크기로 작업한 혼자수 작품을 통해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누구인가 레오나르도는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1452년 이탈리아의 ‘빈치’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1519년 67세의 나이로 프랑스 앙부아제에서 죽었다. 그는 키도 크고 목소리와 외모도 수려했지만, 더 빛나는 건 그의 재능이다.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과학자, 음악가, 공학자, 문학가, 해부학자, 지질학자, 천문학자, 식물학자, 역사가, 지리학자, 도시계획가, 집필가, 기술자, 요리사, 수학자 등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조르조 바사리라는 예술가가 평하길 “창조주가 한 인간에게 엄청난 재능의 은총을 내렸는데 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고, 그가 만든 것들은 인간이 만든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피렌체의 유명한 공증인인 세르 피에르의 사생아였다. 당시 귀족 가문의 피를 물려받지 않은 일반 사생아들은 의사도 약사도 될 수 없었고 대학에도
인류사는 그동안 수많은 발명품과 함께 성장해왔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은 철보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하다는 점에서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리고 2023년 현재, 인류에게 혜택만을 줄 것 같던 플라스틱이 정작 인류의 요람인 지구에는 독이 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WRITER 이승엽 플라스틱 재활용률, 고작 9% 수치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지만,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재개된 모습에서 일말의 희망을 보고 있다. 다만 재활용률에서는 갈 길이 멀다.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며, 재활용되지 않은 폐플라스틱은 매립(50%), 무단투기(22%), 소각(19%)의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플라스틱 생산과 환경적으로 건전하지 않은 폐기물 처리, 해양으로 유입된 폐플라스틱과 미세 플라스틱 등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환경에만 문제가 아니다. 전 인류의 생존에는 물론이고, 경제적 문제와도 직결되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플라스틱 유입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생태계 및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와 오염 복구를 위한 추
이번 칼럼도 KPGA 이종수 프로와 함께하는 더블액션 시즌2 〈투어프로 더블액션〉 ‘스윙기술 편’ Chapter 2의 과학적 이해를 위해, 뇌와 손의 관계를 시작으로 스윙 기술적 논쟁과 오해를 같이 생각하고 재정립하는 내용을 준비했다. ※모든 설명은 오른손잡이 기준이다. WRITER 양이원 양프로의 한마디 과학이란 ‘진리’로 여겨지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현재 시점의 정설’이라고 보는 게 옳다. 현시점의 과학(적) 이론은 언제고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혹자는 그래서 슬프다지만, 필자는 오히려 설렌다. ‘또 무슨 신박한 것이 발견될까!’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골프에서 ‘현재의 과학적 이론’도 골프게임의 퍼포먼스(성과)를 올리는 수단 정도로 받아들이자. 스포츠는 이론만큼이나 실제 성과가 중요한 것이니 말이다. 다만 근거 없는 주장보다는 현재의 과학적 진리를 토대로 삼는 건 중요하다. 그 과학적 진실이 달라졌을 때 또 새로운 진리를 받아들일 열린 마음은 더 중요하고. 손 VS 몸 클럽을 제어하는 건 손일까, 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클럽을 쥐고 있는 손이 골프클럽을 제어하는 것이다. 지난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검은 토끼띠의 해다. 검은토끼띠의 해는 ‘노력한 만큼 복이 들어오는 해’라고 전해진다. 토끼가 가진 부지런함과 예민함으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기민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갖추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한다. WRITER 이원태 2023년 당신의 골프는 어떤 모습일까 누구든 새해 첫날, 떠오르는 첫 태양을 바라보며 가장 먼저 간절하게 기원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 아닐까. 건강관리를 위한 원칙을 머리로는 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아 매년 새로운 다짐을 한다. ‘새로움’을 추구하려면 이전과의 연결고리를 끊어 내고, 익숙한 것과 이별해야 한다. 떠나 보낸 과거의 것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것에서 오는 낯섦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건 상당한 노력이 필수조건이다. 골퍼라면 어떨까. 골퍼들의 새해 소망은 ‘타수 줄이기’와 ‘장타’에 대한 욕심, 다시 말해 ‘싱글 핸디와 장타왕’이다. 그러려면 2023년을 골프의 원년으로 삼아 올바른 목표 의식과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안전하고 즐겁게 골프를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년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보자. 연습만
사상 첫 중동에서의, 첫 ‘동계’ 월드컵이 끝났다. 메시는 처음으로 월드컵을 제패하며 ‘라스트 댄스’를 완성했다. 음바페는 비록 졌지만, 차기 주자임을 제대로 입증했다. 개인적으로는 보고 싶은 그림을 다 봤고, 부족한 수면 시간 같은 건 본전 생각도 안 날 만큼 ‘보길 잘했다’ 싶었던, 월드컵 결승다운 명승부였다. 하필이면 골프가이드 1월호 마감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월요일 자정에 시작한 월드컵 결승 경기를 볼까 말까 고민이 많았지만, 후회는 없었다. 월드컵 시작 전 스쿼드로는 잉글랜드가, 폭발력으로는 프랑스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꺾이면서 토너먼트를 시작한 아르헨티나를 결승전에서 볼 거라고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기에 묘한 생경함과 설렘이 차올랐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커졌지만, 이변 없이 음바페의 대관식을 보게 되겠지 싶었다. 그러나 역시 월드컵은 월드컵. 아르헨티나의 예상 밖 선전, 졸전의 늪에 빠진 프랑스와 음바페의 각성, 급변한 경기 분위기와 연장전 한 대씩 치고받은 추가 골, 승부차기까지. 월드컵 결승에 올라온 팀의 경기라는 건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알게 될 정도로 반전에